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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킬리만자로의 눈
    연극.음악회 2012. 12. 18. 23:00

     

     

     

     

     

    좁은 무대의 극장에서 연극 참 잘 만들어 졌다..

    연출도 탁월하고, 시나리오도 탁월하다.

    그와 그녀 두명의 배우들은 우선 연극인으로서 완벽한 대사 전달을 하는 발음구조를 가졌다..

    얼버무려서 못 알아듣는 그런 말이 없다.

    또한 연기도 좋다.

     

    작품 자체 연출을 잘해서인가...?

    초반부 두 남녀의 춤과 대화가 참 인상적이다..

    무대 장치와 소품들, 그리고 눈오는 장면 등 처리도 무난했다..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의 남녀의 갈등이 조금 답답하고 지루한 점이 있었지만,,

    연극이 좋은 점에선 그것은 일종의 애교다..

    연극 자체로선 참 잘된 작품..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이상과 행복을 찾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여인을 만난다.

    그가 여인을 만날 때에 그는 진실보다는 거짓이 여자에게 잘 통한다는 것을 안다.

    거짓을 꼭 말하고자 함이기라기 보다는 그의 마음 속엔 애초에 진실이 없다.

    그는 여자를 만날 때마다 돈이 더욱 많은 새로운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그의 작가 정신이 좋다.

    홀로된 미망인인 그녀는 아이들마저 죽어 버리는 비극을 맞는다.

    그런 그녀이기에,,그녀의 돈을 보고 그가 그녀를 좋아한 듯 하지만,,오히려 그녀가 그를 선택한 것이다.

    이런 그들은 상류사회의 유희와 만남에 익숙해 있지만,,

    이런 상류사회의 오락과 권태를 벗어나서,,

    남자가 가장 행복했던 아프리카에서 파리로 왔을 때의 기억으로 한장면으로 여행을 떠난다.

    19710피트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눈덮인 봉우리 서쪽 벽에는 한마리 표범이 말라죽은채로 잠자고 있다..

    그는 산 정상에서 신화처럼 죽어 있는 표범을 만나러 간다..

     

     

     

    사랑하는 그를 따라서 그녀도 아프리카로 갔다.

    그곳에서 즐거움은 신비함과 함께 기쁨으로 옆에 다가왔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어느날, 먹을 것이 떨어져서 생존을 위한 사냥을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런 그런날, 그는 영양의 무리를 보고 사냥을 하러가다가 가시에 찔린다..

    대수롭지 않을 것 같던 상처는 썩어들어가기 시작하고,,

    어느덧 그 상처의 고통 속에서 그는 가끔 정신을 잃고 환영을 보기도 하고, 몽롱한 정신속에 나날을 보낸다.

    그녀는 열심히 구조를 해 줄 비행기를 기다려보고, 그의 상처를 돌보고

    그를 대신해서 사냥을 나가면서 하루하루를 지탱하지만,,

    죽음을 앞둔 그는 고통을 덜어본다는 것이 그녀에게 험한 말만 하게 된다..

    절망이 깊어가던 날 그녀는 우연히 그의 메모장들을 보면서,,

    그를 다시 이해하고 그의 추억길에 같이 꿈속의 동행도 해준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자신의 상처가 아무는 꿈을 꾼다..

    그리고 자신이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된 것을 알게 된다..

     

     

     

    돈이라는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

    그리고 행복을 찾아서 아프리카여행을 떠나는 인간의 참모습.

    죽음을 앞두고서 드러나는 조금은 생에 집착을 가지는 선량치(?) 못한 인간의 모습.

    한 개인에게 드러나는 댜양한 인간의 모습속에서

    자신이 꿈꾸었던 킬리만자로의 한마리 표범을 닮고자 하는,,이상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 겨울,,,조용필의 노래가 얼마나 새롭개 들리는가?....

    고독,

    불타는 영혼,.

    아는이 없으면 어떠리...

    내 청춘에 건배..

    왜냐고 묻지 말아라..

    외로움.

    사랑.

    나는 가리...

    그대로 산이 된 들 어떠리....

     

     

     

    ================================================================================

     


    킬리만자로의 표범 - 조용필

    나레이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
    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덮인
    킬리만자로의 그표범이고 싶다
    자고 나면 위대해 지고 자고나면 초라해지는
    나는 지금 지구의 어두운 모퉁이에서 잠시 쉬고있다
    야망에 찬 도시의 그 불빛 어디에도 나는 없다
    이 큰 도시의 복판에 이렇듯 철저히 혼자 버려진들 무슨 상관이랴
    나보다 더 불행하게 살다간 고호란 사나이도 있었는데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한줄기 연기처럼 가뭇없이 사라져도
    빛나는 불꽃으로 타올라야지
    묻지마라 왜냐고 왜 그렇게 높은곳까지
    오르려 애쓰는지 묻지를 마라
    고독한 남자의 불타는 영혼을
    아는 이 없으면 또 어떠리


    나레이션)
    살아가는 일이 허전하고 등이 시릴때
    그것을 위안해줄 아무것도 없는 보잘것 없는 세상을
    그런 세상을 새삼스레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건 사랑때문이라구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만드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지
    사랑만큼 고독해 진다는걸 모르고 하는 소리지
    너는 귀뚜라미를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귀뚜라미를 사랑한다
    너는 라일락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라일락을 사랑한다
    너는 밤을 사랑한다고 했다 나도 밤을 사랑한다
    그리고 또 나는 사랑한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가득찬것 같으면서도 텅비어 있는 내청춘에 건배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지
    모든것을 거니까 외로운 거야
    사랑도 이상도 모두를 요구하는 것
    모두를 건다는건 외로운 거야
    사랑이란 이별이 보이는 가슴 아픈 정열
    정열의 마지막엔 무엇이 있나
    모두를 잃어도 사랑은 후회않는것
    그래야 사랑했다 할수 있겠지


    나레이션)
    아무리 깊은 밤 일지라도 한가닥 불빛으로
    나는 남으리 메마르고 타버린 땅일 지라도 한줄기 맑은
    물소리로 나는 남으리 거센 폭풍우 초목을 휩쓸어도
    꺾이지 않는 한그루 나무 되리
    내가 지금 이세상을 살고 있는 것은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야

    구름인가 눈인가 저높은 곳 킬리만자로
    오늘도 나는 가리 배낭을 매고
    산에서 만나는 고독과 악수하면
    그대로 산이 된들 또 어떠리

    킬리만자로의 표범-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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