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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ay from her/ only yesterday
    자료 2008. 12. 30. 23:23


    “우리 결혼하면 재미 있을 것 같지 않아요?” 그녀는 이렇게 청혼했다

    그러자 남자는 즉시 “그러자” 고 답했다

    그 녀의 주변에 넘치는 생명의 환한 광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가 겨우 18살 때다 새순이 올라 오는 듯한 기운이 넘치는 나이 였다

    이렇게 두 사람은 만났고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44년을 같이 살았다

    그녀의 남편은 교수다

    젊고 아름다운 여학생들이 주변에 널려 있었고

    그 중에는 죽을만큼 남편을 사랑한 여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이런 많은 유혹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떠나지 않았고 버리지도 않았다

    어느날, 생명의 광채가 넘쳤던 그녀에게 ‘알츠하이머’ 병이 찾아 왔다

    그녀의 병은 불이 환하게 켜진 큰 저택의 수많은 방의 불이

    하나 하나 꺼져 가면서 마침내 어둠속에 잠겨 버리는 것과 같다

    최근 기억부터 사라지게 만드는 무서운 병이다

    후라이팬을 냉동실에 넣는 다거나,

    와인을 와인이라 말 못하고,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야 하는 걸 모르고

    극장 안에 불이 났을 때 어디에 전화 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고,

    스키 타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 오는 길도 잃어 버리게 했다

    그녀는 결심한다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요양원으로 들어 가기로...

    알츠하이머 전문요양원 규칙은 처음 한 달은 면회금지다

    한달은 요양원 생활에 적응하는 최소의 기간이란다

    부부는 결혼 후 처음으로 떨어져 지냈다

    그러나 한 달 후 그녀는 남편을 감쪽같이 잊어 버렸다

    그곳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다

    이제는 모든 것을 그 남자와 함께 한다

    함께 카드 게임을 하고, 함께 산책 하고, 함께 이야기 한다


    그래도 남편은 힘에 부치도록 그 여자를 위해 온갖 수발을 다 들어 주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헝클어진 머리를 한 그녀의 모습에

    가슴 아파 하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간다

    그녀를 포기하지 않고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녀를 떠나는 건 사랑에 빠진 그 남자다

    그 남자가 요양원을 떠나자 그녀는 상실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절망에 빠져 병은 점점 깊어만 갔다

    그래서 남편은 기분을 전환해 주려고 20년 간 살았던 집으로 데려 오기로 한다

    그러나 요양원으로 데려다 달라는 그녀.

    남편은 아내를 다시 요양원으로 보낸 후 결심한다

    그녀를 멀리 멀리 보내 주기로...

    남편은 아내의 사랑을 되찾아 주기 위해

    그 남자의 집으로 찾아가 그의 부인에게 사정한다

    아내가 사랑하는 그녀의 남편을 요양원으로 보내 달라고...


    사랑하는 아내의 사랑을 되찾아 주기 위해 남편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기 힘든 것 모두를 해 낸다

    그리고 아내가 사랑에 빠진 그 남자를 아내에게 선물로 데려온다

    그런데, 꺼져 버린 그녀의 방에 잠깐 불이 들어 온 것일까 !

    그녀는 드디어 남편을 알아 본다


    그녀는 남편이 읽어준 오딘의 [아이슬란드에서 온 편지]를 기억해 냈다

    그리고 남편에게

    “당신은 나를 버릴수도 있었는데, 버릴수도 있었는데, 버릴수도 있었는데...”

    라고 말한다

    그러자 남편은 “그러지 않았다” 면서 아내를 꼭 안아 준다




    영화의 막이 내렸지만 난 그 자리에서 일어설수가 없었다

    내 영혼이 진한 감동으로 눈물이 두 볼을 타고 내려 오게 만든다

    아! 사랑이란.. 사랑이란..

    날줄과 씨줄로 만나 한폭의 비단을 엮어내는 것이리라

    그래서 하나로 엮어진다면 그 어떤 희생도 고통도 슬픔이 아닌 행복인것을...

    < 2006년 캐나다의 젊은 여성감독 사라폴리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Away from her’ 의 장면이에요

    들리는 음악은 이 영화의 OST 'only 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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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책임감이다.

    내게 주어진 환경와 능력을

    조절하며 살아가는 책임감..

     

    오만하거나

    자만심에 빠질 때

    바른 길로 가는 판단력을 잃음을

    우리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요즘 스타들의 죽음을 보면서

    겸손하며 절제된 삶을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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