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닭을 바라보며...
    내가 쓰는 이야기 2011. 5. 17. 13:08

     

    암탉 세 마리에 수탉 한 마리, 그럭저럭 정겨운 한 가족의 모습이다.

    어디선가 기르다가 이사를 해 온 녀석들인데,,

    환경이 낯선 탓인지, 2주일이 넘도록 알을 안 낳고 있었단다.

    닭장의 주변에 커튼을 쳐주고 바깥을 차단하였더니,,

    그제서야 알을 하나 둘 낳기 시작하더라.

    알을 낳으라고 바구리에 짚을 깔아주고 하였는데,

    이 녀석들이 머리가 나빠서인지? 아니면 반항을 하는 것인지?

    지푸라기 위에 똥을 싸기도 하고 그렇더라.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알을 하나 낳았기에 그대로 놔두었더니,,

    세 마리 중에 어느 하나가 계속 하나씩 알을 낳더라.

    그러더니 어느 녀석이 하나 동참을 하는데,,

    어느 날은 두 개의 알을 낳았음을 보게 되었다.

    알을 하나씩만 남겨두고 거두어들이는데,

    <<처음에 똥을 싸기도 하던 지푸라기위에 절대로 똥을 싸지 않더라..>>

    그러더니,,

    오늘은 짚으로 알을 덮어서 가리기 시작하더라.

    매일 알을 하나 둘,, 거두어 가는 인간의 욕심을 멀리하게 하려는 듯이,,

    알을 감추려 하는 모습..

     

    처음엔 똥도 싸더니 그곳을 청결히 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알을 감추는 모습을 보면서 동물의 모성애를 엿보게 된다..

    사실 닭을 가두어 기르면 이 녀석들은 자기 먹이나 물에도 똥을 누워 놓는다.

    물론 뒤가 보이지 않아서 그러려니.. 해도,, 생각에 따라서는 좀 안타깝다..

    그런데,,

    짚 위에 알을 낳기 시작하더니,,

    정말 거기에 똥이 없는데,,

    심지어 수탉조차 거기에는 실례를 안하더라..

    암탉들이 단단히 교육을 시킨 것 같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근래에 <계림수필>이라는 책을 발간한 것 같던데,,

    닭을 소재로 글을 엮은 것이라 하더라..

    닭을 바라보면서 배울 점을 적었다.. 하던데,,

    시간 날 때 한번 보아야겠다..

    '내가 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농이란 테마  (0) 2011.05.24
    구기자 잎차  (0) 2011.05.19
    살다보니...  (0) 2011.05.17
    상수리꽃이 많이 피면 흉년이 온다고..  (0) 2011.05.16
    산초 장아찌  (0) 2011.05.14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