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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란 무엇인가..
    책읽기 2015. 9. 6. 17:07

     

    양장본의 책은 그 자체로도 품격을 갖추었지만 사랑이란 무엇인가? 하는 어려운 질문에 대해서

    신화적 이야기부터 중세기독교 시절과 현재의  생활에 따른 사랑의 변천, 영화 속 사랑의 다양한 이야기 등

    많은 주제를 통해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원시 공동체시절엔 힘있는 자만이 여자를 차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불합리함을 해결하긴 위한 대책이 결혼이라는 제도로 발전을 하여 법으로 정해지고

    그 규범을 따르도록 긴시간을 강요당하기도 하고 스스로 지키도록 노력도 했다..

    어쩌면 사랑의 완성은 결혼이라는 제도로 발전을 한 것이기도 하겠다..

    그렇지만,,, 사랑이란 ..? 하고 묻는다면 그것이 꼭 결혼이란 제도하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현실에서 많이 마주친다..

    책은 <피아노><이터널 선샤인>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단 두번 베아트리체를 본것만으로 사랑에 빠져 신곡을 완성시킨 단테의사랑.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사랑처럼 기독교 문화가 왕성하던 시절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인간세계의 사랑보다

    우선시 되어서 새로운 사랑의 형태를 만들었고 톨스토이나 니체 같은 이에 이르러서 하나님과의 사랑보다도 바로 앞에 있는 사람과의 사랑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어진 것 같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신화속에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아를 사랑하는 형태를 통해서 상대방과의 상호작용 교감이 없으면 사랑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결론하에서,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통해 돌을 통해서도 상대방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끌어 냄과 같이 내가 상대방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고, 나도 상대에게 아름다움을 보이고자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이야기로,,,사랑이란 무엇인가? 하고 플라톤이 물으니,, 소크라테스는 내가 저 건너편

    보리밭 끝에 있을 터이니 너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오는길에 가장 큰 이삭을 하나 가져 오너라.

    마침내 건너편까지 도착한 플라톤의 손에는 하나의 이삭도 없는 빈손이었다.

    '왜 빈손이냐?'고 묻는 소크라테스의 질문에 처음엔 좋은 이삭들도 눈에 띄였지만 조금 지나면 더 좋은 것이 나타나겠지.. 하다가 지나쳤고,, 나중엔  그보다 못한 것이 자꾸 보여서 아까 지나친 것들이 아까움에 결국 빈손이었다는 플라톤의 대답에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라고 표현했다는 말처럼,,,

    풍요가 지나치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인터넷세상에선 인터넷은 장거리 사랑도 가능케하고, 수없이 파트너를 교체할 수 있는 가능상을 열어 놓았기에 과거처럼 결혼이라는 사랑의 완성된 제도로 가는 것의 선택이 너무나 어렵게 되었다.

    중세시대처럼 종교적 사랑이 최우선 이었을 때는 하나님이라는 구심점이 있었고,,

    대가족제도하에서도 집안 대 집안의 약속이라는던가 가족간 이해를 구해야 하는 어떤 구심점이 있었지만

    현대는 본인 스스로 어떤 구심점없이 쉽게 행동하게 되는 그런 세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결국 제일 처음 저자가 언급한대로 내가 상대방의 아름다움을 엿보는 마음을 가지고, 나도 상대방에게 나의 아름다움을 엿보게 만들게 하는 것만이 현대에도 진정한 사랑을 이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플라톤의 보리이삭처럼 너무나 풍요로운 세상에선 어쩌면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하고 미완으로

    남겨질 것 같은데,, 그런 것이 인간의 숙명처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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