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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스스로를 썰자라 칭한다. 여기서 썰자라는 의미는 한자를 부수와 획수, 머리, 방 등으로 썰어서 한자의
정확한 의미를 풀이하고자 함을 나타낸다. 또한 책제목 글담은 글에 대한 담론을 뜻한다.
자신 주변의 이야기와 역사적인 이야기 그리고 다소 불편한 이야기거리들을 한자를 뜻풀이를 하면서 언급하는데,
변호사라는 직업적 특성인지는 몰라도 역사적 사건들이나 사회전반에 대해서 날카로운 시각으로 살펴 보는데
그 지식의 깊이가 깊어 보인다. 저자 나름의 주관적인 사견도 많지만 한자의 뜻풀이와 충분한 자료 설명으로
객관적인 내용으로 읽혀질만큼 설득력있는 문장들로 가득하다.
막내아들의 이름인 시원을 직접 작명하였다는데, 시원(施源)의 施에 대해서 한자썰기를 시작으로 그 글자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실과 갑골문자에서는 전개과정 등을 거론하고 있다.
분명 개인의 사견도 조금은 가미되어 있지만 깊이 있는 내용 전개에 절로 머리가 끄덕여지고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기회를 얻는 것처럼 특별한 내용들을 접하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배경으로 한 3년 상에 대한 시작과 공자가 논어에서 3년상을 말함은 춘추전국시대의 제후들을
대상으로 설파한 것인데, 이것이 조선에 전래되어 유교의 큰 덕목처럼 자리 잡게 되어 일반인들조차 따라하게
되는 풍습을 꼬집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사 (祭祀)의 祭와 祀에 대해서 한자 썰기를 하는데 제물로 바쳐지는
동물과 인신공양의 역사적인 사실들을 불편한 내용이지만 전하고 있다.
예수와 달마의 부활과 행적에 대한 이야기는 옛이야기 만큼이나 재미있는 내용으로 꾸며졌고 현관(玄關)에 대한
의미와 관련된 한자썰기 또한 재미난 내용이었다.
진시황의 짐(朕)과 선조의 여(餘)로 자신들을 호칭하는 단어들의 글자적 의미와 나(我)의 썰기,, 법(法)은 잘못하면
해태가 심판으로 잘못한 자를 물 속으로 사라지게 한다고 하는 해석이나 正義의 正과 義라는 갑골문에서의 상징적인
의미, 그리고 단군조선에 대한 저자 나름의 특별한 해석과 지식 등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200페이지의 짧은 글 내용이지만 담겨진 내용들이 알차고 지식의 깊이가 있고 처음대하는 지식들도 많아서 흥미롭기도
했고 한자의 부수를 제대로 썰기를 하여 그 의미를 알차게 보여주는 시각이 아주 독특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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