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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죽나무밭에서... 그리고 버섯하우스 친구들.
    내가 쓰는 이야기 2012. 6. 1. 21:28

     

    뽕나무에 오디 열매가 아주 맛있게 익었다.

    날이 더워서 얼른 참죽을 따야 하는데,, 우선은 견물생심이라..

    오이 열매로 욕심많은 마음의 갈증을 채우고,,

    드디어 여름철 열매들의 노래가 시작된다...

    밭 한쪽에 뱀딸기가 엄청 많이 자라는 곳이 있었네..

    단 맛은 별로지만,, 그래도 자연산이기에 맛이 그럭저럭이다.

    정력에 좋다면서,, 노인네 두분이 권한다..

    그것에 좋다는 것이 한두개인가?

    맛은 본다..

    예전엔 명칭이 뱀딸기여서 독초인줄 알았었다..

    참죽나무 가지에 달린 알룩달룩 3마리는 꽃매미 애기들이다.

    베트남인지? 중국인지 에서 날아온 외래종인데,,

    성충이 되면 생긴 모습은 이쁜데,,

    이녀석들이 나무들에 끼치는 피해가 장난이 아니란다.

    참죽나무는 원래 아무런 해충이 없었는데,,

    특히나 꽃매미가 참죽나무진을 제일 좋아한다고.....

     

    사과, 배 등 과수 피해도 엄청 심하고,,,

    방제도 잘 안되니,, 농민의 시름이 깊다..

    보이는 족족 잡아 죽여야 하는.....

    참죽나무 숲에서 만난 꿩알..

    12개 알을 낳고 품고 있었는데,,

    바로 1미터 지나 몇십센티 앞까지 사람이 오니, 그제서야 도망을 한다...

     

    아~~~~ 아름다움 장면이여..

    생명의 탄생이여~~~~~~~~~~~

    잘자라라고 인간애를 발휘해서 그냥 지나쳤다..

    그러나,, 참죽을 모두 따고,,

    꿩알을 12개 봤다는 자랑 같은 소리에,, 같이 간 동료들이 주워가자면서...

    알은 하나 하나 담겨지고..

    풀과 깃털을 뽑아서 집을 지은 모습이 경이롭다..

    12개 모두 없앤 빈집이 되었다...

     

    도시인의 마음과 농민의 마음은 다르다..

    특히 환경론자 입장이라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일까?

    자연이 자연인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하는 도시인 마음에,,

    꿩이라는 존재는 농민에겐 피해가 많은 귀찮은 존재일 뿐이라고...

    콩을 심어도 꿩이 반이상 캐먹지...

    기타 농사에 이로운 점이 하나도 없다..등등

     

    자연을 즐길 여유보다는 농민에겐 삶이 우선이다...이런 생각이란다.

    해로운 조수를 없애야 한다..는....

     

    나는 환경론자의 입장도 농부의 입장도 아니다..

    그러나 현재 위치는 농부의 입장..

    그렇게 꿩알 12개는 그날 오후 냄비 속으로 향했다..

     

     

    버섯 하우스 한쪽에 오가피 나무이다.

    버섯하우스가 습하니,, 개구리 두꺼비 청개구리 등이 많이 놀러 온다..

    이러다가 뱀까지 오려나?ㅎㅎ

     청개구리 앙증맞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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