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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이 깊은물
    연극.음악회 2013. 11. 2. 23:00

    세실극장

    일제의 조선어 말살 정책이 심할 즈음에,,

    우리말이 존재한다면, 언젠가는 독립을 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 이들이 조선어학회를 설립하고

    우리말 대사전을 기획한다.

    영국의 옥스포드 사전이 44년 걸린 것처럼, 단 시일에 우리말 사전이 완성도지는 않겠지만

    우리말 사전이 있다면 틀림없이 독립할 것이라는 생각에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고

    심지어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이들의 도움가지도 비밀리에 얻어내야 했다..

    서전 편찬에는 최현배, 이윤제 선생등이 직접 참여를 하고, 이극로 선생은 자금을 담당한다.

    이런 조선어 학회에 어느날 일본인 미와경부가 새미라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는데...

     

    이후 조선어학회는 심각한 탄압을 받게 되고 1845년 1월 전원이 투옥되어 재판을 받는다.

    그런 가운데에, 저선에 학회에 자금줄을 댄 장부는 고루아제 손에서 새미의 손에 맡겨지고,,

    새미는 온갖 고문을 당하지만,,, 장부의 행방을 모른다고 한다.

    새미의 행동에 의해 많은 이들은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고,,

    해방이 되고, 조선어대사전이 편찬이 되지만,, 그들의기념사진에는

    새미라는 급사의 사진을 포함되지 않는다..

    스파이 노릇도 하던 엄마,,

    그리고 고루아제의 믿음대로 자금 장부에 대해서 비밀을 지켜낸 대단한 조선어학회에 대한 사랑.

    그렇지만 해방이 된 조국에서 독립운동가로 인정을 받지는 못한다.

     

    엄마의 고문의 상처때문에 한번도 같이 목욕을 못했다는 딸의 독백 속에,

    엄마는 세상을 떠나고,, 그녀는 엄마가 했던 중국에서의 한글 전파에 팔을 걷어 붙인다.

     

    상당 부분이 실화일 것으로 짐작되는 연극 한편에,,

    한글에 대한 소중함,, 그리고 대사전을 편찬하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 했을지...?

    생각하게 하는 좋은 연극이었다.

    나라의 독립과 더불어서,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일들은 무궁할 터이지만,,

    그냥 선조들 덕에 편안하게 받아들인 많은 유산 속에는 이런 애환의 그림자들이 즐비하리라.

     

    역사속에 이런 고통이 숨어 있으리라..는 새로운 인식과 함께,,

    이런 좋은 연극을 기획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마침 최혀냅 선생의 후손분과 이극로 선생의 후손 되시는 분들이

    연극관람에 함께 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셨다...

     

    세실 극장 한구석의 상영에 그치지 말고,,

    많은 곳에서 공연하게 되어,, 우리말을 지켜낸 이들의 업적을 기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사를 그린 직품이지만,, 감동은 물론이고 재미도 있었다..

     

    ======================================================================

    엄마는 일본 경찰의 스파이였다!
    중국에서 한글학당을 운영하는 새미의 딸 한네는 과거 조선어학회에서 일했던 어머니를 독립유공자로 등록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엄마 새미가 조선경시청의 스파이였다는 단서를 발견한다. 중국 12억 인구에게 한글을 가르쳐 한글로 중원을 정복하겠다고 떠난 엄마가 일본 경찰의 끄나풀이었다니?
    한새미.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갈 곳 없는 그 아이를 맡아 기르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바나나와 초콜릿으로 유혹하는 미와에게 조선어학회의 비밀들을 무심히 털어놓는다.
    해방과 함께 사진은 완성됐으나 이제 숙녀가 된 그녀의 자리는 없었다. 그녀는 학자가 아니라 스태프였기 때문에. 그리고 그녀의 사랑도 철새처럼 떠나 버렸다.

    세계로 나아가라 - 한글을 들고!
    홀로 남겨진 그녀. 한글을 세계 땅 끝까지 전하겠다며 중국으로 떠났으나 꽃제비 소녀 하나를 숨겨줬다가 추방되어 돌아온 그녀에게 돌아온것은 하나 뿐인 딸 한내의 의심의 눈초리와 외침뿐
    "엄마의 정체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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