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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고버섯 목 작업
    내가 쓰는 이야기 2012. 2. 16. 21:57

     

     약 40도 이상의 경사지이다.

    표고버섯 목으로 쓸 졸참나무들을 간벌을 하고, 그것을 줄을 이용하여 끌어 올린다.

    왠만하면 어깨에 메고 올라오지만, 경사지가 하도 심해서 맨몸으로 걸어 올라오기도 힘들다.

    얼어 붙은 땅은 미끌미끌하고, 잘려진 나무는 땅과 함께 얼었다.

    밑에 한사람은 끈을 나무에 묶어주고, 위에 두사람은 줄을 잡아 당겨나무를 끌어 올린다..

    올라오는 길에 잡목들에 방향이 틀어지고 걸리고, 울퉁불퉁 땅은 작업을 방해를 한다.

     

     난생 처음해보는 일.

    줄을 잡아당기는데,, 종아리엔 알이 배기는 것을 느끼고, 손가락엔 점점 힘이 없어진다.

    생전 처음해보는 힘든 일이다..

    군대에서도 이렇게 힘들게 일한 적은 없는데....

     

    머리로 해결하는 일을 하지 않으면 몸이 고된가보다..ㅎ

    그렇지만 일이 아닌 운동으로 생각하기에 마음은 편하다..

     

    이일을 진두 지휘하는 대표는 차에 싣고 옮기랴,, 와서 줄 당기는 것 거들랴 바쁘다.

    정말 천하 장사 따로 없다.

     

     너무나 힘들어서 잠시 일에서 벗어나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본다.

     밑에 있는 사람이 올라올 수 잇도록 저 경사지에 있는 나무들은 모두 끌어 당겨야 한다.

    마지막 몇개를 남기고는 정말 탈진해 버렸다.

    그러니 나이 드신 분이 혼자서도 당기신다..

    역시나 시골 태생 분들의 일 솜씨는 탄복할 만하다.

     차에 싣는 것도 커다란 요령이 필요하고,, 도시 출신 두사람은 영 능률이 안오른다..

    ㅎㅎ 조금은 미안키도 하다.

     모든 것이 얼어버리고 낙엽되고 땅과 얼어 버린 식물들.

    그런 가운데도 노루발풀만은 군데 군데 눈에 띄었다.

    참 끈질긴 생명력이다.

    노루가 먹고 대단한 정력을 과시하는 힘을 쓰는다고 하고,,

    노루발 처럼 생겻다.. 하여서 노루발 풀..

     

    정말 이풀을 먹으면 정력이 좋아지려나?ㅎㅎㅎ

     

     나무를 싣고 돌아오는 길..

    멍청한 꿩 한마리가 유리창에 부딪혀서 죽고 말았다.

    아직도 따스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면서,,

    털을 뽑고 요리를 한다..

    나는 탈진한 듯,,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안마의자에서 짧은 숙면을 취했다..

     

    참~~~~ 새로운 경험들의 나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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