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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을거리 이야기 아홉-십자화과 식물
    내가 쓰는 이야기 2009. 6. 29. 14:05

    지난 2009년 2월19일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각종 병의 유발 물질로 염증을 조명했고,

    또 그에 대한 식품으로 양배추에 대한 방송을 했었다.

    방송의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

    치주염, 위염, 동맥경화, 장염, 류마티스 관절염······.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질병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중심에는 ‘염증(炎症)’이 있다.

    그만큼 익숙하고 흔한 염증 질환.

    이미 의학계에서는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소염제인 아스피린을 처방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미국 심장학회에서 염증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타틴이라는 약제를 투여해 염증 수치를 낮추는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그 결과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질병 사망률이 무려 47%나 감소했다.

    염증을 잡으면 심혈관질환이 줄어든다는 결과를 보여준 연구 성과였다.

     

    또한 염증은 암 , 노화, 치매에도 관련이 있는데,

    만성 염증세포는 암세포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암세포 증식과

    암세포가 주의의 장기에 침습하는 데에 역할을 한다.

    즉 암세포가 잘 자랄 수 있게 영양공급 등 환경을 염증이 마련해주는 것이다.

     

    염증과 친한 것은 이 암세포뿐만이 아니다.

    걸음걸이가 느려진다, 밥맛이 없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다, 기억력이 감퇴한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이 ‘노쇠증후군’이라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노쇠증후군 역시 염증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염증을 제거하는 데에 탁월한 식품 중에 하나로,

    양배추를 꼽고 있는데,,

    염증에 탁월한 양배추는

    일명 젖몸살이라 불리는 산모들의 유방울혈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도 하고,,

    염증을 제거하는데 좋은 식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양배추가 암을 예방한다...는 실험이 많이 진행 중이어서,,

    미국, 독일, 핀란드 등 전 세계적으로 양배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알려진 양배추의 효능 외에

    이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것은 바로 양배추의 항암 효과!

    바로 양배추를 소화할 때 생성되는 식물 화합물들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항암작용을 한다는 것인데...

    국내 한 대학 연구소에서도 이를 알아보기 위한 동물 실험이 이루어졌다.

    과연, 양배추는 또 다른 항암제의 탄생을 가능하게 만들 것인가?

    ========================================================

     

    방송은 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식물들이 암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를 했는데,

    최근 십자화과 채소의 여러 건강기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지면서 식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십자화과 채소란 꽃잎이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십자 모양으로 꽃을 형성한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이판화군의 겨자과 식물이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배추와 무,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꽃양배추 (콜리플라워), 냉이, 갓,

    들깻잎, 청경채, 순무 등이 있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항암효능을 지닌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클로로필, 인돌류 등의 여러 가지 성분들이 있으며,

    이 중 일부 물질들은 항 발암작용을 하는 효소를 유도한다는 보고가 있다.

     

    한 십자화과 내에 존재하는 분해산물이 암의 주요 원인인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효능과 함께

    항암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와 보고들이 있기에,,

    우리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

    즉 십자화과 식물을 매일 먹는 우리들이기에,,

    이것에 대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가져 보자는 이야기다..

     

    십자화과 식물군을 잘 살펴보자..

    서양은 양배추에 주로 주목을 하지만,,

    우리가 주로 먹는 십자화과 식물들은 배추와 무, 냉이, 갓(씨앗은 겨자로 이용), 들깻잎, 순무 등이 있다.

     

    잘 살펴보면 어떤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공통점은 맛과 향이 무척 강하다는 것이다..

    물론 배추는 조금 덜 하겠지만,, 그러나 유기농으로 잘 기른 배추의 맛을 그려보라..

    얼마나 고소하고,, 맛과 향이 깊은지를....

     

    결국,, 식물의 맛과 향이 깊다는 것은,,

    지난번 글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식물이 자기의 삶을 방어하기 위한 물질을 내보내는 신호로 보면 된다.

     

    그럼, 십자화과 식물들이 맛과 향이 강하여서 암을 예방하고,

    염증을 치료한다... 하는데,,

    맛과 향이 약하게 재배되었다면, 이것들도 역시 암을 예방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인가?

     

    당연히,, 당연히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식물이 고유의 맛과 향이 있을 때에만 고유의 성질을 발휘할 것이라는 것은

    누누이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식물의 맛과 향이 그대로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십자화과 식물과는 조금 벗어나서,

    천남성(天南星)이라는 식물이 있다..

    주로 음지쪽에서 자라는데,,하늘남쪽별이라는 의미에서 보듯이,,

    양기가 하도 강해서 음습지에서만 자라는 것 같다.

    양기가 강한 인삼을 응달에서 키우는 것과 같다 하겠다....

    이 식물의 독성은 아주 강한데,,과거에는 사약의 재료로도 이용했었다 한다.

    그런데,,그 독성을 잘 중화 시켜서,,

    중풍이나 반신불수, 관절통 등 어혈이 뭉친 곳과 거담 작용에 주로 이용한다.

    양기가 하도 강하니, 뚫는 것 하나에서만은 최고이다.

     

    또 다른 예로 고사리가 있다.

    고사리는 소나 말도 기피하는 독성을 가진 식물이다.

    정력이 약해지고, 양기를 누른다는 등 여러 가지 속설이 있으나,,

    차치하고,, 여러번 삶아서 독성을 빼고서 먹으면 우리에게 이로운 식물이다.

     

    이렇듯,,

    자연의 모든 것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가 그것들을 잘 법제하고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십자화과 식물 등 우리가 익히 먹고 있는 것들은 독성이 조금은 약할터이고,,

    몇천년 익히 먹어왔기에 면역력도 길러졌을 것이다..

     

    그렇지만 면역력으로 독성이 모두 이롭게 작용하기만 할까?

    일례로 생으로 무를 많이 먹어보자.

    배속에서는 요동을 칠 것이다..

    기타 다른 식물들도 가감은 있을지라도 똑 같을 것이다...

     

    그러나,,좌우당간,,

    우리는 매일같이 독성이 강한(맛과 향이 제대로인...) 음식을 먹어야 된다는 말쌈...

     

    그런데,,

    독성이 있는,, 맛과 향이 깊은 식물을 선택해서 먹으라.. 했으면서,,

    고사리나 천남성 처럼 법제해서 먹는 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마구 먹기만 했는데,,

    우리 몸은 어떻게 독을 유야무야 중화 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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