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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효봉 올라간 날
    내가 쓰는 이야기 2012. 1. 28. 20:01

    내포(內浦)"는 원래 충남 서북부 가야산 주변을 통칭하는 지역으로 중국으로부터 선진불교가 전래된 지역과 천주교의 성지이고, 서민문화의 전승지이며 서해안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지역이랍니다. 현재의 서산, 홍성, 예산, 당진, 해미 등의 10개 지역을 말하며, 예로부터 내륙 깊숙이 발달한 하천을 이용해 상업과 문화가 활발하게 왕래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내가 머무는 곳은 가야산이 뒤로 병풍처럼 쳐져 있는 곳으로,,

    내포문화의 중심지중 한 곳으로 원효대사 득도굴등 불교 문화 잔존물이 많이 있는 곳이다.

    충청남도는 이 내포문화숲길을 224Km 조성하여서,,내포문화 둘레길을 만든다는데

    시간내어서 운효봉쪽을 올라 보았다..

    눈이 온 뒷날이어서 길이 무척 미끄러워서 원효봉 정상을 못 올라갓음이 아쉬웠으나,,

    동네 뒷산이니 오늘만 날이랴... 하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산행을 마쳤다.

    북한산 등에 비해서는 산행이랄 것도 없는 산길.

    북한산 관악산 등의 겨울산이 그립던 날이다..

     

     

     

     

     

     

     

     

     길옆에 서 있는 소나무.

    네개의 나무가 한데 엉켜서 자라는 모습이 신기했다..

    뿌리는 따로따로 가지고 있으려나?

     

     의상암터

     

     의상대서 득도굴..

    꼭 득도하겠단 생각은 없고, 먼 선인의 자취감 쫒아본다.

     

     

     

     금술샘이라는데 물 하나 없이 말랐다.

     

     

     

     

     

     앞에 보이는  산이 덕숭산이라는데,,뒷편으론 수덕사가 있는 산이란다..

    가까운 날 넘는다.. 계산 넣었다.

     

     

     

     누구도 걸은 적이 없는 눈길을 맞이하면 이상스레 마음이 설렌다.

     어떤 암자터이라는데,, 설명을 듣고도 잊었다..

     

     은술샘인데 꽁꽁~~~~~~~~~

     운효대사 득도굴이란다.

    득도의 자세를 잡으라는데 추운날에 표정이 얼었다.

    바위굴내부엔 염소똥 같은 배설물이 가득..

    아마도 추운겨울이나 비오는날 짐승들 피나처로는 최고의 장소일 것이다.

     

     

     

     

    산을 내려오덜 길..

    멀리 지나쳐온 산을 바라보니 맑은 하늘에 돋보인다.

     1957~58년 이곳에 머물던 미군들이 있었단다.

    피니라는 미군이 자신의 참호를 콘크리트로 만들면서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았을 것이라는데...

    곳곳에 미군이 너물던 흔적이 있다보니,,

    마을 촌로들에겐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기억들이 많다..

    미군들이 크리스마스날 먹다 버린 쓰레기를 버리면,, 거기서 깡통 같은 신기한 것들을 주워와서

    필통으로도 쓰고.... 등등

    기름통을 훔쳐서 정상에서 발로 차면 나무들도 듬성듬성 있어서 마을까지 내려오는데,

    이것을 팔다가 발각되어서 총맞아 죽었다는... ...

    아픈 역사속에는 아픈 이야기 거리가 참 많다.

    명복바위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사람이 죽어서 명복을 비는 바위인지...

    별로 대단할 것 없는 바위인데,, 이곳 사람들에겐 모든 것이 이름 붙여진 사연이 있다.

    작은 것을 크게 만드는 과장이라기보다는,, 몇백년을 살아가는 가운데,, 저절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사연 많았으리라..

    그런 점에서보면,,북한산 바위 등 엄청난 바위군에는 무슨 사연이던 많은 사연 잇었을 터인데..

    서울이 토박이인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올 만한 사연들이 묻혀버린 것이 아쉽다.

     

    내려오는 길은 소나무로 가득하다.

    안내자의 얘기로는 어린시절엔 나무들이 누우면서 자라서, 길을 막고 있어서 걸어다니기 힘들었는데,,

    나무들이 서로서로 경쟁하듯이 자라면서 길을 만들어 주었다는데...

    믿을만도 하고,, 믿음직스럽지도 못하고...

    아뭏든 소나무만 가득한 숲속에,,

    어느날 중풍 걸렸던 사람 두명을 데리고 와서 옷을 모두 벗긴다음,,

    소나무 가지와 잎으로 회초리를 삼아서,, 서로 번갈아서 온몸을 대리라고 시켰단다..

    서로가 한번씩 때리니 비명소리 가득하고,,

    오줌까지 찔끔찔끔 줄줄 흘르더란다..

    안내인이 직접 시술함이 아니고, 서로 환자끼리 때리고 맞음이니 효과도 좋았다고...

    그런 후 얼마후에 숙소로 가서 노래방 기기에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더란다..

    목소리도 안나왔는데,,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만약에 아픈일이 생긴다면,,,자연에서의 치유력을 얼마나 적용해야 좋을까?

     

    이렇게 간단한 산행을....

    그러나 많은 이야기를 전설처럼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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