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랑은 타이핑 중

장소:동대문 메가박스

 

1958년 1959년 시대에는 타이핑을 빨리 치는 것이하나의 국가대항 스포츠였나보다.

시골에서 타이핑 하나 잘하는 것만으로 도시에 온 로즈는 보험사 사장인 루이의 비서가 되지만
엉망진창인 업무 실력을 선보이며 일주일 만에 짤릴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로즈의 광속 독수리타법 타이핑 실력에 반한 루이는 로즈에게 타이핑 대회에 나갈 것을 권하면서

자신의 집으로 로즈를 들여서 함께 트레이닝을 한다..

 

나날이 빨라지는 로즈의 타이핑 속도만큼이나
그 둘은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하지만,,

자신이 이루지못한 세계 최고를 로즈가 이루어줄 것을 기대하는 루이는,

남녀의 관계보다는 로즈가 세계 최고가 되는 것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쓴다..

드디어 그녀가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세계 대회에 까지 나가게 되자,

스폰서를 자처한 타이프회사는 루이에게 로즈를 위해서, 자신들에게 로즈를 맡길 것을 회유한다.

그녀를 위하여,,그녀를 포기하는 루이..

루이는 과거에도 2차 세계대전당시 군에 입영할 때에,,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한여인을,, 혹시 결혼후에 그녀를 과부로 만들지 모른다는 책임감으로

그녀를 다른 남자의 품에 양보(?)해버린 기억이 있는데,,

그녀는 그때의 루이를 질책하면서,, 사랑이란 것은 꼭 상대에 대한 배려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고

이후에 벌어질 상황까지 걱정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조언을 한다..

여자의 마음을 정말 파악 못하는 루이..

로즈의 생일에도 엉뚱하게 타이핑을 잘할 수 있게 타자판 가리개를 선물로 마련한 루이다..

그런 그이지만,,

세계대회 마지막 결승전..

루이는 미국으로 달려가서 로즈를 응원하고 결국은 우승을 하고 사랑을 얻는다................

 

아주 풋풋하다.

싱그럽다..

작은 웃음도 많이 자아내고,,그시절이기에 무엇보다 사람들이 순수하다..

그런 것을 아주 세밀하게, 이쁘게 그려주었다..

오랫만에 아주 마음 푸근해지는 한편의 영화를 만났다..

별 것 아닌 주제로 참 영화 잘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