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

 

고등학교 시절 한 선생님은 종교를 떠나서 성경을 읽어보기를 권하셨다.

성경을 모두 읽지 못한다면 옛이야기 같은 구역성경이라도 꼭 읽어 보기를 권하셨지만 아직까지

귀에 쟁쟁한 음성을 가두고만 있었다..

천로역정은 기독교 서적 중에는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란 점에서 성경을 읽지 않은 대신에 택한 책이며,,종교를 떠나서 고전을 한권 정도 읽고픈 마음에서 택하게 되었다..

천자문이나 사마천의 사기 도스토옙스키 등등 역작들이 옥고를 거치고 태어난 작품들이기에

크리스찬이 천성문을 찾아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 모험들처럼,, 감옥에서 이런 작품이 이루어진 것은

동서고금을 망라하고 절대적 진리인 것 같다..

인간사 모든 것들은 어려움을 격어야지만  그속에서 빛을 발하고 오히려 화려한 꽃을 피운다..

 

책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에 쓰여진 책이기에 기독교 신교적 입장에서 씌여진 책으로 보여진다.

지은 이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은 영국 베드포드셔 부근 엘스토우 마을에서 대장간 아들로 태어나,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했다 한다.

가난한 무학자였고 무신론자였지만 군에서 제대후에 독실한 기독교인 아내를 만나서 그녀를 통해서 기독교인으로 변모를 하고 1655년 번연은 침례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그 해 네 자녀를 둔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번연은 슬픔을 딛고 교회의 집사로 안수 받고 말씀을 전파하기 시작한다.

1660년 왕정이 복구되어 복음적인 설교를 금하는 법령이 발령되었지만 설교하다가 체포되어 12년간 옥고를

치루게 되고 이때 저술한 작품이 천로역정 이다..

제1부는 작자가 12년간의 감옥생활을 하고 나서 1675년에 다시 투옥되었을 때 집필하여,

1678년에 출판되었고, 제2부는 1684년에 출판되었다.

 

복음을 책으로 엮었기에 성경을 기초로 하여서 한 기독교인 크리스찬이 전도자를 만나서 구원을 얻을

하늘에 닿는 천성문에 이르른 길을 인도 받는데 그길을 향해서 가는 길에 겪는 여러가지 기이한 일들과

만나는 이들과의 대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만나는 이들은 믿음, 소망, 허례와 허식, 세속 현자,,아첨꾼, 고집쟁이, 경건 등 단어가 상징하는 의미를 

비유법으로 사용하여 뜻의 전달을 쉽게 한다..

그가 가는 앞길은 험난하기만 하여 웅덩이 빠지고 어려움의 산을 지나고 악마와도 싸우게 된다..

독실한 친구 믿음을 함명 친구처럼 동행하게 되는데,, 거인의 성에 들어 갔다가 이후 순교를 하게 된다..

 

순교를 하늘에 빨리 이르게 되는 거룩한 일이라고 표현을 하고,, 자신을 믿으면 어떤 잘못이라도 용서한다는

기독교적 생각들을 바탕으로 한 구절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이후 그는 소망이라는 친구와 다시 동행하게 되는데,, 소망과의 많은 대화들이 그에게 힘을 주고

결국 두사람이 천국에 이르게 되는  내용을 적고 있다..

1부에선 크리스찬의 여정을 그렸다면  2부는 아내 크리스티아나와 네 아들의 여정을 그렸는데,,

야고보,요셉, 사무엘, 마태 네 아들의 교리문답을 통해서 전도자의 이야기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