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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g의 아킬레스건
    연극.음악회 2011. 6. 12. 23:30

    일시:6월12일 4시

    장소:대학로 극장 정미소

    순택의 아버지의 직업은 사진사..

    사진관을 차려서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고,,

    시장길을 떠돌며,, 특히나 영정사진을 주로 찍는다.

    그런 그이지만, 이상스럽게도 가족들 사진은 찍어주지 않는다..

    필림값이 얼만데.... 하는 것이 표면적 이유이긴 하다.

     

    어린 순택은 그것이 너무나 불만이었다..

    동네에 동만이네 아버지(순택은 억하심정에 돼지라고 칭함)의 사진은 매일 찍어주다시피 하면서,,

    자신의 사진은 한장도 안찍어 준다...는 것이...

    엄마가 사고로 죽던 날도,, 아버지는 동만의 아버지를 찍어주느라고,, 아내가 죽어가는 것을 구하지 못한다..

    이런 아버지가 너무나 밉다.

    이런 이유 더하여, 순택은 집을 나가고,, 나중에 건설회사의 사장이 되어 돌아온다..

     

    연극은 순택의 엄마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면서,

    이승에서 살아있을 때에 못했던 이야기도 늘어 놓고,,

    순택의 아버지는 아내의 유일한 사진 하나를 신주처럼 모시면서, 첫번째 기일 준비를 한다..

    살아 생전 못했던 말들을 저승의 아내와 대화하면서...

    또한 집을 떠나서 연락없는 순택에게도,,겉으로는 욕을 해대지만 마음 속 간직한 사랑을 서툴게 읊조린다..

     

    시장 상인들은 순택이가 건설회사 사장이 되어서,,

    시장을 재개발 하려 한다.. 고 걱정하면서, 순택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순택 아버지도 속마음과는 다르게 순택이를 나무라기만 할 뿐,, 진정한 대화 시도가 안되고,,

    순택은 순택대로 엄마에 대한 회한등으로,, 아버지를 미워하기에,, 시장을 재 건설하려하고....

     

    아내의 기일날 뜸금없이 며느리 등장하여서,,

    순택이도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날이 있었다는 것을 순택아버지에게 말 전하는데,,

    순택아버지는 며느리에게 사진첩 하나를 건넨다..

    그 사진첩에는 순택으 어린시절의 사진들이 줄줄이 엮어져 나타나는데...

    며느리도 이것을 보고 놀라면서,, 순택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할 즈음..

     

    시장상인들이 들이 닥쳐서,, 공사가 강행되고 잇다...는 말을 전한다..

    하필 기일날 이런 일이 일어 나기에,,

    순택의 아버지는 대노를 하고....

    결국은 아버지도 죽는 장면으로 마지막을 묘사하고,, 순택은 어린시절의 사진들을 보게 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듯 한데,, 끝마무리가 정말 난해하게 끝을 맺는다,

    아무런 끝을 맺어도,,작가와 연출가가 표현하고자 함은 이햐할 것 같아서,, 그냥 패스~~.

     

    짚고 넘어갈 부분은,,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 탈을 쓴 배우들의 말을 전혀 알아 먹지 못했다는 것..

    탈을 벗던지 해야지...짜증스럽기까지....

    그리고,, 건설노동자들의 말도 우물우물... 전달이 전혀 안된 점..

    엄마역의 배우 정말 연기 잘 한다는 것...

     

    연극의 제목은 아킬레스건...

    누구에게나 있음직한 치명적인 약점을,,

    순택이 아버지를 통한 경상도 남자들을 대비하여서,,

    아내에게 사랑 표현 한번 못한 사람.

    그리고 아들에게 따스한 사진 한장 찍어 주지 않은 사람..

    물론 아주 어린시절 순택이 잘 모르던 시절은 말 안해도 찍어 주었지만....사랑 표현 없는 그런 사람..

    엄마가 죽던 날의 회한등,, 가슴에응어리가 많아서,, 아버지를 그리워 하면서도 표현 못하는 아들..

    특히나 이 두사람을 통해서,,무엇인가를 말하고자 함을 알겟다..

     

    저승길의 아내는 말한다..

    가슴속에서 아무리 사랑한다.. 고 하면 뭐하나? 내가 들어 가 볼 수 있나?

    표현하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말을 해야 알아먹지....

    금송아지가 열마리 잇으면 뭐하나..

    눈 앞에 보여서 써 먹어야 있는 것이지,, 감추고 있으면 그게 금송아지인가?

    등등의 표현들...

     

    아마도 작가는 연극 제목인  2g의 아킬레스건을 이런 표현 못하는 군중들을 묘사함이리라..

     

    나도 안다..

    남자이기에 이상스레 설레발 같은 가벼움이 싫어서 진중한 척 표현 못하는 남자의 군중심리를..

    그리고,,여자이기에 조신한 척,, 표현을 감추고 사는 군중심리를...

    몰라서 못함이 아닌데,, 우린 왜 이리도 서툴까?

     

    그래,,

    사랑하는데도,, 사랑한다.. 표현 하기 힘든 것은 분명 이시대의 아킬레스건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이란 의미도,,

    어쩌면 교과서적 생각일 뿐....

     

    <오늘의  교훈..>

    --가까운 이에게,, 언제나 따스한 말을 건네는 숩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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