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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셀로
    연극.음악회 2011. 6. 10. 23:00

    일시:6월10일 8시

    장소: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극의 시작은  로더비코가 사이프러스 섬에서 벌어졌던 베니스 공국이 자랑하는 무어인 장군 오셀로의 비극을 왕에게 전하면서 시작된다.

    도입 부분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장중하다고 해야 하나? 진중하다고 함이 더 옳을까?

    현악으로만 구성된 오케스트라 20명의 기본 연주에는,,

    바이올린의 애절한 음에,, 베이스의 낮은 음이 깊은 자락으로 깔려 있었다..

    무거움,, 무거움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무어인임에도 불구하고, 공작의 딸인 데스데모나와 사랑에 빠진 오셀로는,,

    공작의 반대에 부딪히지만,,왕과 많은 신하들이 보는 앞에서,,

    데스데모나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입증시키면서,, 공작의 허락을 얻어 사랑을 꽃피우게 된다..

    마침 터키와의 전쟁중이기에,, 신혼임에도 싸움터인 싸이프러스섬으로의 임무를 받지만,,

    데스데모나 또한 전쟁터임에도 불구하고,, 오셀로와 함께 할 것을 허락받는다..

     

    오셀로는 싸이프러스 섬으로 가기전에 자신의 부관인 캐시오를 먼저 파견했는데,,
    오셀로의 시종 이아고는 자신이 노리던 부관 자리를 젊은 장교 캐시오에게 빼앗긴 것에  분노하고 있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를 연모하는 로드리고를 꾀어서,, 자신과 함게,, 캐시오, 오셀로, 데스데모나를 파멸로 몰고갈 음모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전쟁이 끝난후,, 오셀로와 데스데모나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이 둘의 사랑을 축하하는 파티에서,,이아고는  캐시오를 취하게 하면서,,

    소동이 일어나게 꾸미는 가운데,,캐시오는 부관의 자리를 잃게 된다..

    이아고는 이것을 기회로 캐시오에게는 데스데모나에게 부탁해서,,

    오셀로에게 자신의 지위를 다시 찾기 위한 시도를 하게 하고,,

    이런 부탁을 하는 과정에서의 사소한 이야기를 부풀려서 오셀로의 질투심을 유발시킨다.

     

    세익스피어 특유의 언어의 유희를 하나하나씩 덧붙이는 가운데 오셀로의 의심은 커져만가고,,

    결정적으로 데스데모나가 오셀로 자신이 선물을 한 손수건을 잃어비린 것을,,

    캐시오와 사랑에 빠져서 준 것으로 의심하면서,,

    질투를 넘어선 분노와 자학으로 실신까지 하게 된다.

    분노와 질투가 극에 다달하는 가운데,, 결국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데스데모나가 죽은 후에야 이아고의 아내 이밀리아를 통해서,,

    데스데모나가 자신만을 사랑한 것과 이 모든 것이 이아고의 계략임을 알게 된다..

    이아고는 자신의 계략을 폭로한 이밀리아를 죽이고,,

    오셀로는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이아고를 칼로 찌르고,, 자신도 자결을 한다..

     

    이런 과정의 이야기를 로더비코가 베니스의 왕과  대신들에게 말을 전하면서 극은 마무리 되는데,,

    극 처음에 울렸던 장중한 음악이 연이어 이어진다...

     

    극 중간 중간에 극에 어울리는 적합한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왜 그리도 콘트라 베이스 음이 더욱 낮게 깔리면서,,도드라져 들리던지....

    극의 분위기 전달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앗다..

    물론 바이올린의 애절한 음색도 그러했지만......

     

    물론 오셀로의 주인공은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이지만,,

    이 모든 비극을 일어나게  술수를 꾸미고, 이간질을 하며,,

    현란한 언어를 이어나간 이아고가 극을  절대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가 이런 비극을 일으킨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의 능력을 사지 않고,, 젊은 장교 캐시오를  부관으로 중용했다는 경쟁심 혹은 질투심..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말보다,, 타인의 말을 믿으면서 의심을 키우다가 결국은 질투의 화신이 된 오셀로..

    두 남자의 질투가 극의 전부를 이끌고 있음을 보게된다..

    남자의 질투가 여자의 그것보다 더욱 무섭고 심하다고...

    남자의 질투의 끝에는 항상 죽음이나 피바람 같은 것이 따름을 보게 된다.. 

    질투도 사랑이 있기에 일어나는 한부분이라고 강변들도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질투도 느끼지말고 사랑하는 이의 축복을 빌어 주는 것일까?

    엉뚱한 질문도 하면서,,

    역사나 현세에도 항상 그렇듯이,,

    자기 자신의 가장 큰 적은 항상 자신 곁에 제일 가까이 있다고...

    때로는 가장 가까운 자의 말이 가장 비수가 될 수 잇음을 보여준 극이라 하겟다..

     

    배우들 연기는,,

    데스데모나 죽는 장면,,

    계단에서 거꾸로 널부러져 죽는 장면에서,,

    계단에 쳐박혀서 계단에 결린 몸이 정말 아프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생각만 자꾸하게 되어 집중이 안 될 정도 였으니,,

    연기를 하는 당사자야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배우정신이 정말 놀라웠다..

    기타 억지 소리의  가성이 아니고, 보통 목소리의 잔잔한 대사 가운데서도

    잔혹함, 결심, 투지, 애절함 등등,,

    대사의 진수를 보여준 배우들의 노력과 힘에 정말 큰 박수를 보낸다..

    너무나 진지했기에,, 극이 끝난 후에 오히려 박수 치기도 망서려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

     

    교훈 하나 적는다..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도 나의 제일 가까이에 있고,,가장 큰 적도 가장 가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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