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뮤지컬)피맛골 연가
    연극.음악회 2011. 8. 26. 23:49

    일시:8월26일 8시

    장소: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인터미션 포함하여 2시간 30분 이상의 대공연.

    김생과 홍랑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야기인데,,

    대단한 규모와  적절하게 꾸며진 다양한 무대장치

    화려하진 않으면서도,, 적절한 무대의상.

    출연자들의 대단한 노래실력..춤..

    적절한 음악연주...

    과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답게 대단한 뮤지컬을 즐겨 본 시간이었다..

     

    조선시대 서자 출신인 김생(박은태)은 노비 출신 남녀의 사랑을 돕기 위하여, 300냥을 마련할 수 있는 대리 과거시험을 치러서,,홍랑의 오빠 홍생을 장원 급제 시킨다.,

    홍생이 급제하고, 피맛골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살구나무 가지가 가마에 걸린다 하여 베어 버리려 하는데,,.평소 살구나무를 애인처럼 아끼던 김생이 대리 과거시험 내용을 빗대어 살구나무를 살려달라 노래하자..

    토끼사냥이 끝나면 개를 잡아먹는다.. 는고사를 빗대어,,

    과거를 알고 있는 김생을 죽이려 한다..

    살구나무에서의 짧은 만남에서 김생을 정겹게 보왔던 홍랑은,, 김생이 위기에 빠지자 이를 구출하여,,

    자신의 방에서 간호하면서 사랑에 빠지는데....

    서자출신 김생과 사대부 가문의 홍랑의 사랑.

    가슴에 줄무늬 쥐들과 꼬리에 줄무늬 쥐들의 사랑.

    노인들의 이제서야 만나서 너무 억울한 사랑.동성애 사랑...

    이런사랑, 저런 사랑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랑 이야기들이 계속되면서,,

    사랑에 빠져서 벌떡대는 이가슴,

    찢어지는 이가슴을... 공연내내 읊조리게 된다..

     

    홍생에 의해 김생은 죽음을 맞이하고, 이를 비관한 홍랑도 자결을 하는데...

    이승에서 못이룬 사랑을 저승에서라도 만나고자 하는 두 연인에게,,

    살구나무의 정령 행매의 주선으로 300년이 지난 뒤에 이들의 만날 수 있는 길을 터주는데,,,,

    가장 어두운 시간의 숲을 헤치고 다닐 수 있는 쥐들의 도움으로 가장 어두운 자시에,,

    한순간 서로 만나서,,영원한 사랑의 노래를 하고,, 다시 또 헤어지는데..

    마지막 행매의 독백 같은 노래말이 정겹다.

    한 천년 서 있었다면 만날까..

    한 천년 기다려보니 알겠네..

    꽃피던 시절도 있다가 가고,, 아주 떠나는 것은 없더라.

    아마 이런 노래말 이었을 듯....

    이렇게 꽃도 피고 졌다가 또 다시 피듯이,,사랑이란 것은 가고 , 또 온다는 의미일까?

     

    이런 내용을 담은 노랫말이 해금·피리·가야금 등을 가미한 대형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어우러지고,,

    다양한 춤사위,, 사물놀이, 현대 무용, 일본 여인과 인력거꾼의 사랑. 노인들의 사랑 등 코믹한 요소까지

    더해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무대 좌우측 아주 높은 곳에, 영어로 자막이 나오는데,,

    가끔 무슨 내용인지? 애매하게 들리는 내용은 영어자막을 통해서 이해 얻었는데,,

    2층에서 봐도 너무 높게 보이던데,, 자막화면을 왜 그리 높게 배치했는지.. 아쉬웠다.

    아무리 배우들이 정확한 노래를 전달한다.. 하여도, 처음 듣는 소리음을 100%전달 받기는 어려운 것이다.

     

    적절한 무대장치의 배치, 노래, 춤, 다양한 볼거리..

    가끔 웃음을 주는 요소 등등으로 2시간 30분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 정도였다.

    작년 초연에 비해서 많은 보강이 이루어졌다고,, 작년에 본 친구는 말을 덧붙이던데,,

    더욱더 좋은 내용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한다..

    '연극.음악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염쟁이 유씨  (0) 2011.08.28
    연극)죽이는 수녀들 이야기 외  (0) 2011.08.27
    오페라)잔니 스키키  (0) 2011.08.23
    연극)맹진사댁 경사 외~~~  (0) 2011.08.20
    매헌 음악제  (0) 2011.07.29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