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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할 수 없이 의사가 되어..
    연극.음악회 2011. 7. 21. 23:30

    일시:7월21일 7시30

    장소:강남구민회관

     

     

     

     

     

    팔자 좋은 의사선생이라고 번역되기도 했던 몰리에르 희곡...

    얼마만인가?

    몰리에르 희곡을 대한 것이...

    고등 2학년 때,, 석민이란 친구가 자기가 연극한다고 초대해서 가봤던 연극이라는 무대..

    그 녀석이 주인공일줄이야!!!

    아마도 그 때 연극이 몰리에르의 <수전노>였었던 것 같았다..

    이후 몰리에르 희곡을 보고자 많이도 갈망했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예전에 연극을 보고자대본을 받아 놓았던 것으로 관람기를 대신.....

    ------------------------------------------------------------------------------------

     

    [제목] 팔자 좋은 의사 선생

     

    [페이지] F01

    몰리에르 작.

    장진호 : 번역. 연출.

    팔자 좋은 의사 선생

    극단 <문예 극장>

     

    [페이지] 001

    [막] 第 一 幕 (제1막)

    스가나렐과 마르띤느가 싸우면서 등장

    [스가나렐] 눈이 있으면 하늘을 좀 보란말이야! 당장 비가 쏟아질 판인데 어떻게 나무를 해

    오란거야. 당신은 남편을 집에서 부려먹는 종인줄 아는거야?

    [마르띤느] 남편의 권리를 찾기전에먼저 남편된 도리를 이행 하세요. 나도 당신한테 말해두지만나는

    당신의 젊은 시절의 실수를 용서 하기 위해서 당신과 결혼한건 절대 아녜요.

    [스가나렐] 오! 부인을 갖는다는건 대단히피곤한일이야.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데로부인이란

    악마보다도 더 못하다는게 옳은 말이야.

    [마르띤느]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리석음을 지닌 유능한 사람이예요.  

    [스가나렐] 그는 정말 유능한 사람이었지. 나처럼 사리에 밝고 육년을 유능한 의사로 일하고 또 젊은

    시절엔 라틴어 입문서를 외울줄 알았던 나무꾼이란 말야.

    [마르띤느] 더할수 없이 미친 양반이였죠.

    [스가나렐] 이런 체신머리 없는 여자 같으니!

    [마르띤느] 내가 당신의 청혼에 승락한 그날에 저주 있으라!

    [스가나렐] 그날 주례를 섰던 그 안경잽이 목사에게 저주 있으라!

    [마르띤느] 아! 저 벌받을 소리. 당신은 나같은 여자를 아내로 맞은것을 한 순간이라도 하느님께

    감사한 적이 있어요? 또 당신은 나같은 여자와 결혼할 가치가 있는줄 아세요?

    [스가나렐] 당신이 나에게 과분 했던것은 사실이야. 또 결혼초엔 나에게 기쁨을 준것도 사실이지.

    에이 비러먹을 그런것에 대해선 말하지 말자구. 어쨌던 당신은 나를 만나 행복했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마르띤느] 했복했다구요 당신을 만나 내가 행복했다는 당신을 어떻게 부르리까! 나를 병원에

    보내고 내가 가져온 모든 재산을 말끔히 없애버린 방랑아 배반자라고 부르리까?

    [마르띤느] 집안에 있는 모든것을 하나씩 하나씩 팔아먹은 양반 같으니.

    [스가나렐] 그게 부부생활이지.

    [마르띤느] 내가 가져온 침대까지 팔아먹고---

    [스가나렐] 그래야 아침에 일찍 일어날게 아냐!

    [마르띤느] 마침내는 집안에 가구하나안 남겨 놓고---

    [스가나렐] 그렇게 되면 쉽게 이사할수 있지 뭘.

    [마르띤느] 게다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시고 놀기만 하니

    [스가나렐] 그건 내가 권태롭지 않기 위해서지.

    [마르띤느] 그럼 그동안 나는 애들과 뭘하며 있길 바라는 거예요?

    [스가나렐] 모든게 당신을 즐겁게 할거요.

     

    [마르띤느] 배과으다고 졸라대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할 작정이에요?

    [스가나렐] 장작으로 좀 때려주구려. 내가거나하게 취하고 뱃속이든든할 때면 나도 집안 식구가 모두

    배부르고 취해 있길 바라지. 여보 제발 좀 부드럽게 날 대해 봐요.

    [마르띤느] 영원히 내가 당신의 방랑과 무례를 참고 견디란 말예요?

    [스가나렐] 그렇지 화만내지 말고 여보.

    [마르띤느] 난 바보가 아니예요!

    [스가나렐] 여보 당신은 내가 인내심이 없고 팔힘이 세다는 것을 알지않오?

    [마르띤느] 당신의 위협은 겁나지 않아요.

    [스가나렐] 여보 오늘도 여느때 처럼 근질 근질 한게구려.

    [마르띤느] 당신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걸 보여드리겠어요.

    [스가나렐] 당신을 허풍을 떨고 있군.

    [마르띤느] 내가 당신말에 넘어갈줄 아세요?

     

    [스가나렐] 생각 같아선 당신의 귓대기를 때리겠오만

    [마르띤느] 당신은 주정뱅이에요.

    [스가나렐] 때릴테야!

    [마르띤느] 술 고래

    [스가나렐] 쳐야 겠는걸

    [마르띤느] 무레한

    [스가나렐] 정말 두들겨 팰테야

    [마르띤느] 배반자! 무례한. 비겁자. 불량배. 악당 비렁뱅이! ---

    [스가나렐] 아 맞고 싶단 말이군 (몽둥이로 부인을 때린다)

    [마르띤느] 아, 아야. 아야. 아---

    [스가나렐] 요게 당신을 누구려뜨리는 최선의 방법이지.

    (이웃 사람 로베르 등장)

    [로베르] 이봐! 이봐! 아니 그게 무슨 짓이요? 무슨 그런 수치스런 짓을.  

    자기 부인을 두들이는 무례한좀 봤나!

    [마르띤느] (로베르의 뺨을 갈기며) 내가 그이더러 날 때리라고 한 거예요.

    [로베르] 아! 거기에 대해선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마르띤느] 쓸데없이 무슨 참견이예요?

    [로베르] 내가 잘못 했오.

    [마르띤느] 자기 부인을 때리는 남편을 방해하는 이 무례한 이웃사람 봤나

    [로베르] 물러 갑니다.

    [마르띤느] 거기 서서 뭘 보는 거예요?

    [로베르] 아무것도---

    [마르띤느] 생각 해 봐요 당신이 여기 참여 할 일인가를  

    [로베르] 결국은 내가 참여 할 일이 아니지요.

    [마르띤느] 앞으론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마세요

    [로베르] 물론이죠.

    [마르띤느] 알았으면 더 방해하지 말고 나가 주세요

    [로베르] 네 (스가나렐 한테 닥아서서) 여보게! 진심으로 사과하네. 자네 마누라가 바라는데로 치고

    패고 두들겨 주게. 힘이 모자란다면 도와 주겠어.

    [스가나렐] 나 혼자서도 충분해

    [로베르] 아 그럼 할수 없군

    [스가나렐] 내가 저여자를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때리고 싶지 않으면 안때리지.

    [로베르] 좋은 일이지

    [스가나렐] 저건 내 마누라지 자네 마누라가 아니거든

    [로베르] 물론!

     

    [스가나렐] 자네 도움 따윈 원치 않네. 어서 나가게

    [로베르] 그러지 자! 그럼 수고 하게 (퇴)

    [스가나렐] (마르띤느한테 닥아와서) 자 이제 우리 화해 하자구 손을 잡아요

    [마르띤느] 그렇게 나를 때리구 나서요.

    [스가나렐] 오늘은 그래도 가벼운 정도인걸

    [마르띤느] 싫어요

    [스가나렐] 자 어서

    [마르띤느] 안돼요

    [스가나렐] 여보

    [마르띤느] 싫단 말예요

    [스가나렐] 이리와요 이리 오라니까

    [마르띤느] 싫어요 화 났단 말이예요

    [스가나렐] 여기 내 손을 잡아요

     

    [마르띤느] 당신은 날 너무 우습게 취급해요

    [스가나렐] 그렇다면 내 사과하지 손을 잡아요.

    [마르띤느] 그럼 용서 하겠어요 (방백) 그렇지만 어디 두고 보자

    [스가나렐] 당신은 하찮은 일에도 신경을 쓰는구려 그건 때때로 애정에 필요한 일이 아니오?

    사랑하는 사람끼리 너댓번 때리는 것쯤 애정을 더 두텁게 하는거지 뭘. 자 난 이제 산으로 가서 오늘은

    백단쯤 해 오리다 (퇴)

    [마르띤느] (독백) 내 꼴이 이게 뭐람! 내가 원한을 잊나 보자! 날 때려 놓구서 무사할것 같애? 나도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을걸. 항상 여자는 남편한테 복수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지 허지만 내 남편한테

    좀더 묘한 방법을 써야지. 그가 절실히 느낄수 있는 방법으로 복수를 해야지. 내가  

    받은 모욕의 몇갑절 되는 방법으로

     

    (류까스와 발레르 이야기 하면서 등장)

    [류까스] 그렇구 말구! 우린 거기에 대해서 똑같이 책임을 맡은거야. 그런데 만약 우리가 행동할

    의사를 못 구할경우 어떻게 주인 어른을 속여야 할지 모르겠단 말야.

    [발레르] 처량한 유모 남편 같으니 어떻게 속일수가 있단 말야! 우린 주인 어른께 복종하지 않으면

    안돼. 그리고 우리로선 주인 아시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단 말이야 더구나 주인 아씬 얼마

    안있어 결혼할 몸이거든. 돈 많은 그 <도라스>라는 청년하구 말야.

    [마르띤느] (떨어져 선채로 방백) 복수할 좋은 방법이 없을까?

    [류까스] 그렇지만 주인 아가씨는 <테앙드로>에게 호감을 갖는 눈치거든. 여하튼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의사라곤 전부 라틴어도 제대로 못하는 것들 뿐이니---

     

    [발레르] 찾다보면 때때로처음엔 못찾던 것도 찾아지는 법이야. 우연한 기회에

    [마르띤느] 그렇지 어떻게 해서든지 복수를 해야지. 몽둥이로 맞는게 분해서 못 견디겠단 말야!

    방법을--- (혼자 생각에 잠겨서 두사람이 있는것도 모르다가 도라서면서 부딪치고 깜짝 놀란다) 아

    용서 하세요. 어떤 생각에 깊이 잠겨 있어서 그만---

    [발레르] 세상 사람이면 누구나 근심이 있는법이지요 우리도 큰 걱정거리가 생겨서 뭣좀 찾아 다니는

    겁니다.

    [마르띤느] 제가 도와 드릴수 있는거라면 도와드릴수도 있겠어요

    [발레르] 그럴수도 있지요 갑자기 벙어리가 될 우리 주인 아가씨를 고쳐줄 형통한 의사를 찾아

    다닙니다. 벌써 몇몇 의사가 다녀 갔읍니다만 모두 헛수고 였읍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다른사람이

    못하는걸 해내는 특별한 약과  

    놀랠만한 비밀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는 수가 있지요. 우리는 바로 그런 사람을 찾고 있읍니다.

    [마르띤느] (방백) <아.. 그 악당에게 복소할 방법을 하느님이 도와주시는구나> 당신들이 찾는 그--

    [류까스] 형통한 의사

    [마르띤느] 그 형통한 의사는 여기서 만날수 있읍니다 어떤 절망적인 환자에게도 그 의사만은 쉽게

    치료할수 있지요.

    [발레르] 제발! 부인 어디가면 그 의사를 만나 뵐수 있을까요.

    [마르띤느] 산에 나무를 하러갔는데 곧 이리로 올거예요

    [류까스] 나무를 하러 다니는 의사라!

    [발레르] 약초를 캐는거겠죠. 그렇죠?

    [마르띤느] 아녜요. 그런일을 즐기는 이상한 사람이예요. 그분은 아주 공상적이고 괴벽하고

    변덕스러워서 당신들이 쉽게 만날수 없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분은 옷도 허름하게  

    입고 때로는 무식하게 보이기 위해서 가장을 하여 지식을 숨기려 한답니다. 또 하느님께서 주신 그

    형통한 의술을 쓰지 않으려고 항상 피해요.

    [발레르] 모든 위대한 인물은 언제나 변덕이 있고 그들의 지식에 약간의 광기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참 이상한 일이죠.

    [마르띤느] 그분의 변덕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인해요 그는 그의 능력을 숨기려고 처음엔 두들겨

    맞기를 원할거에요. 충고해 드리지만 아마 당신들은 폭력을 쓰지 않으면 안될거요. 그가 환상에 잠기면

    결코 의사라고 자백하지 않거든요. 두분이 몽둥이로 두들겨야만 비로서 의사라는걸 고백 할겁니다.

    우리들고 그이가 필요할땐 항상 그런 방법을 써 왔으니까요.

    [발레르] 성함은 무엇인가요?

    [마르띤느] <스가나렐>이라고들 부르지요. 허지만 쉽게 알아 볼수 있 

    어요. 그분은 검은 수염이 텁수룩하게 나고 나룻꾼 옷을 걸친 의사라<<0>> <<서>>.

    [발레르] 그런데 그가 그렇게 형통한 의사라는건 사실이겠죠?

    [마르띤느] 뭐라구요? 그분은 기적을 낳는 사람이예요. 여섯달 전의 일이예요 얻너 부인이 모든

    의사의 치료와 좋은 약을 다 썼지만 소용없이 죽게 되었어요. 그때 우리가 말한 형통한 의사는 그녀를

    한첨 드려다 보다가 뭔지 모르는 약물 한방울을 그 부인 입에 떨어뜨리자 아! 그러자마자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안을 걸어 다니지 뭐에요.

    [류까스] 아!

    [발레르] 아마 그건 황금수였나 보군요

    [마르띤느] 또 한가지 예가 있어요. 이건 불과 3주일전 일이지만 열두살난 아이가 높은 종탑에서

    떨어져서 머리가 깨지고 팔 

    과 다리가 부러졌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숨어 있는 그 의사를 때려가면서 데려 왔지요. 그분은 우리가

    알수 없는 고약을 그아이 온몸에 발라줬다나요. 그랬더니 그세 그 아이는 금방 일어나서 포셋트 놀이를

    하러 달려 가드래요.

    [류까스그분은 우주적인 의사군요.

    [마르띤느] 그걸 누가 의심 하겠어요.

    [류까스] 빌어먹을 우리가 찾는 사람이 그런사람인데 자 빨리 그를 찾으러 갑시다.

    [발레르] 부인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마르띤느] 천만에요 그렇지만 적어도 제가 충고 해 둔것만은 잊지마세요

    [류까스] 제길 우리에게 맡겨 두십시요. 두들겨 패는일이라면 누구못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만나뵙게 된것을 일생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하겠읍니다.

    (이때 스가나렐 술병을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 (지게에 나무는 한토막 얹혀 있다)

    [스가나렐] 라. 라. 라.

    [마르띤느] 아! 마침 저기 오십니다. (방백) 주정뱅이 같으니 술타령이구나. 이젠 꼼짝없이 몽둥이

    맛좀 보게 되겠는걸 허지만 난 마음이 약해서 저이가 맞는걸 보면 말리게 될지 몰라. 그러면 내 복수는

    수포로 돌아가지. 눈딱감고 이자리를 피해야지 (두사람에게) 바로 저분이예요. 시침을 떼고 엉뚱한

    소릴 할지 모르니깐 있는힘을 다해서 모셔 가도록 하세요.

    [스가나렐] 라. 라. 여보. 이 산더미같은 장작을 나와봐요. 아이구 무거워라. 아 내 귀여운 아내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한다구 (두사람을 발견하고)

     

    빌어먹을 저친구들은 누굴 찾아오는걸까?

    [발레르] 분명히 그사람이군

    [류까스] 우리가 들은 대로군 저 침뱉는걸 좀봐.

    (스가나렐 떨어져서 술병을 땅에 내려 놓는다 그러자 발레르가 인사하느라고 몸을 깊숙이 구부린다.

    스가나렐은 그가 술병을 집으려는줄 알고 재빨리 옮겨 놓는다. 그러자 이번엔 류까스가 같은식으로

    인사를 한다 이젠 술병을 가슴에 끌어 안는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제스츄어)

    [발레르] 선생님 당신이 스가나렐이신가요?

    [스가나렐] 그런데 어째서요?

    [발레르] 당신이 스가나렐인지 아닌지 알구 싶어서요

    [스가나렐] (두사람을 번갈라서 쳐다보면서)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서 그렇기도

    하고안그렇기도 합니다.

     

    [발레르] 저희는 선생님께 저희가 할수있는 최대의 예의를 차려드리겠읍니다

    [스가나렐] 그렇다면야 바로 내가 스가나렐입니다.

    [발레르] 선생님을 뵙게 되어서 대단히 반갑습니다. 선생님의 소문을 이미 들어 왔지요. 선생님께서

    저희가 필요한 일을 도와주시기 간청 합니다.

    [스가나렐] 만일 거래에 관계되는 일이라면 써비스 해 드릴 준비는 다 돼 있읍니다.

    [발레르] 선생님 저희에게 너무 친절히 해 주시는군요. 저- 선생님 제발 모자를 쓰시죠. 햇빛이 너무

    따갑습니다.

    [류까스] 선생님. 모자를 쓰시지요.

    [스가나렐] (방백) 예의가 대단한 사람들인데

    [발레르] 선생님 저희가 선생님한테 온것을 이상하게 생각 하지 마십시요. 유명한 사람은 항상

    알려지게 마련이고 저희들은  

    선생님의 능력을 잘알고 있읍니다.

    [스가나렐] 나무를 하는데 있어서 이세상에서 내가 으뜸이라는 것은 사실이죠.

    [발레르] 아 선생님---

    [스가나렐] 난 거기에 대해선 조금도 양보가 없읍니다. 나무하는 기술이야 더 말할나위 없죠.

    [발레르] 선생님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스가나렐] 그렇지만 참나무 백단에 백이십 프랑은 받아야죠

    [발레르] 제발 그런건 이야기 마십시요.

    [스가나렐] 야속하지만 그이상 더 싸게 팔수는 없읍니다.

    [발레르] 선생님 우린 다 알고 있읍니다.

    [스가나렐] 그렇다면 내가 그값 이하로 안팔것이라는 것도 잘 아시겠군요.

    [발레르] 선생님 그런 농담을---

     

    [스가나렐] 농담이 아녜요. 난 더 에누리 할수가 없읍니다.

    [발레르] 제발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 하시죠.

    [스가나렐] 다른데 가서 더 싸게 살수도 있겠지요. 천지에 나무가 많으니까요 그렇지만 제가 하는

    나무는---

    [발레르] 예? 선생님 그런 이야기는 그만 두시지요.

    [스가나렐] 맹서하지만 그건 결코 비싸게 부르는 것이 아니니까요.

    [발레르] 선생님 선생님같은 분이 가장된 무례를 즐겨서야 되겠읍니까! 당신처럼 그렇게 현명하고

    아주 유능한 의사가 세상사람의 눈을 속이고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매장해야만 되겠읍니까?

    [스가나렐] (방백) 이이가 돌았구나

    [발레르] 선생님 제발 저희를 속이지 마십시요

    [스가나렐] 뭐라구요?

    [류까스] 당신이 아무리 속여도 소용이 없읍니다.

     

    제가 다 알고 있으니까요

    [스가나렐] 뭐요? 뭘 안다는 말입니까?

    [발레르] 형통하신 의사 선생님이시라는 사실을

    [스가나렐] 별 뚱딴지 같은 말씀을 당신이 의사면 의사지 난 절대로 의사가 아니며 또 의사였던적도

    없읍니다.

    [발레르] (낮게) 광기가 났구나 (높게) 선생님 더 이상 사실을 부정하지 마십시요 제발 저희들이

    난폭한 폭력을 쓰지 않도록 해 주십시요.

    [스가나렐] 뭐라구요?

    [발레르] 우리가 유감스럽게 생각되는 어떤 사태에 대해서

    [스가나렐] 도대체 누구마음대로 내가 의사란 말이요. 빌어먹을! 무슨소릴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단말야

    [발레르] (낮게) 이거 약을 써야겠는걸 (높게) 선생님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선생님의 신분을

    자백하십시요.

     

    [류까스] 제길헐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말고 당신이 의사라고 자백해 주십시요.

    [스가나렐] 이거참 미치겠군

    [발레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왜 부정하십니까?

    [류까스] 왜 속이는거죠? 도대체 그게 무슨 취미입니까?

    [스가나렐] 난 머리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절대 의사가 아닙니다.

    [발레르] 의사가 아니라구요?

    [스가나렐] 아닙니다.

    [류까스] 정말 아니라구요?

    [스가나렐] 아니란 말씀이에요.

    [발레르] 그렇다면 약을 써야겠군 (몽둥이를 들고 둘이 때린다)

    [스가나렐] 아! 아! 아이구 여보시요들! 아! 원하는데로 되겠읍니다.

    [발레르] 선생님 선생님. 왜 폭력을 쓰게 하시는겁니까?

     

    [류까스] 어째서 매를 청해서 맞으십니까?

    [발레르] 정말 죄송하기 짝이 없읍니다.

    [류까스] 제길헐 솔직히 말해서 나는 화가 났읍니다.

    [스가나렐] 여보시요 이게 무슨 지랄이오. 누구를 웃기기 원한거요 나를 억지로 의사를 만들어서

    무얼 하겠다는 겁니까?

    [발레르] 뭐라구요? 아직두 제정신이 안듭니까? 아직도 의사라는걸 부정합니까?

    [스가나렐] 당신들 한테 분명히 악마가 쓰였오.

    [류까스] 의사가 아니란 말이죠?

    [스가나렐] 아니구 말구요. 페스트에 걸려 죽는한이 있더라고 (그들은 또 때리기 시작한다) 아! 아!

    아이구! 저 여보시요 그렇소. 당신들이 원한다면 내가 의사요. 내가 의사란 말예요. 좋으시다면

    약제사, 간호부까지 다 되겠읍니다. 난 인내심이 없어서 귀찮게 하는일에는 모든걸 동의해버리는 성미  

    라서.

    [발레르] 아 잘되어 가는구나 선생님 당신의 이성을 찾으셔서 대단히 반갑습니다.

    [류까스] 그렇게 자백하시니 마음이 흡족합니다.

    [스가나렐] (방백) 휴! 내가 어떻게 된건가?

    [발레르] 선생님께서 의사임을 저희들에게 아르켜 준걸 후회하지 마십시요. 틀림없이 만족하게 해

    드리겠읍니다

    [스가나렐] 그런데 여보시오 얘기좀 합시다 당신들은 어디 잘못된데라도 없읍니까?

    [류까스] 쳇! 제길헐

    [발레르] 물론이죠

    [스가나렐] 그렇다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발레르] 당신이 형통한 의사 선생님이라는건 온 마을이 다 아는  

    사실이죠.

    [스가나렐] 아! 맙소사

    [류까스] 수많은 환자를 고쳐온 의사선생님이죠.

    [스가나렐] 제길헐!

    [발레르] 죽은지 여섯시간이나 된 환자를 매장하려 할때 당신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약물한방울로

    그 여자를 살려서 방을 거닐게 하셨죠.

    [류까스] 열두살난 아이가 종탑에서 떨어져 머리가 깨지고 다리가 부러진걸 당신이 이름모를

    고약으로 당장 그애를 이르켜서 포셋트 놀이를 하러가게 했지요

    [스가나렐] 도대체 뭐가 뭔지를 모르겠구나

    [발레르] 선생님 저희들과 같이 가게되는걸 만족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당신은 우리가

    인도하는곳에 가서 당신이 원하는 모든것을 얻을수 있읍니다.

     

    [스가나렐]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겠구요

    [발레르] 그렇지요.

    [스가나렐] 아 난 이의없이 의사요. 난 잠깐 그걸 잊고 있었구료 어디로 인도할 작정이요?

    [발레르] 저희가 안내하지요 말을 잃어버린 아가씨를 보러 가는 겁니다.

    [스가나렐] 앗차! 환자가 있겠구나.

    [발레르] 농담을 즐기시는 군요 자 갑시다

    [스가나렐] 의사복도 없는데

    [발레르] 저희가 하나 준비해 드리곗읍니다

    [스가나렐]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발레르에게 술병을 내밀면서) 이걸 받으시요 그속에 내물이

    들어 있오 (류까스를 보고) 당신은 의사 명령에 따라 내 뒤로 걸어오시요.

    [류까스] 제길할! 재미있는 의사로군. 이번에야 주인어른도 만족할테 

    지 이렇게 익살꾼 의사는 드물테니까

     

     

    [막] 第 一 幕 (제1막)

    [장] 一 장 (1장)

    [발레르] 그래요 주인님께서도 만족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를 모셔

    왔읍니다

    [류까스] 우리가 그사람의 신발을 벗겨줄 만큼 훌륭한 분입죠.

    [발레르] 그분을 놀랄만한 기적을 베푼분입니다

    [류까스] 죽은 사람을 살리겠죠.

    [발레르] 그런데 그분은 이상한 성미가 있지요 자기가 의사란걸 감추려는 고상한 위인입니다.

    [류까스] 그래요. 익살부리기를 좋아하죠. 불쾌하게 생각진 마십시요 사람들은 그분의 머리에

    도끼자국이 있어서 그렇다고 하더 군요

    [발레르] 그러나 그분은 학식이 풍부하며 때로는 아주 어려운 말만합니다

    [류까스] 그분의 명성이 온 장안에 쫙 퍼져서 모든사람들이 치료받겠다고 아우성 입니다

    [제롱뜨] 그사람을 빨리 만나고 싶소. 얼른 그를 나에게 데려<<오오>> <<오시요>>

    [발레르] 그럼 제가 곧 모셔오죠 (退(퇴))

    [자끄린느] 주인님 보나마나 그사람도 다른 의사나 다를것 없을 거예요 아까씨의 병이 병이니 만치

    무엇보다도 주인아가씨께 가장 좋은 약은 아가씨가 사랑하고 있는 잘 생기고 마음씨 착한분을 남편으로

    삼는것 뿐이예요.

    [제롱뜨] 내 귀여운 유모 당신은 너무 많은 일에 참견이구료. 걱정말구려 우리의 살림꾼 자끄린느

    그건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오.

     

    [자끄린느] 제가 주인님께 말씀 드렸잖아요 모든 의사들은 그병에 대해서는 신통한 치료를

    못한다구요. 주인아까씨가 필요로 하는 특효약은 전혀 다른것이란 말이예요.

    [제롱뜨] 그애가 지금 앓고 있는한 어떻게 사위를 맞이 하겠오? 또 내가 그애를 결혼 시키려 했을때

    그애는 반대를 하지 않았소?

    [자끄린느] 그건 저도 알고 있어요 허지만 주인님은 아가씨가 사랑하지 않은 사람에게 아가씨를

    주시겠단 말씀인가요? 아가씨가 못잊어하는 래앙드르라는 청년을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설사

    아가씨가 말을 않하는 병에 걸렸지만 그 청년만은 아가씨를 기쁘게 데려가리라 믿어요.

    [제롱뜨] 그 레앙드로라는 청년은 그애에게 적당치 않소. 그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지 못하오

    [자끄린느] 그는 아주 부유한 삼촌이 있는데 그로부터 상속받게 되었대요

    [제롱뜨] 그건 한갓 결혼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소. 펀펀히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상속받을

    기대를 거는건 사과나무 믿에서 입벌리고 사과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거와 같은거요 또 죽음은

    상속자의 애원이나 소원에 항상 무관심한법이요

    [자끄린느] 모든 일에 그렇듯이 결혼에 있어서 만족해야할것은 상대방의 재산이 아니라는 것을 늘

    들어 왔읍니다. 부모님들은 혼담이 있을때면 언제나 그가 무엇을 가졌다든? 혹은 그 여자가

    무얼가졌니? 하는식으로 물러보는 나쁜버릇이 있단 말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가

    자기나름의 즐거움을 가지고 있지요. 저는 주인님이 사위로 삼으시려는 비오스 보다는 우리 아가씨를

    즐겁게 해줄 훌륭한 남편을 정해 주시길 바라고 싶습니다.

    [제롱뜨] 허허! 유모 어찌 <<0>> <<그리>> 수다를 떠는거요 제발 부탁이니 가만히 

    있어요 너무 염려를 하는구려 그러면 유모의 젖이 뜨거워 져서 시헐까 두렵소.

    [류까스] 빌어먹을! 입좀 닦쳐요 여보 당신은 무례하게 주인 어른일에 참견하려 든단말야 주인님은

    모든걸 다 잘알아서 처리하신단 말이요. 그렇게 수다만 떨지말고 도령님 젖줄 생각이나 해요.

    [제롱뜨] 조용히! 오 제발 조용히 해요.

    [류까스] 주인님 여편네를 혼내줘서 당신을 존경 하도록 가르쳐 주겠읍니다.

    [발레르] 주인님 준비 하세요 의사선생님이 들어 오신답니다.

    [제롱뜨] 오! 형통하신 의사선생님을 뵙게 되어서 무어라 영광의 말을 해야할지 우리에게는 선생님의

    도움이 절대 필요 합니다. (스가니렐은 의사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아주 까다로운 모양을 하고 있다)

     

    [스가나렐] 히포크라테스가 말하던 "의사는 모자를 쓴체로 인사를 해도 된다고 했읍니다.

    [제롱뜨] 히포크라테스가 그런걸 말했나요?

    [스가나렐] 그럼요

    [제롱뜨] 실례지만 어느장에서요.

    [스가나렐] 그의 모자의 장에서죠.

    [제롱뜨] 히포크라테스가 그런것을 말한 이상 그렇게 해야죠

    [스가나렐] 의사선생님 여러가지 경탄할것을 배우고 나서---

    [제롱뜨] 누구에게 말씀 하시는 겁니까

    [스가나렐] 당신에게죠.

    [제롱뜨] 저는 의사가 아닌데요

    [스가나렐] 의사가 아니라고요?

    [제롱뜨] 무슨 그런말씀을---

    [스가나렐] 안되겠는걸 약을 써야겠어 (몽둥이를 들고서 자기가 당했던  

    일을 재연한다) (때리면서) 이래도 아니요?

    [제롱뜨] 이야! 이야! 그레도 아니죠

    [스가나렐] 이제 당신은 의사요.

    [제롱뜨] 어떤 빌어먹을놈들이 당신을 이리로 데려왔오.

    [발레르] 주인님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읍니까? 이의사선생님은 좀 이상한 분이라고.

    [제롱뜨] 그러나--- 난 이런것을 당할수 없오.

    [류까스] 그런데에 신경 쓰지마십시요. 주인님 그건 재미있는 익살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제롱뜨] 익살이라구?

    [류까스] 예 이분은 보통의사선생님과는 질적으로 다른 분이죠

    [스가나렐] 선생님! 저의 무례한것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제롱뜨] 의사 선생님! 존경을 표시하오.

    [스가나렐] 화가 나셨을 겁니다

     

    [제롱뜨] 뭐 아무것도 아니요

    [스가나렐] 몽둥이질을 해서---

    [제롱뜨] 별로 아프진 않소.

    [스가나렐] 당신을 때려보는 이분을---

    [제롱뜨] 거기에 대해선 더이상 말씀마시요 선생님! 제 외동딸년이 이상한 병에 걸려 있다오

    [스가나렐] 선생님댁의 따님을 치료할 영광을 제게 주신다니 저는 기쁩니다. 제가 당신에게

    봉사하고저하는 의욕을 무어라고 표현해야할지

    [제롱뜨] 감사는 오히려 제가 선생님께 드려야 할 것이오

    [스가나렐] 따님의 이름은 무어라고 합니까?

    [제롱뜨] "뤼쌩뜨"요.

    [스가나렐] "뤼쌩뜨"라구요? 아 약먹기에 아주 좋은 이름이요 뤼셍뜨 뤼셍뜨

     

    [페이지] 035

    [제롱뜨] 딸년을 곧 이리 데려오지요

    [스가나렐] 아니--- 그럼 이키큰 여자는 누구입니까?

    [제롱뜨] 제 작은애의 유모입니다 (퇴)

    [스가나렐] 제길할! 아! 내 의술은 당신의 육아법의 겸손한 노예입니다. 저는 당신의 젖을 빠는

    행복한 아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나의 모든 의술은 당신에게 봉사하기 위한 것이지요. 그리고!

    (스가나렐은 유모에게 접근한다)

    [류까스] 의사선생님! 부탁이니 제부인을 가만히 놔두시요.

    [스가나렐] 뭐라구요? 당신의 아내라구요?

    [류까스] 네 그렇소

    [스가나렐] 지극히 어울리는 두부부를 축하하오 (그는 먼저 류까스를 포옹하고 나서 유모를

    포옹한다)

    [류까스] (그를 끌어내며) 제발 진정하십시요

    [스가나렐] 나는 당신들 두사람을 공평하게 축하 하는것이요. (다시 류

     

    [페이지] 036

    까스를 포옹하고 나서 유모를 포옹한다)

    [류까스] 에이 빌어먹을! 간청이니 축하를 그만 끝내주시요.

    [스가나렐] 이렇게 어울리는 부부를 축하하지 않을수 있겠오?

    [류까스] 내가 선생님께 축하 받는건 좋지만 내 부인과는 좀 삼가해 주시요.

    [스가나렐] 축하는 공평하게 해야 하는거요 내기쁨을 표시하기 위해 포옹을 하지 않을수 없는거요

    (류까스를 포옹하는척 하다가 유모를 포옹하려 한다.)

    [류까스] (그를 끌어내며) 아 제길할. 의사선생님 장난을 그만하시요.

    [제롱뜨] 선생님 제딸이 이리로 올것이요

    [스가나렐] 모든 준비는 완료되어 있읍니다

    [제롱뜨] 준비품은 어디에 있읍니까?

    [스가나렐] (손으로 이마를 가르키며) 이 속에 모두 정돈돼 있읍니다

    [제롱뜨] 훌륭하십니다.

     

    [페이지] 037

    [스가나렐] (유모에게 닦아서며) 그런데 이 유모의 가슴도 진단해봐야 겠읍니다

    [류까스] (그를 끌어내며) 안돼요 그런짓은 나밖에 못해요!

    [스가나렐] 유모의 젖은 항상 위생에 주의해야 하오. 만약 그것이 불길할 때에---

    [류까스] 그런일은 없오 황송하지만---

    [스가나렐] 당신은 의사말을 무시하는군요.

    [류까스] 난 당신의 행동을 격멸하오.

    [스가나렐] 당신에게 염병을 옮길테야

    [자끄린느] (류까스를 밀어내며) 물러가세요 그가 나에게 무슨짓을 한들 나는 내 자신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성인이예요.

    [류까스] 나로서는 당신을 보호할 의무가 있오.

    [스가나렐] 자기부인에 대해 질투하는 시시한 인간 같으니!

    [제롱뜨] 제 딸이 여기 왔읍니다

     

    [페이지] 038

    [스가나렐] 이 아가씨가 환자요?

    [제롱뜨] 네. 딸이라곤 애 하나분이오 애가 죽기라도 한다면 나는 더할수없이 슬프게 될거요

    [스가나렐] 의사의 지시도 없이 함부로 죽을수는 없는 겁니다. 이 환자도 그렇게 불쾌하진 않군요

    [제롱뜨] 선생님은 이 애를 웃게 하셨오

    [스가나렐] 다행이군요 의사가 환자를 웃게 하는건 가장 좋은 처방이죠. 그런데 어데가 아프오?

    아가씨의 고통은 어느것이지요?

    [뤼쌩뜨] (손을 입 머리 턱에 갔다 대면서 앙! 이! 응! 앙!

    [스가나렐] 네? 무어라고 말했오?

    [뤼쌩뜨] (또 같은 짓을 반복하며)

    [스가나렐] 뭐라구요?

    [뤼쌩뜨] 앙. 이. 앙.

     

    [페이지] 039

    [스가나렐] 앙. 이. 앙이라?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못알아 듣겠군 무슨놈의 의마가 당신을 이렇게

    말못 하게 만들었오

    [제롱뜨] 선생님. 그것이 이 애의 병이라오. 오늘날까지 어떤 의사고 그 이유를 알아내지 못하고

    있오. 그리고 이 벙어리병은 이애의 결혼을 연기하게한 돌발적인 사고요.

    [스가나렐] 결혼을 연기한 돌발적인 사고요?

    [제롱뜨] 이 애와 결혼할 사람은 이 애의 병이 낫기를 기다리고 있읍니다.

    [스가나렐] 원! 세상에! 자기 마누라가 벙어리아니기를 바라는 바보같은 사람은 도대체 어떡작자요?

    내 마누라가 벙어리병에 걸렸으면 난 절대로 고치려고 하지 않을거요!

    [제롱뜨] 제발 의사선생님! 내딸의 병만은 낫도록 치료해 주시요

    [스가나렐] 걱정마시요. 그래. 이병은 숨이 가쁜가요?

     

    [페이지] 040

    [제롱뜨] 네 선생님

    [스가나렐] 거 천만다행이요 큰 고통을 느끼나요?

    [제롱뜨] 네 아주 심합니다.

    [스가나렐] 그건 잘 됐읍니다. 자 팔좀 봅시다. 허! 이거 맥이 뛰는걸보니 벙어리인게 틀림이

    없군요.

    [제롱뜨] 그렇소 의사선생님 그게 딸년의 병이요. 선생님 그걸 대번에 알아 내셨군요.

    [스가나렐] 아! 아!

    [자끄린느] 정말 진찰도 잘하시네요.

    [스가나렐] 위대한 의사들은 첫째 진찰이 정확해야지요 무식한 의사같으면 당황해서 이렇쿵 저러쿵

    헛소리만 늘어 놓거든 허지만 난 맥을 깊어보고 대번에 당신 따님이 벙어리라는걸 밤혀낸거죠.

    [제롱뜨] 그렇구 말구요 그런데 그병이 어떻게 해서 발병이 된건지 알고 싶읍니다.

     

    [페이지] 041

    [스가나렐]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0>> <<말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죠.>>

    [제롱뜨] 아주 그럴 듯 합니다. 그런데 말을 잊어 버렸기 때문이라뇨

    [스가나렐] 그건 혀의 작용에 방해가 생긴거로 부터 오는겁니다

    [제롱뜨] 혀의 작용에 방해가 생긴거라구요?

    [스가나렐] 아리스토텔레스가 거기에 대해서 아주 그럴듯한 말을 했읍죠

    [제롱뜨] 아리스토텔레스라?

    [스가나렐] 아 참으로 훌륭한 분이였죠

    [제롱뜨] 아마 그랬죠

    [스가나렐] 아주 키가 굉장히 큰분이였죠. 그는 나보다 키가 컸읍니다 우리 얘기로 돌아와서 혀의

    작용의 방해라는 것은 그어떤기분 우리의학가들간에 문제되는 아주 악질적인 기분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환자가 있는곳에서 생기는 영향의 증발기에 의해 형성되어가는 수증기같은--- 에 말하자면 ---

    그게--- 라틴어좀 아시지?

     

    [페이지] 042

    [제롱뜨] 전혀 백지입니다.

    [스가나렐] (놀라움을 억제하려는듯이) 아! 그래? 라틴어를 모르신단 말예요?

    [제롱뜨] 부끄럽습니다.

    [스가나렐] 까브리치아스. 아르기 뛰람브 까다라브스 상구리디때 노미아띠브 엑끄 무사. 라브스.

    보구스. 보나. 보눔.데우스. 쌍뚜스, 에스띠네. 오라띠오. 라띠나스에띠앙과테. 뀌아 습스 딴띠브.

    에아릭띠. 붐브. 꽁끄르따. 인제르니. 뉴람스. 에까숫,

    [제롱뜨] 아! 내가 왜 배우지 않았던가!

    [자끄린느] 정말 유식한 의사군요

    [류까스] 그래 알아 듯진 못하지만 하여간 근사한데

    [스가나렐] 그런데 이 수증기가 내가 말한 수증기 말이요 간이 붙어 있는 왼쪽 가슴에서 심장이 붙어

    있는 오른쪽 가슴으로 지나면서 라틴어로 '아르비야'에 라는 이름의 신경과 그리

     

    [페이지] 043

    스어로 '나뮤스'라고 부르는 뇌와 히브리어로 "쮜빌"이라고 부르는 정맥에 의해서 위헤서 말한

    수증가기 모이게 되고 그것은 견감끌실로 흘어가게 되는데--- 이 이름은 잘 들으슈

    [제롱뜨] 네

    [스가나렐] 이 수증기는 유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에 잘 들어요!

    [제롱뜨] 그럭합죠

    [스가나렐] 횡경막의 오목한 곳에서 생기는 액<<은>> <<이>> 매운것에 자극되어 이 수중기는 오사방

    유스, 비끼에르, 네끼세스. 포따리움. 끼뜨사 밀류스에 도달 합니다. 바로 그것이 당신 따님을

    벙어리로 만들었읍니다.

    [자끄린느] 아아 이렇게 유명한 의사선생님을 만나뵈올줄!

    [류까스] 내가 무식한 놈이란걸 오늘에야 알았어!

    [제롱뜨] 어느 누구라도 그 이상으로 증명할수 없을겁니다. 그런데

     

    [페이지] 044

    딱 한가지 의문이 있어요. 그건 다름아닌 간과 심장의 위치가 말입니다. 심장이 왼쪽이고 간이

    오른쪽이쟎습니까?

    [스가나렐] 에 그건 옛날에는 그랬죠. 그러나 우리들은 모든것을 바꾸어 말하죠 당신의 왼쪽 가슴은

    내가 서서 볼때 오른쪽입니다.

    [제롱뜨] 아하 그렇군요 제 무식을 용서 하십시요.

    [스가나렐] 당신은 나만큼 유식해 질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읍니다

    [제롱뜨] 물론 그렇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이 환자에겐 어떻게 치료해야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스가나렐] 제 의견으론 이여자를 침대에 눕히고 술에담근 빵을 약으로 쓰는게 좋을겁니다.

    [제롱뜨] 그건 어째서 그렇지요?

    [스가나렐] 앵무새에게 말을 배워줄때 술과 빵을 먹이는걸 못보셨나요

    [제롱뜨] 그건 사실입니다 아! 위대한 의사선생님이야 자 빨리

     

    [페이지] 045

    술과 빵을 가져와!

    [스가나렐] 그럼 저녁에 다시와 보겠읍니다. 그리곤 참 저 유모도 좀 치료 해야 되겠읍니다.

    [자끄린느] 누구요? 나요? 저는 아주 건강한데요.

    [스가나렐] 딱한 일입니다. 유모씨 딱한 일이예요 지나친 건강은 오히려 두려운 것입니다. 미리

    치료를 받아두는게 좋을겁니다.

    [제롱뜨] 선생님. 아프지 않은 사람도 치료를 받아야 되나요?

    [스가나렐] 아프고 안아프고는 상관없는겁니다. 미래에 닥쳐올 병마를---

    [자끄린느] (불러 가면서) 피 난 그런건 못믿겠어요. 의사가 내몸을 만지는건 어림없는 일이예요

    [스가나렐] 상식없는 유모로군 자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제롱뜨] 조금만 기다리십시요

    [스가나렐] 뭘 하시려구요?

    [제롱뜨] 선생님 여기 적은 돈이지만---

     

    [페이지] 046

    [스가나렐] (군침을 삼키면서) 아 전 그런걸 받는 의사가 아닙니다.

    [제롱뜨] 선생님---

    [스가나렐] 절대로!

    [제롱뜨] 제발 선생님!

    [스가나렐] 조롱하지 마시요

    [제롱뜨] 넣어 두십시요 (스가나렐의 주머니에 돈을 넣는다)

    [스가나렐] 제게 문제되는 것은 돈이 아닙니다.

    [제롱뜨] 알고 있읍니다.

    [스가나렐] 환자는 결코 상품이 아닙니다.

    [제롱뜨] 네. 선생님! 그럼 이따가--- 또 (퇴)

    [스가나렐] (돈을 세어보면서) 이건 정말 나쁘지 않은데---?

    (레앙드르 조심스럽게 등장)

    [레앙드르] 선생님 당신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무척 기다렸읍니다.

    [스가나렐] 맥박 뛰는게 아주 나쁜데?

     

    [페이지] 047

    [레앙드르] 전 조금도 아프지 않습니다. 제가 선생님께 온것은 병때문이 아닙니다.

    [스가나렐] 아프지도 안은 사람이 왜 날 찾아 왔단말이오?

    [레앙드르] 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이댁 따님의 애인 "레앙드르"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저를 얻잖게 생각 하시기 때문에 조금도 그여자에게 접근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감히

    선생님께 네 사랑과 행복을 내 생명이 달려있는 일에 선생님의 도움을 얻으려고 온것입니다.

    [스가나렐] 날 뭘로 보는겁니까? 내가 중매쟁인줄 아시는지요 당신의 사랑을 위해서 나를 수고

    하라고 감히 부탁할수 있냐말요! 그런일로 신성한 의사의 권위를 땅에 떨어뜨릴순 없오!

    [레앙드르] 선생님 큰 소리를 내지 마시오

    [스가나렐] 큰 소리를 지르던 안지르던 그건 내맘이요

    [레앙드르] 선생님 제발 좀 조용히---

     

    [페이지] 048

    [스가나렐] 분별 없는 사람같으니!

    [레앙드르] 제발!---

    [스가나렐] 나는 의사의 신분으로 절대로 그런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은 할수가 없오

    [레앙드르] (지갑을 꺼내 그의 손에 쥐어주며) 선생님---

    [스가나렐] (받고 나서) 음 당신은 보기보다 훨씬 예의가 바르군 나는 아프지도 않으면서 의사를

    들볶는 무례한들에게 화를 낸거요 오해마시요.

    [레앙드르] 선생님 용서를 구합니다.

    [스가나렐] 그런얘긴 마시고 그런데 무슨일을---

    [레앙드르] 선생님께서도 아시다싶이 "뤼쌩뜨"는 거짓환자입니다. 의사들은 제각기 구구한 억측만

    늘어 놓지만 그병엔 사랑이라는 진정한 원인이 있는것입니다. 그여자의 병은 마음에 싫은 결혼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발병한 병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페이지] 049

    그여자의 병을고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 "레앙드르"가 그여자의 곁에 있어주는것 뿐입니다. 그런데

    지금 형편으론 도저히 그여자에게 접근할수 없는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서 선생님의 적극적인 도움이

    요청되는 겁니다.

    [스가나렐] 이하 그런 사정이 있었군 염려할건 없오 오늘 저녁 형통한 의술로 그녀를 고쳐놓고

    맑겠오 그러면 그여자는 당신의것이 되는거요 난 공연히 겁을 집어먹고 이길로 도망칠려고 했었지---

    [장] 第 二 場 (제2장)

    [레앙드르] 나도 이제 약제사같이 보이는군요 "뤼쌩뜨"의 아버지는 저를 한번도 본적이 없으니까

    이만하면 전혀 몰라볼 것입니다

    [스가나렐] 물론이고 말고---

    [레앙드르] 더 욕심을 부리자면 몇가지의 의학용어를 알고 싶은데요.

     

    [페이지] 050

    [스가나렐] 그런건 필요없오. 옷차림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또 솔직히 말해서 난 의학용어를 전혀

    모릅니다.

    [레앙드르] 뭐라구요?

    [스가나렐] 몽둥이 매질이 나를 이렇게엉뚱하게 의사로 만둘어 버렸는걸요 당신은 정직한 사람이니까

    나도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오

    [레앙드르] 그럼 당신은 실제로 의사가 아니란 말인가요?

    [스가나렐] 아니고 말고요 의사라니 당치도 않은 노릇이죠. 난 고작해야 소학교를 간신한 나온

    무식한 놈입니다. 그런데 어떤 환장할놈들이 나를 그만 이렇게 만들어 버렸죠 그러나 이렇게 되고 보니

    과히 나쁜직업은 아니더군요 얼마나 널리 소문이 퍼졌는지 당신도 아다싶이 이문밖엔 사방에서 모여든

    환자들로 득실거리지 않습니까? 일이 항상 이렇게만 되어간다면 평생을 의사노릇 하리라고 결심

    했읍니다.

     

    [페이지] 051

    [레앙드르] 어쨌든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스가나렐] 의사란 참 편리한 직업이죠 이 직에 장점은 못고쳐도 돈을 받게 마련입니다. 설사 환자가

    죽더라도 의사를 원망하는 법은 없거든요

    로베르 등장하여 의사(?) 앞에 무릎을 꿇고)

    [로베르] 존경하는 의사선생님! 차례를 기다리다가 참지못하고 담을 넘어 들어온 무뢰한을

    용서하십시요.

    [스가나렐] 용서는 차차하더라도 무슨 일로 오셨는지?

    [로베르] 존경하는 의사선생님 불쌍한 우리 아내 "빠렛뜨라"가 혼수상태에서 생사지경을 헤메고

    있읍니다. <<[스가나렐] 그런데? >> <<0>>

    [로베르] 간청이오니 선생님 당신께서 그여자를 살릴수 있는 처방을 내려 주십시요.

    [스가나렐] 마련해 오셨나요?

     

    [페이지] 052

    [로베르] 물론이죠 자 여기 있읍니다.

    (돈을 받으며 로베르의 얼굴을 보고 얼른 외면하며)

    [스가나렐] 아니 이친구는 우리 이웃집친구가 아닌가 이거 내정체가 탄로 나겠는걸 (크게) 여보게

    조수 차례를 어기고 담넘어온 그 무뢰한을 당장 내쫓아 버리시오

    [레앙드르] 절더러 그런일을 하라구요?

    [스가나렐] 어서! 자넨 내 조수라는걸 잊지 않았겠지?

    [레앙드르] 네

    [로베르] 오 고명하신 의사선생님 제가 담넘어 들어온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읍니다. 저도평소에는

    누구보다도 질서를 존중하는 놈입니다. 그러나 이런 급한 경황에 그런걸 찾다가는 소용이 없는겁니다.

    제발 선생님 노여움을 푸시고 제아내를 살릴수 있는처방을 내려 주십시요.

    [스가나렐] 당신에게 내려줄 처방은 만약 당신아내가 살아나면 다행이고

     

    [페이지] 053

    그렇지 않고 죽으면 최선을 다하여 매장하라는것 뿐이요

    [로베르] 아 선생님은 농담을 하시는군요 제발 선생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 주십시요.

    [스가나렐] 나로서는 그이상 신통한 처방을 내릴 도리가 없오

    [로베르] 오--- 선생님

    [스가나렐] 조수 어서 데리고 나가시오

    [레앙드르] 네 (로베르 애원하여 레앙드르에게 끌려 나간다)

    (유모 등장)

    [스가나렐] 아 아름다운 유모, 나의 사랑 유모, 내마음의 유모, 당신을보면 내마음의 모든 고통은

    사라지는군요 당신의 눈은 수선화같고 난초처럼 아름답습니다.

    [자끄린느] 아이구 의사선생님 그런 과분한 말씀을

    [스가나렐] 유모는 건강하다는 흠밖에 없군요. 나의 마음을 기쁘게하기 위해 좀 아파봐요

     

    [페이지] 054

    [자끄린느] 저는 지금 이집하녀에 불과합니다. 염소는 매어둔곳에서 풀을 뜯어야지 다른곳으로 갈수

    없읍니다

    [스가나렐] 당신을 감시 하고있는 질투심많은 당신 남편을 증오합니다. 어째서 당신같은 아름다운

    여자가 그런 돼지같은 녀석에게 매여 살아야 합니까? 그녀석은 필경 폭력을 좋아하는 동물같은

    놈일거요

    [자끄린느] 선생님 무슨 그런 말씀을!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습니다. (류까스 여지껏

    숨어서 듣고 있다) (제롱뜨 등장)

    [제롱뜨] 여봐 류가스 거기서 무얼하나? 어서 내달을 데러와 주게

    [류까스] 네 (방백) 제길헐! 막 증거를 잡으려는 참인데 (퇴)

    [제롱뜨] 아 의사선생님 일찍와 계셨군요

    [스가나렐] 저의 장점은 부지런한것 뿐이지요 그런데 환자는 어떻습니가?

    [제롱뜨] 선생님의 지시대로 술과 빵을 먹인후 더욱 악화 됐읍니다.

    [스가나렐] 잘 됐읍니다. 그건 바로 낳을 징조입니다.

     

    [페이지] 055

    [제롱뜨] 그럴까요

    [스가나렐] 걱정하지 마시오 오늘은 완전히 치료하게 될겁니다.

    [제롱뜨] 그런데 저분은 누굽니까?

    [스가나렐] 네 (약제사라는걸 표시하며) 이분은 ---

    [제롱뜨] 뭐요?

    [스가나렐] 저---

    [제롱뜨] 뭐요

    [스가나렐] 저---

    [제롱뜨] 알겠읍니다.

    [스가나렐] 당신 따님 병 치료에는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자끄린느] 선생님 저기 우리아가씨가 걸어오십니다.

    [스가나렐] 그렇군요 자 약제사양반 저환자의 맥을 짚어봐줘요 (여기서 그는 제롱뜨를 무대끝으로

    끌고가서 그의 어깨에 손을 얹고서 두여인을 가려서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페이지] 056

    [스가나렐] 주인양반 여자들이 남자보다 병고치기가 쉬운가를 가지고 의사들간에는 상당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내 이야기를 잘들으십시요. 어떤이는 아니라고 하고 어떤이는 긍정합니다.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 아주 잘들어주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난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습니다. 불특명한

    기분에 무례함이 여자들의 선천적기질에 만나는것과 마찬가지로 난폭한 부분을 언제나 감수성의

    지배력을 취하려고 원하는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뤼쌩뜨] 아니예요! 전무슨일이 있더라도 내애정을 바꿀수가 없어요

    [제롱뜨] 이거 내딸이 말을하는구나! 오! 위대한 약의 힘이여 감탄할 의사선생님이여 이은혜를

    무어로 보답하리까 선생님 당신에게 무엇을 해드려야 은혜를 갚는것입니까?

    [스가나렐] (무대를 거닐며 땀을 씻으며) 저 환자는 내일평생에 가장 힘드는 환자였읍니다.

     

    [페이지] 057

    [뤼쌩뜨] 아버지 저는 말을다시 찾았어요 그렇지만 내가 다시말을 하는것은 난 어떤일이 있어도

    "레앙드르"외의 다른사람과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아버지께서 "오라스"에게 저를 주려고

    하는것은 쓸데없는 노력이라는걸 알려드리는거예요.

    [제롱뜨] 그러나--

    [뤼쌩뜨] 아무도 나의 결심을 꺾을순 없어요

    [제롱뜨] 뭣이?---

    [뤼쌩뜨] 아버지의 어떤노력도 소용없을거예요

    [제롱뜨] 난---

    [뤼쌩뜨] 전 천번도 더 결심했어요

    [제롱뜨] 그렇지만---

    [뤼쌩뜨] 아무리 아버지지만 본인의 의사를 무시한 결혼이란 있을수

     

    [페이지] 058

    없어요

    [제롱뜨] 그러나---

    [뤼쌩뜨]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기 보다는 차라리 수녀원에 들어가겠어요.

    [제롱뜨] 어쨔든 ---

    [뤼쌩뜨] 않돼요. 어떤 수단과 방법이든 모두 시간 낭비예요 난 그렇게 못해요 이미 하느님앞에 맹서

    했어요

    [제롱뜨] 아! 웬놈의 말이 저렇게 철철 쏟아질까 그걸 당해낼 도리가 없구나 의사 선생님 저년을

    다시 벙어리로 만들어 주십시요

    [스가나렐] 그건 불가능 합니다. 할수만 있다면 당신의 귀를 멀게 하는것입니다 원하신다면---

    [제롱뜨] 맙소사!

    [뤼쌩뜨] 아버지께서 하루빨리 단념하시는게 상책일거예요

     

    [페이지] 059

    [제롱뜨] 오늘 저녁에 당장 "오라스"함께 결혼해!

    [뤼쌩뜨] 차라리 죽어버리겠어요

    [스가나렐] 그만들 참으시요 이일을 해결하는건 나한테 맡기시오 나는 이분제를 해결할 약을 준비해

    두고 있오

    [제롱뜨] 당신은 영혼의 병도 고칠수 있읍니까?

    [스가나렐] 그렇습니다 내게 맡겨주시오 나는 모든 병에대한 약을 가지고 있고 또 유능한 약제사를

    조수로 두고 있읍니다. (레앙드르에게) 자 어서 지체하지말고 내가 아르켜준 기분전환 요법을 쓰시요

    이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말고 그여자를 데리고 정원을 산책하면서 당신의 유일한 정신요법을

    발휘하시요!

    [제롱뜨] 선생님 당신이 말씀하신 정신요법이란 무엇입니까?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든데요?

    [스가나렐] 그건 보통의사들은 전혀 알지못하는 가장 새로운 처방이요

     

    [페이지] 060

    [제롱뜨] 제 딸년처럼 무엄한년을 보신적이 있읍니까?

    [스가나렐] 딸년들이란 때대로 알수없는 고집을부리는 수가 있읍니다.

    [제롱뜨] 그년이 그가낭뱅이 "레옹드르"의 유혹에 빠져 있는게 분명합니다.

    [스가나렐] 젊은이들의 사랑이란 때대로 계산에 맞지 않을 때가 있지요 말하자면 그들의 혈기가

    그렇게 만드니까요

    [제롱뜨] 내 일찌기 눈치를 채고 그들을 감시했기에 다행이지 그냥 내버려 두엇더라면 더할수없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졌을거요 "레앙드르"란 녀석은 우리집에 한발자욱도 들여놓지 못했으니까요

    [스가나렐] 따님을 지극히 아껴주셨군요

    [제롱뜨] 내가 눈뜬 장님처럼 가만히 방관만 했드라면 그들은 필경 밀통해가지고 어디로 도망쳤을

    겁니다. 나도 그렇게 어수룩한 인물은 아니지요

     

    [페이지] 061

    [스가나렐] 옳은 말씀입니다.

    [제롱뜨] 그녀석은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내딸을 만나려고 하지만 내가 멀쩡히 이렇게 살아 있는한

    어림 반푼없지요

    [스가나렐] 그럴겁니다 (류까스 급히 등장)

    [류까스] 이 아 주인님 큰일났읍니다 아가씨가---

    [제롱뜨] 뭐냐? 좀 침착하게 이야기 해보아라

    [류까스] 아가씨가 "레앙드르"와 함께 도망쳤읍니다.

    [제롱뜨] 뭐라고? 아니 어렇게

    [류까스] 둘이 방금 마차를 타고 이 뒷길로 도망쳤읍니다. 약제사란놈이 바로 그놈입니다.

    [제롱뜨] 약제사가?

    [류까스] 네 그리고 이모든 계략을 저의사놈이 꾸민것입니다.

    [제롱뜨] 의사가 꾸민계략이라고? 아! 믿는나무에 곰뱅이 폈구나 아는 도끼에발등을 찍혔구나!

     

    [페이지] 062

    음 (배은망덕한놈 같으니? 여봐라 어서 그 의사놈을 꼼짝못하게 묶어놔라

    [류까스] (묶는다)

    [제롱뜨] 그리고 어서 경찰을 불러와라 천하의 사기한같은놈!

    (류가스 나가다가 마르띤느와 만난다)

    [마르띤느] 어휴 휴! 이집을 찾느라고 무척 애를 썹지 제가 보내드린 의사선생 소식을 좀 알려고요

    [류까스] 저기 있오 곧 교수형에 처할것이요

    [마르띤느] 뭐라구요? 내남편이 교수형에? 아이고 그게 무슨 소리요?

    [류까스] 주인아씨 따님을 치료합네하고 도망치게한 사기꾼이요 (퇴)

    [마르띤느] 아이구머니나 이게 무슨일이요 여보 당신이 교수형에---?

    [스가나렐] 보다시피 아---

    [마르띤느] 당신이 많은 사람 앞에서 죽다니요 안돼요! 그럴수 없어요!

    [스가나렐] 난들 별 도리가---

     

    [페이지] 063

    [마르띤느] 당신같이 선량한 나무꾼을 죽이다니---

    [스가나렐] 저리 물러가요 당신을 보니 가슴이 터질것 같구료

    [마르띤느] 안돼요 전 여기서 한발자국도 떨어질수 없어요 당신을 이지경에 몰아넣은것도 전부 내---

    [스가나렐] 아 나를 더이상 괴롭히지 마오

    [류까스] 곧 경찰이 옵니다.

    [스가나렐] 아! 몽둥이로 대신 매질하는것으로 할수 없을까요?

    [제롱뜨] 안되지 안돼! 쥐새끼같은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레앙드르 등장)

    [레앙드르] 선생님 이"레앙드르"의 잘못을 용서하십시요 그리고 뤼생뜨는 오직 당신의 너그러운

    재량에 맡기겠읍니다. 사실 우리는 둘이서 멀리 도망하여 결혼할려고 했읍니다. 그러나 이 계획을

    실현한다면 애꾸즌 한사람의 의사가 봉변을 당할겁니다. 그래서 전 당신의 딸을 도둑질 할 생각을

    단념했읍니다. 이제 "뤼생뜨"는 당신의 손에 달려있읍니다. 이제 제가 당신한테 말씀드릴것은 저의

    삼촌이 돌아가셨

     

    [페이지] 064

    다는 뜻밖의 사실입니다 이편지를 방금 받았읍니다. 저는 그의 모든 재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걸

    알려드립니다

    [제롱뜨] (편지를 확인하고서) 젊은 양반 당신은 내가 여지껏 생각해온것보다 더할 나위없는 덕망을

    갖추엇구료 당신의 인품을 가히 내가 짐작할수가 있겠오 자 내일생 최대의 기쁨으로 내딸을 그대에게

    선사하오

    [스가나렐] 아 이제 의술은 다 소용없게 되였구만!

    [마르띤느] 교수형을 면하게 되었읍니까 말하지만 당신이 명예로운 의사 선생님이 된것은 바로 내

    덕분이예요

    [스가나렐] 당신이 꾸민 연극이라?

    [마르띤느] 매일 밥먹듯 휘두르는 몽둥이 세례에 복수하기 위한---

    [스가나렐] 맙소사 당신의 복수는 나를 십년감수 시켰오 허지만 이제 당신에게 약속하겠오 앞으로는

    당신에게 몽둥이를 휘둘러서 어울리지 않는 의사선생 노릇 하지 않는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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