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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미스 미스터연극.음악회 2021. 5. 25. 18:35
’사랑은 찰나에 찾아드는 운명 같은 것‘
사랑을 느끼는 데는 3초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소개팅으로 만나게 되는 두사람의 인연 같은 코믹한 대사들..
남편이 떢볶이를 사 올 것이라면서 늦은 시간 버스 정류장을 지키는 한 할머니.
그런 그녀를 매일 버스정류장에서 만나서 소개팅 나간 딸을 기다리는 동네 아줌마.
둘 사이의 이런저런 가정사 이야기들.
3초. 버스 정류장 , 블랙데이, 과거에서 온 그대, 돌아 온다.
우리들 생활 속 사랑과 인연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5편 전개된다.
한 사람의 사랑과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에서 비롯된 아들 손주들에 관한 연속적인
이야기를 단락단락 지어 5편으로 나누었지만 연속적인 한 집안의 가족사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 주는 건 기적이래.
우리 외할머니가 해준 이야기야.. 라며 과거에서 온 그대 속 대사인데 어린왕자에 나오는
대사라고 한다. 기억이 가물가물이다. 이런 대사가 있었던가?
그래, 누군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해준다면 그것은 분명 기적일 수 있겠다.
연극의 3요소가 배우, 무대, 관객이라고 배우는 5편의 단막극을 위해 참 많은 준비를 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춤과 율동, 표정 등 다양한 요소들을 참 맛깔나게 표현한다.
순간순간 웃음 한가득한 재미도 있고, 삶의 지혜가 될만한 철학적 요소도 빼놓지 않았다.
오랜만에 보는 연극 무대에 많은 박수를 보낸 시간을 갖게 되어 좋았다.
코로나로 다소 썰렁한 대학로 분위기이지만 열정을 가진 이들의 무대를 보면서 관객이 가득하여 배우들이
더욱 흥이 나는 그런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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