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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이 고여 시가 되다
    책읽기 2013. 10. 9. 18:43

     

    한정석/도솔출판사

     

     

    시인의 언어는 독특하다.

    보는 시각도 객관적이긴 하지만 주관적이 많은 남다름이다.

    사춘기 시절에 겪었던 광주사태는 시인에게 침묵을 강요했는지도 모른다.

    바른 말을 하면 안되던 세상.

    그런 세상에선 많은 말들을 말로 표현 못하고 가슴으로 응어리를 풀고  노래해야 한다.

    그런 것이 시인의 시의 모태가 되어 사랑이라던가 따스한 기운을 엿보긴 힘들다.

    시를 감상하기도 어려운데 시를 본 느낌을 적는다는 것이 멋적음이나,

    내가 바라본 시를 대한 느낌은 어둡다.

    희망이란 단어를 시의 한부분에서 불러온 자취는 있지만, 그 희망 조차도 무거워보였다.

    말을 아끼는 시인의 성품이라니, 사람들과의 감정의 대화 보다는 ...

    시의 소재가 자연이 되고 일상 생활에 보고 만나는 자잘한 것들을 주로 노래 한 듯 하다.

    아픔을 겪기 전에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면 어쩌면 그시절 세상 모든 것들에 대해서

    그리움을 불러왔을  것이다..

     

    -너를 넣으면-

     

    무채색

    비바람 풍경에

    너를 그려 넣으면

    화사하게 살아날까

    모든 게

    춤을 출까

     

    무채색의 시인의 시에서 이런 희망을 엿본다.

    시 군데군데에서 그가 말하고픈 자유라는 의미와 사랑의 흔적을 읽어본다..

    주변에 시를 쓴다는 말없이 펴낸 시집 1집.

    토해낼 만큼의 어두운 것들은 빨리 토해버리고 희망의 노래 가득했으면 좋겠다.

    오랫만에 읽은 시집 한권이 뭔가 새로움을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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