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표고버섯 배지 작업
    내가 쓰는 이야기 2012. 5. 17. 13:10

    ~~~ 5월 초 어느날 부터 17일 사이의 일~~

    이렇게 표고버섯 배지목에는 많은 표고들이 한꺼번에 피어난다..

    어렇게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자라면 상품이 될 수 없기에,,

    위에2~3개 많으면 4개 정도만 남기고 모두 솎아내야 한다.

     

     다듬어서,, 3개 정도의 상품만을 남겨 놓은 상태.

     그것들을 긁어낸 파편들이 바닥에 수북하다.

    파편들을 모아서,, 씻어 말려서 가루내면 맛있는 조미료 재료가 될 것도 같다.

    아니면 간강 식초 설탕 넣어서 장아찌도 좋을 듯하고....

     

     5,000개의 표고 배지를 다듬는데,,,

    손가락은 얼마나 아프던지...

    위에 난 것을 따내는 것은 쉽지만,,

    봉지 안쪽 옆에 자라는 것을 손가락을 눌려주어야 하니,, 손가락에 힘을 줬는데...

    밤에 자는데, 엄지 검지 손가락이 아파서 신음하면서 깨었다..

    5~6명 붙어서,, 이틀은 꼬박했던 기억...

    정말 도 닦는 것이 따로 없다..

    무념무상.....

    하나 잡고,, 따내고,, 옆에서 자라는 놈 눌러주고...

     

    지난번 참죽부각 널 때는  궁시렁 궁시렁 이런저런 얘기 할 기운이라도 있었는데..

    작은 것을 잡고 씨름하는데엔,, 아무도 말도 없다..

     

    그냥 무념무상..

    배지 표고 농사가 좋으면 나도 한번 꿈꿔 보기도 했는데,,,

    정말 농사가 쉬운 것이 없다...

     

    농부들이 존경스럽다..

     예쁘게 정돈된 모습들..

     

     비닐이 찢긴 녀석을 자라는 대로 두었더니,,, 이렇게 자유롭게 산만하게 자란다..

     이렇게 판다면 오히려 상품가치가 있을 듯...

    집에서 조금 어두운데 놔두고 이렇게 길러먹는 재미도 있을 듯하다..

     

    예산여중 학생들이 체험학습왔을 때에 보여주었더니,,,

    선생님들이 많은 탐을 낸다..

     하우스 밖 한켠엔 복분자꽃도 피고....

     

     표고버섯을 다 따내고 난 다음엔,,,

    비닐 안에 자라는 녀석들을 모두 손 보아야 한다..

    철사를 구부려서,, 안에 표고들을 모두 긁어내야 하니,,

    흡사 무슨 수술이라도 하는 듯 하다...

     

    이렇게 모두 솎아내고,,

    약20일 뒤면 다시 위에 여러개가 달리고,,

    그것들 솎아내고,,

    옆에서도 자라는 놈들 또 다시 눌러주고 솎아주고,,,

     

    이렇게 6번 정도를 하면 수확 끝이라는데...

    이런 과정을 5~6번 겪어야 한다니...

     

    세상에 쉬운 농사가 어디 있을까? 만은...

    정말 무념무상의 자세이다..

    아무런 생각도 없이,, 나를 비우고 비워서,,

    오직 표고버섯 솎는 일만 하는.....

     

    일하는 가운데,, 5~6명 어느 누구 하나 우스개 소리 하는 이 조차 없다...

    이런 것이 농사인가 ... 보다..

     

    물론 5,000개로는 돈도 안된다..

    처음이기에 연습삼아서 조금 가져온 것 뿐...

    최소한 30,000개 정도는 해야 수지 타산이 어느정도 될 듯 한데...

    시시때때로 얼마나 많은 알바와 품앗이를 동원해야 할 지...

     

    해도 해도 끝없는 일..

    그리고 손목, 팔꿈치,, 어깨 등등 어찌나 아프던지....

    겨우 5,000개를 다듬는데,,

    5~6명 붙어서 근 3일 가까이 했으니,,,,

    두 부부가 일한다면 몇날 며칠을 일을 할까?

    지난번 처음 솎아내는 일보다 더욱 어렵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