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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 중 다행이긴 한데....
    내가 쓰는 이야기 2018. 9. 19. 16:54

    약 3주 전에..

    샤워 마치고 나오다가 오른발이 쭉~~~~~ 미끄러지면서 왼다리는 절로 따라 오다가

    무릎이 접히면서 양반다리 반대로 무릎 안쪽이 바닥에 쾅~~~~ 부딪혔습니다.

    부딪히는 순간,,,

    엉덩이 고관절이 뜨끔 하고,,,

    무릎 안쪽은 얼마나 아프던지.

    일어나지도 못하고 양 무릎을 꿇은 상태로 한동안 있었지요.

    머리 속에서는...'이건 무조건 기부스..다... 이 더운 여름날에...'

    이런 생각만 하고 약 10여분 정도 그자리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일어나보니 멀쩡합니다. 무릎 안쪽도 별로 붓지도 않고,, 걸어 보니 걸을만도 하고...

    아침에 회사 가려다가 그렇게 다치고는 그냥 잠들어 버렸습니다.(회사는 상시 출근은 아님)

    그렇게 3일간을 진통제 먹고,,

    무릎 살펴보니 별로 붓지도 않은 것 확인하고..

    파스도 붙여 보고...

    병원 가기를 정말 싫어 하는 저는 그냥 잠만 또 자고,, 또 자고,,, 잠으로 아픈 것을 잊고 지냈지요.


    남들이 보면 참 미련하긴 한데,,,ㅎㅎ

    내심 '내가 통뼈는 통뼈인갑다.. 이 정도 다쳤음에도 고관절도 멀쩡하고 무릎도 멀쩡 한 듯하니...'

    하고 내심 만족스럽게 지냈지요.


    그러다가 5일째 되던날 사무실 잠시 들렀다가,,  집에 오는 길에 연습삼아 조금 걸었더니

    아무래도 상태가 심각한 듯 합니다.

    그래서 한방 병원에 4일간씩이나 다니고,,,(정말 평소 안하던 짓입니다...ㅋ)

    그러면서 여기저기 뜨끔하던 신경 계통은 나아진 듯 하여 그냥그냥 지냈는데..

    어느날은 2만보 정도도 걷고 그렇게 며칠 걸어도 보았지요.

    그런데,,, 참 묘하게도 아픈 것이 완쾌다.. 싶게 낫지를 않습니다.


    부딪힌데 보다 아래쪽 연골부근이 대신 아프고,,아픈 곳 피해서 힘주는지,, 허벅지도 아프고..

    오른 다리도 힘이 들어 가서 힘들과 아프고... 옮겨 가면서 아픈 것입니다..ㅎ

    어떤 여인을 버린 적도 없고, 10리를 도망 온 적도 없는데,, 발병이 제대로 났습니다.ㅋ


    나이를 먹긴 먹었는 갑다... 합니다.

    몸에 좋다는 이런저런 약초들 삶아 먹고 하는데,, 쉬 낫지는 않네요..

    거창에 아는 지인에게 연락하니 마가목, 골담초, 구지뽕 등 밭에 있으니

    시간내서 와서 직접 따고 해가랍니다.

    밭은 가꾸지를 않아서 풀이 어른 키만 하다는데,, 뱀 무서워 장화라도 챙겨가야 하려는지....

    나이드니 건강하게 사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저를 보게 됩니다.


    아무튼 욕실에서 나올 때에 젖은 발로 미끄러짐을 주의해야 함을 제대로 배우긴 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완쾌될 지...갑갑하긴 합니다.

    단풍 곱게 물든 산에도 가야 하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산으로 들로 다녀야 하는데...


    암튼 불행 중 다행이긴 한데......

    혼자 아프고 혼자 삭히려니 뭔가 허전하긴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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