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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탈놀이, 판소리 그리고 딴소리..
그렇지않아도 익살과 해학이 넘쳐나는 판소리에 거지들의 깽판이 더해진다.
거지거지 그런거지... 산다는게 그런 거지.. 세상사가 그런거지...
세상 살이 한다는 것은 그렇고 그렇고 그렇다 한다. 밥한끼 얻어 먹는 자신들의
하루하루가 딴소리 함께하여 판을 깨는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판소리 다섯마당의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수궁가, 흥보가의 주인공과 이야기들이
딴소리하는 거지들의 타령에 묻혀 버렸다.
쟁기쟁기 재재쟁기...사물놀이 쾡과리 장단에 맞추어 고수의 북소리가 공연내내
울려 퍼진다.
쟁기쟁기 재재쟁기가락은 거지거지 그런거지...노랫말과 짝짝 들러 붙는다.
춘향가에서는 이몽룡을 거지로 만들고, 심청가에서는 심봉사를 죽음으로 내몰고
흥부가에서는 흥부가 타는 박은 그냥 희망만 줄 뿐이다.
수궁가에서는 토끼의 간 이야기는 토끼 등장 조차 못하고 막을 내린다.
그런가운데도 판소리를 이어가는 소리꾼 송보라와 고수 최영호의
판소리 장단이 돋보인다.
그렇지만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묶어서 전달하려함이 조금은 무리인 듯도 하다.
그런 가운데도 내용은 분명 그렇게 엉성하지는 않고 완성도가 있다.
해학이 넘치는 내용이기에 판소리의 실제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 딴소리 이다...
뻔뻔한 거지 광대들의 시각에서 세상사는 그렇다..
거지거지 그런거지.. 산다는게 그런거지... 세상사가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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