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청춘의 문 2 자립편

 지은이:이츠키 히로유키

 옮김: 박현미

 펴낸 곳:지식여행

 

새엄마 다에는 아버지 이부키 주조와의 약속으로 이부키 신스케가 훌륭히 자라기를 소망했었다.

어려운 형편으로 료구로에게 도움을 얻지만, 료구로 같은 야쿠자의 뒤를 잇지 않고,,

신스케가  대학에 간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숨을 거둔 엄마 다에..

뒷바라지를 책임진다던 료구로를 뒤로 하고, 자립하겠다는 생각으로 도쿄에 도착한 신스케의 자립이야기다.

 

도쿄에 온 신스케는 가진 돈이 바닥나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해서 대학생활을 해야 한다고 이런저런 노력을 한다.

그런 중에 만난,, 공산주의 사고를 가진 연극에 빠진 오카다라는 선배.

그리고 그 선배를 통해 알게된 가오루라는 거리의 여자.

또한 어린시절 고향 친구 오리에와의 재회,, .

하숙집 손녀 예이코와의 묘한 인연.

체욱강사 아시이 선생과의 인연과 권투에의 입문.

이시이 강사의 한때의 연인에 대한 연민.

그리고 항상 그리던 아즈사 선생과의 만남. 등등..

전반적인 이야기의 가오루라는 특이한 창녀를 중심으로 중앙무대가 만들어 진다.

그녀와 오카다, 그리고 그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

그리고 오리에의 등장과 이시이 강사의 허무와 좌절 그리고 희망 이야기 등등..

 

어차피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로 대학생활을 해야 하기에,,

대학을 와서 전문지식을 익힌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내가 어떤 일에 맞는 인간인가?>를 알기 위해 대학에 왔다는 표현처럼,,

청소년기의 삶에 대한 의문이나, 허무, 즐거움 등등은 신스케에겐 어쩌면 사치이고,,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은 항상 돈 없는 아르바이트 학생,

그런 전후 초기 일본 세대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일어나는 많은 여인들과의 사랑이야기가 양념처럼 등장하는데,,

삶과 죽음, 종교, 사상 등에 고민하지 않기에 소설은 무겁지 않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도 그리 무겁지 않고, 어쩌면 가볍다.

일본인 다운 것일까?

목숨걸고 하는 사랑 등.. 이런 이야기와는 거리가 멀다.

오리에라는 첫 경험의 여자를 아끼는 것은 사실인데,, 진정한 사랑인지? 뭔지?

고뇌하는 이야기 흐름도 없다..

이야기는 여러 여인들과의 만남과 흐르는 대로의 시간들..

결국 학교를 마치지 않고, 오카다와의 연극 여행을 떠나는데...

떠나기 전 송별식에서 이시이 선생과 가오루의 결혼에 대해서..

가오루와  많은 잠자리를 한 오카다는 이시이 선생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과감하게 마음 정해보라고...분명히 잘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안될 것 같으면 헤어지면 되지.>

그런 말이 어디 있냐? 하고 누군가 타박하지만,,

<맞는 이야기잖아...좋으면 함게 살고, 애정이 없어지면 헤어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니?>

하는 오카다의 말은 분명 자연스런 말임이 분명하지만,, 참 어려운 사람관계의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소설의 전체의 사랑이야기는 이런 식의 사랑으로 꾸며진 것은 사실이다..

아버지 이부키 주조만을 일평생 사랑한 새엄마 다에,,

그런 다에를 평생 아끼고픈 료구로 같은 의리같은 사랑이 소설 1편의 사랑이었다면,,

2편의 사랑이 조금 가볍다..

그러나,, 오리에가 홋가이도에 있다는 것을 신스케는 가오루에게 전해 들었다..

신스케의 사랑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그리고 신스케는 무엇을 얻을까?

청년시절의 아련한 사랑이야기에 추억 같은 것이 떠오른다.

추억을 되 살리게하는 책...

추억은 아름답다.

그리고 청춘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