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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치 백지
    연극.음악회 2011. 6. 18. 23:31

    일시:6월18일 3시

    장소: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백치를 연극 소재로 삼았다기에,,

    기대반,, 우려반으로 극장을 향햇다..

    기대라면,,, 우리나라에서 몇번 극을 올렷지만,, 초연의 의미가 강하다는데 있고,,

    또한 대학로대극장 공연이라니,, 스케일도 남다를 것 같아서 였다..

    우려라면,, 분명 난해할 것은 분명한데,, 과연 제대로 전달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

     

    아주 딱 들어 맞았다..

    커다란 무대에 무대 장치라곤,,천으로 가로막은 넓은 휘장..

    어쩐지 썰렁한 무대이지만,, 배우들이 공연하는 바를 순간순간 소품 배치하면서,,

    완성도 높게 이끌어 갔다..

    또한 20명 정도의 많은 배우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하는데,, 대극장 규모가 딱 맞는 듯 했다..

     

    그러나,, 너무 넓은 무대여서일까?

    많은 이들이 동시에 말하는 단어들이 그냥 웅얼거림으로 대사 전달이 전혀 안됏다..

    또한 뮈시킨 백작의 대사도,, 간혹 전달이 안될 정도로 목소리가 적었다..

    아니 무대가 너무 넓은 것일까?

    다른 이들의 대사도 분명 그러했으니.....

     

    주제는

    뮈시킨 백작이 어린시절 백지라는 소녀를 통해서 본 순수함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내면에도 백치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는데서,,

    사람들의 놀림감이 될 듯도 하지만,,,

    커다란 유산을 상속 받음으로서,,, 사람드르이 관심도 끌고,,

    예빠친 장군의 딸 아글라야를 사랑하면서도,,

    약간은 백치미를 가진 나스타샤를 사랑한다는 데서의 갈등을 그린 것인데....

     

    도대체가 주인공도 백치,

    여자 나스타샤도 창녀기질이 있다곤 하지만 백치 기질도 있고..

    어린시절의 백치의 환상에 사로 잡혀 있고...

     

    모든 영혼들이 백치의 수준이다보니,,

    정상인인 내가 잘 알아먹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 세계에선 내가 정녕 백치인가?

     

    참 난해한 연극.

    이런 난해한 연극을 해석하고,, 기획한 연출자에게 무한한 박수를..

    이런 난해한 연극을,,

    제대로 표현하여 전달하려한 배우들의 무한한 노력과 정성에 열렬한 박수를..

    그들의 배우 정신은 정말 뛰어났다고.. 생각함..

     

    그라나,, 너무 넓은 무대에 웅얼거리는 듯한 대사들..

    그리고 너무 어려운 전개는 뭔가 모를 안타까움...

     

    이들이 무궁한 발전을 기원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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