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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을 이야기하는 책 읽기
    책읽기 2021. 12. 1. 23:27

     

    삶을 이야기하는 책 읽기는 상당히 특별하다.

    저자가 대학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경력 때문인지 글을 나열하는 구성도 여타 글들과 조금은 다르다.

    우선 너무나 상세한 표현의 글들의 연속이고 우리네 생활 속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표현했다 하겠다.

    일곱 편의 단편소설과 이것을 토대로 하여 글을 쓴 저자와 저자의 어머니와의 대화 형식의 일곱편에 대한 품평이 뒤를 잇는다. 모녀의 대화는 그 자체로 일종의 에세이를 이루는 듯하게 구성하여 정말 독특하게 다가온다.

     

    독특한 구성과 세세한 표현들은 글쓰기를 하는 이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책 속의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는 글 속의 주인공이나 조연들을 M, K, 그여자, 머리긴 남자 등이나 403호 여자, 사장 등으로 표현함도 집중력을 조금은 잃게 하는 요소가 되지 않나? 생각하게 한다.

     

    이야기는 모두 현실 속에 만나게 되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주변에 대한 세세한 표현들이다.

    끊임없는 세세한 표현들은 글쓰기를 하는 이들에게는 분명 습작에 좋은 가르침의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으나 글의 흐름이 모두 비슷한 느낌이라서 조금 답답하고 지루한 요소이기도 하다.

    여러 부류의 삶의 이야기 속에서 뭔가 반전의 요소를 기대했지만 반전이 미미한 것이 지루함이기도 했다는 표현을 저자의 어머니가 표현함을 글 속에서 엿보게 된다.

     

    집엔 누가 살고 있을까’..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시작을 하지만 심리적인 미세한 표현들은 잘드러나긴 하는데, 기대를 잔뜩하지만 뒤 이야기가 너무 싱거운 이야기로 결말난다.

     

    어쩌면 삶은 이런 것이지.. 생각도 해보지만 재미라던가 반전의 흥미라던가 등등의 요소가 조금 있는 글이 좋지 않은가? 생각하게 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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