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서평)몽테스팡 수난기
    책읽기 2011. 8. 3. 17:22

    지은이:장 퇼레

    옮김: 성귀수

    펴낸 곳:열림원

     

    우선 책 내용에서 조금 벗어난 몇가지를  살펴보면,,

    베르사이유 궁전은 1661년부터 착공하여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완성된 것은,, 근 100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다.

    내부에 200여개의 거처와 450개의 방,, 그리고 상시인원 약 5,000명 정도로 엄청난 규모..

    침실의 커튼에 황금을 40키로 정도를 사용했을 정도였다 하고,,

    베르사이유 궁의 규모가 지금 서울의 1/70 규모였다니 놀랍기만 하다..

    그시절에는 6.000헥타에 이르렀다가,, 프랑스대혁명이후 95헥타로 축소되었다 한다.

    그렇게나 큰 베르사이유 궁에는 특이하게도 화장실이 없었다 한다..

    루브르를 버리고 베르사이유로 온 것도 배설물로 가득한 루브르를 버리고 옮긴것이라는데,,

    궁전을 드나들던 귀족들은 정원이나 후미진 곳 담벼락에서 볼일을 해결하였고,,

    개인집도 볼일을 봉지에 보고, 창문 밖으로 던져서,,

    비가 오는 날이면 오물이 넘쳐나서, 남녀 가릴 것 없이 굽이 높은 신발을 신게 된 것이

    오늘날 하이힐의 기원이 되었다 한다.

    창 넘어로 날아오는 오물을 피하기 위해서 창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자기 몸에서 나는 배변 냄새를 감추기 위해서 짙은 향수를 사용했다는 역사적 배경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

    당시 베르사이유의 모든 사생활은 모두 공개되어서, 정문에서, 칼과 모자만 빌리면, 궁전에 들어와서

    왕과 정원등을 모두 볼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 한다.

    그래서 모든 방의 한쪽은 문이나 벽이 없어서, 복도를 따라지나가면,

    모든 방의 내부를 볼 수있는 구조로 지어졌단다.

    심지어 왕비들의 화장하는 모습,옷갈아 입은 장면, 목욕하는 장면, 아이 출산하는 장면 까지 공개가

    되었다 한다.

    또한 귀족들의 사생활은 너무나 문란해서 매독이 창궐하였고,, 매독의 낫더라도 머리가 대머리가 되어서,

    그것을 가리기 위해 가발을 썼다가,, 그것을 나중엔 모두 쓰라고..법제화 까지 했다고...

    이런 상식을 가지고,,이 책을 읽어야지,.. 어떤 내용인지 조금은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책 서두에,, 귀족들이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기위해, 결투를 하였는데,,생사여탈권은 오로지 왕에게 있다. 라는 칙령을 발포한 것이 1651년. 루이14세(1638~1715) 재임기간이다.

    그만큼 왕의 권한이 막강한 시절..

    몽테스팡 후작은1663년 1월 프랑수아즈(아테나이로 개명)와 결혼하여 약 4년간 부부 생활을 한다.

    1691년 몽테스팡이 숨을 거두니, 4년을 같이 살고 24년을 오직 그녀를 그리워 하다가 죽은 사내의 이야기다.

    4년간의 결혼생활에,,왕에게서 멀어진 가문 때문에 몽테스팡은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고,, 

    왕의 신임을 얻기위하여, 개인 병사들을 동원하기도 하면서 전쟁에 참여도 하지만,

    왕의 눈에는 들지 못하고 더욱 많은 빚을 지게 된다.

    베르사이유 무도회에 한번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아테나이는 왕비의 시녀로 추천을 받게 되는데,

    아테나이는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음에 좋아했고, 몽테스팡도 왕에게 한걸음 다가 설 수 있음에

    찬성을 한다.

    그렇게 아테나이의 베르사이유 궁정 생활을 시작을 하고, 몽테스팡은 아테나이 덕분에 연대장급의 병력을

    지휘하는 지휘관으로 승급을 하여, 전쟁터에 참여했다가 돌아와보니,

    아테나이가 임신을 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루이14세의 아이..

    그 때부터 몽테스팡은 아테나이를 왕에게 빼앗겼다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돌아오라고 하지만,

    화려함에 물들어버린 그녀는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왕은 이런 몽테스팡에게 그녀를 포기 하는 댓가로 공작으로 승격도 시킨다는 등등..

    이러저런 회유를 하기 시작하는데....

    자신의 사랑이 죽었다고 상복을 입고, 왕 앞에서 검을 부러뜨리고,,

    온갖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반항을 하다가 감옥에도 가고,,

    그러다가 에스파냐로 도망도 가보고..

    사창가에 가서 병을 얻어서, 아테나이를 통해 왕에게 매독을 옮겨주려고도 하고..

    왕과 아테나이가 9명의 아이를 임신하까지 하는데도,,

    왕과 그녀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베르사이유 궁을 보면서도 그녀를 향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는남자..

    그리고,, 끝내는 왕비와 잠자리를 꾀하기 까지,, 시도하려 했던 엉뚱이 이고...

    끝내는 유언장을 남기는데,,,, 그 유언장이 오히려 왕을 조롱하는 노래가 되고....

    아뭏든,,

    그런 절대왕에게 몽테스팡은 맞짱을 뜬 것이니,,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인가?

    두 남자에게 사랑받앗던 아테나이는 정말 행복한 여인이었겠으나,,

    화려함에 눈이 먼 그녀는,, 아마도 그런 것도 잘 모르고 죽었을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무엇인가 마음이 안 편했다..

    대체 이 남자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으려나?

    정말 지고지순한 순애보일까?

    일종의 소유욕일까?

    왕에 대한 반항심일까?

    어린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여인에 대한 원망일까?

    그렇게나 사랑했는데도,, 그녀가 왕에게서 신임을 잃고 24년만에 몽테스팡에게 돌아오려하자,,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그녀를 거부한 남자..

    얼마나 사랑하면,,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이것이 사랑이라면 정말 이렇게나 자신과 아이들을 버린 한 여인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일까?

    당시의 시대상으로보면,, 귀족들의 문란한 성생활이 문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몽테스팡은 오로지 한 여인만을 생각했다는 것이 도무지 설명이 안된다.

    지고지순한 사랑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많이 있다.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면서도 사랑 때문에 죽은 경우도 많지만,,

    몽테스팡처럼 20여년을 계속 죽음 앞에 투쟁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소설 속 이야기도 아니고,

    분명 루이 14세시절에 현존했던 인물의 이야기..

    이런 인물이 있었다는 것을 안 것이,, 소득일까?

    내마음의 위안일까?

    몽테스팡의 이야기는 내 마음 속에 상당기간 남아서,

    책을 읽지 않은 다른 이들에게,,재미난 이야기로 전해주게 될 것 같다.

    몽테스팡... 그 인물이 부럽기도하다...

    그렇게나 한여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간단한 이야기가 400여쪽의 긴 이야기로 옮겨졌다.

    장퇼레라는 지은 이의 섬세한 묘사 때문에 책은 살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다.

    몽테스팡의 행동적인 모습만 주로 그려졌기에 조금 단순했고,,

    루이14세라던가, 아테나이의 심리적인 묘사가 조금 더 다루어졌더라면,

    더욱 더 재미난 소재의 이야기 였을 것이라고 생각들었다..

    몰리에르라는 대단한 극작가가 동 시대의 이야기 소재를 연극화 하지 못했던 것이,,

    몰리에르 희곡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몰리에르가 조금만 늦게 태어 났더라도,,몽테스팡의 이야기는 아주 재미난 연극 소재가 되었을 것을...

    책에 오자와 인쇄 활자의 크기가 다른 곳이 많이 눈에 띈다.

    양장본으로 잘 만들어 진 책이,, 인쇄 불량등을 손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책은 많은이에게 사랑 받을 것 같다.

    그때쯤이면 오자도 정정되고,, 인쇄도 정상화 되겠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