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계절 5월-연보랏빛 향기20090509
    내가 쓰는 이야기 2009. 5. 9. 15:05

    며칠 야외로 나다녔더니,

    가는 길 오는 길에,,

    등나무꽃 항창이더라.

    멀리 산에는 오동나무꽃 한창이고...

     

    문득,,

    보라빛 향기가 특별함을 느낀다..

     

    보통 꽃들하면, 빨강, 노랑등의 색깔이 떠올리지만,,

    의외로 보라빛 색깔도 많다는 것이 갑자기 생각났다.

    제비꽃을 시작으로 수수꽃다리, 매발톱(여러색 있지만.)

    등나무꽃, 오동나무꽃, 칡꽃(짙은 보라색) 등등..

     

    수수꽃다리(라일락), 등나무꽃, 오동나무꽃(제일 좋아하는 향기중 하나) 의 향기는 은은하고,,

    비슷한 향내가 난다는 생각이 들더니,,

    이 것들이 모두 연보라빛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웠다..

    물론 계졀이 깊은 여름에 피는 칡꽃향내도 등나무꽃 향내와 거의 똑 같다.

     

    칡꽃을 따서 칡꽃효소를 몇병 담가보았는데,,

    정말 맛과 향이 좋았었다..

    갑자기 등나무꽃과 오동나무꽃으로 효소를 담구어보고 싶어진다..

     

    그냥 그냥 스쳐지나 갔던 꽃의 색깔과 향기들이,,

    올해는 유별나게 다가선다..

    아무래도 시골로 삶을 옮길 날이 가까워 진 듯하다..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桐 千年藏 曲)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梅 一生 寒 不賣 春)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 있고 (本質)

    버드나무는 백번을 꺾여도 다시 새 가지가 올라온다 (柳 經)

     

    -      상촌 신흠 (1566-1628), 조선조 4대 문장가의 한 분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