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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무신경하게 지나치는 생활 속 미네랄 2편-- 논농사와 밭농사
    내가 쓰는 이야기 2010. 3. 11. 12:13

    지난번 글을 쓰면서, 국화차, 허브차 등을 많이 마시면 내 몸에서 향내가 날까?

    이런 엉뚱한 소리로 글의 마지막을 적어 본 적이 있다.

    결론은 향내가 난다.. 이다..

    (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식물이란 것이 참 이상하여서, 어떤 것은 우리에게 좋은 향기를 주고,

    또 어떤 것은 우리에게 반갑지 않은 악취도 풍긴다.

    같은 땅 같은 물을 먹고 자라는 것인데, 참 오묘한 조화이다.

    맛도 그렇다,

    감이나, 배, 대추 등등 많은 열매는 아주 단 맛을 제공해주고,

    오미자같이 짠맛, 신맛, 떫은맛, 쓴맛, 단맛 등을 주는 식물도 있고,

    도토리처럼 떫은맛이 강하게 나타내는 열매도 있다..

    밤처럼 껍질은 떫은 맛, 속은 단맛인 경우도 있다.

     

    먹는 물도 그렇다.

    캴슘, 마그네슘이 많으면 쎈물이고, 칼슘 마그네슘이 적으면 단물이란 상식을 떠나서,

    석회암지대의 칼슘(Ca)이 어느 정도 있고, 칼륨이 어느 정도, 그리고 규소(Si)가 풍부하면

    물의 맛이 아주 좋게 느껴진다.

    또한 마그네슘(Mg)이 칼슘보다 많으면 쓴 맛을 나타내고,,

    칼륨(K)량이 일정량보다 많아지면 짠 맛을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 우리 몸에 좋은 물이라고 하지만,,

    미네랄이 오히려 너무 많으면, 물이 쓰고 떫고 짠 맛을 느끼게 한다..

    또한 오색약수, 오존약수, 달기약수 같이 철분이 많은 물은 비린 맛을 느끼게도 한다.

     

    이렇게 글 몇 줄 놓고 보면, 어쩌면 이야기는 간단하게 풀릴 수 있다.

    칼슘, 규소 같은 원소는 식물을 달게 하는 효과가 뛰어난 미네랄이고,

    마그네슘 같은 원소는 식물을 슨 맛을 내게 하는 것 같고,

    식물의 3대요소라는 칼리(칼륨)가 많으면 짠맛을 내기도 하고..

    대충 이럴 것이란 결론이 난다.

    향기도 어떤 미네랄이 있으면, 어떤 향기가 나고,,

    커피로 유명한 불루마운틴처럼 어떤 미네랄이 많으면,

    산의 색깔이 푸른빛으로 보이기도 하고..

    색깔에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농부가 농사를 짓는데,

    논농사는 평생 한자리에서 벼농사를 하는데,

    밭에서 기르는 작물은 해마다 바꾸어 길러야 한다.

    그러하니 농부는 비싼 돈으로 하우스를 지어놓고 해마다 똑 같은 작물을 재배하지 못하고는

    다른 작물을 심었다가 몇해 뒤에야 다시 자신의 주종목을 농사짓는다.

    이유는 무엇일까?

    밭에 고추를 심었다고 하자.

    그러면 고추의 특성을 나타내는 매운맛, 단맛 등등에 필요한 미네랄 성분들을

    몽땅 흡수해버린다.. 는 결론이다.

    그러니 그 땅에 다음해 농사를 지으면 병충해만 많아지는 것이다.

    그 미네랄 량은 아주 미미하지만,, 현대의 화학비료만으로는 그 량이 얼마인지를

    가름이 안되어서, 칼슘이 얼마, 마그네슘 얼마, 인, 칼리 얼마를 정확히 맞추어 줄 수가 없다.

    그래서 연작이 불가능 한 것이다.

    잘 알다시피 농약을 엄청나게 쏱아 부어야 4년~6년 인삼 농사가 되며,

    도라지, 더덕 등도 야생에서는 수십년씩 자라도 밭에서는 3년이 한계라지 않던가..

     

    그런데, 논농사는 어떠한가?

    논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강이나 저수지에서 물을 끌여 들여서 논에 가둔다.

    그 강이나 저수지의 물은,

    비가 오면 비는 대지를 적시고. 표토만 스쳐 지나치는 물도 있고,

    땅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땅속의 미네랄 성분을 몰고 오는 물들도 있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강이나 저수지로 흐른다.

    그 물 속에는 많은 미네랄 성분들이 녹아 있다.

    단 맛을 내는 성분도 있고, 쓴 맛을 내는 성분, 신 맛, 짠 맛 등 여러 맛을 내는 성분들이 있다.

    땅 표면에만 존재하는 미네랄 성분보다.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미네랄 성분,

    그리고 표토에 존재하기 어려운 성분까지 녹여서 강물이 되고 저수지 물이 된다.

    어떤 성분이 벼농사에 얼마나 필요한 지는 사실 모른다.

    그냥 이것저것의 미네랄이 풍부하니까, 농사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대충 질소, 칼슘, 마그네슘, 붕소등 몇가지 화학비료만 주면 농사가 잘되는 것이다.

     

    밭농사는 비와 공기 중에 있는 미네랄만을 이용하기에 연작장애가 있는 것이고,

    논농사는 강물이나 저수지의 풍부한 미네랄을 이용하기에 평생 연작이 가능한 것이다.

    이만큼 미네랄은 식물의 형성에 아주 중요한 것인데,,

    어떤 것이 얼만큼 있어야 좋은지는 현대 과학으로도 아직은 미지수이다.

     

    아무튼 미네랄이 식물의 맛도 내고, 향기도 주고, 영양분이 되기도 하고,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는 역할을 하며, 그리고 우리에게 유익한

    영양분이 되어주는 것이다.

     

    (다음은 대략적으로 미네랄이 좋은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 미네랄이 무엇인지?

    알쏭달쏭한 분들을 위한 <알기 쉬운 미네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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