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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인생길~~한강변 따라서 산책
    내가 쓰는 이야기 2010. 4. 14. 21:44

     한강변 따라 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길은 길에 연이어 이어져있고,, 때로는 포장된 길도, 흙길도 있었습니다.

    잘 닦여진 길을 걷는 것이 편안함이야 거론 할 가치도 없는 것이겠지만,,

    때로는,

    정말 때로는 잘 닦여지지 않은 길을 걷고도 싶었습니다.

     

    길에 길이 이어진 길을 걸으면서,,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내가 스스로 택해서 걷는 길임을 알게 됩니다.

    누군가가 이리가라, 저리가라 잘 닦아진 길이 아닌,

    내가 스스로 걷고 싶은 길..

     

    길을 걸어가면서,,

    왜 道라는 글자가 길도 라는 의미를 가졌는 줄을 이제야 나이들어 알았습니다.

    그래~~~~

    길을 걷고,,가는 것이 도를 닦는 것이야~~~

    <<내가 내 마음대로 선택해서 걷는 이 길이 바로 도를 깨우침이려니..>>

     

    내가 가는 인생길.

    조금은 맘에 안들지만, 내가 택한대로 가는 길..

    편안한 길을 감도 내 길이고, 불편한 길을 감도 내 길이려니.....

     

    아마도 길은 길에 연하여, 끝이 없을 것이고,,

    나는 끝없는 나의 길을 앞으로도 계속, 내 스스로 선택해서 걸을 것입니다..

     

    다시 뒤 돌아서기 힘든 길..

    후회없이 선택해서 걷자고..........

     

     

    길을 걷습니다.

    굳이 숲으로 난 길은 아니더라도, 길을 걸어가다보면, 예쁜 꽃들도 만납니다.

    부지런한 어떤 이는 벌써 라벤다 꽃까지 피워서 봄이 저만치 왔슴을 알려줍니다

     

     

    길을 걷다보면, 때론 길이 아닌 곳을 걷고도 싶습니다.

    평탄한 길을 걸을 수 있음 임에도,,

    때로는 아슬아슬 징검다리를 걷고도 싶습니다.

     

        아직은 이른 계절 탓에 메타세콰이어 우거진 길을 걷지는 못하지만,

       앙상한 가지 길임에도 시원스런 나무줄기는 어떤 이상향을 꿈꾸게도 합니다.

     

       메타 쉐콰이어 옆 길에 개나리 잔뜩 피어올랐습니다.

       도심에서 이런 흙길을 걸을 수 있음도 축복입니다.

     

       한강변 산책 길에는 강과 맡닿아서 이러저런 돌무더기로 강변을 닦아 놓았습니다.

       길은 아니지만,, 길이 아닌 이런 길을 걷는 것도 재미입니다.

       아니,, 일부러 걷고픈 때가 있습니다.

        때때로 나와 마음 닿는 이 있어서,  작은 길 하나에서도 어떤 염원을 갖고자 했나? 봅니다.

        무엇인가를 염원하는 마음은 그래도 순수합니다.

        때때로 경사진 오르막 길도 있지만,,

        인생길도 이런 계단 길로 이어져 놓였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일부러 계단 길을 걷고도 싶습니다.

       길은 길에 연이어 끝이 없지만, 길을 닦아 놓은 이는 길에서 곡선을 만나게해 줍니다..

       마음이 곧지 못해서 길이 구부러진 것이 아니고,,

       마음이 여유로와서 길이 구부러 진 것을 알 것 같습니다.

        어떤 길 하나,, 곧게 뻗은 길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내 발걸음은 어떤 여유를 갖는가 봅니다.

        아무렇게나 이어진 길에는  때때로 오르막 길도 있습니다.

        한강 길 따라 그저 이어진 길인데,, 왜 오르막 길이 있는지? 참 아아러니입니다..

        우리네 인생길도 그러하겠지요?

        왠지 모르는 오르막 길들이.........

         편안하게 닦아 놓은 길을 벗어나서 나혼자의 길을 걷다보면,,돌과 자갈 섞인 길도 만나고,,

     

        모래와 돌이 어우러진 길도 만납니다.

         때로는 모래길만 있는 곳도 만나지요.

         폭신한 모래길이 고와도 보이지만, 걸을 때에는 얼마나 힘이 드는지...

         걸어 본 이들만 알겠지요.

         고운 길= 힘든 길... 어떤 이상한 등식이 떠오릅니다.

        돌무더기로 경계를 삼은 길도 만나지요.

        발을 잘못 딛으면,,다치기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까짓꺼 다쳐 보아야 큰 부담이야 있을라고요?

        행여 다친다.. 하여도,,

        발바닥에 찡하게 전해지는 감촉들을 일부러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발바닥 감촉이 보통 때와 달라 묘한 흥분을 일으킵니다.

        연인과 걷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오히려 서로 상처를 보듬어 줄만한, 딱 그만큼만 어려운 길입니다, 

        오히려 동반자의 길은 이런 어려움이 있어야 이야기 거리도 있지 않을까요?

        가양대교 가까이에 길이 끊어진 것 처럼 보였습니다..

        길이 없어 발길을 돌리려 했으나,, 비밀스런 새로운 길이 이어지네요.

        파도가 밀려 오는 곳인지? 나무 등걸들 넘어져 있습니다.

        길은 여기서 끝을 맺고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져 버린 나무에도,,

        강인한 생명의 싹은 피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발길 닿기 어려운 곳을 ,,

        징검다리 만큼이나 정성을 들인 고운 손들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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