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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쁘띠뜨위뜨
    연극.음악회 2013. 12. 13. 23:30

    홍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라쁘디뜨위뜨는 작은오두막이란 뜻이란다..

    연극을 보는 중인데도 입꼬리 주변이 아파왔다.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연극이 끝나고서,, 정말 볼 주변이 얼얼하다.

    정말 재미있는 연극..

    예전 셰익스피어의 <페리클래스>도 국내 초연을 해주어서,, 이들의 연극을 아주 높이 평가했는데,,

    이번 작품 또한 대박이다.

    남편역을 한 ~~~~의 연기는 정말 좋았고,, 아내역,, 친구역..

    배우의 실제 모습과 역할이 정말 너무나 잘 어울린다..

     

    포복절도할 만큼의 배꼽 잡는 그런 웃음이 아니고,, 빙그레 작은 웃음의 연속인 것이

    몰리에르의 희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정통 연극은 이러했던가 보다..

    풍자와 해학,, 그리고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논변술에 능했던 소피스트들의 대화 한편을 보는 듯 했다.

     

    남편이 있는 여인,, 심지어 친구의 아내를 애인으로 7년간을 지냈는데,,

    어느날 무인도에 우연히 3명만이 구조되어서,, 남편과 아내가 한오두막에서 밤에 자는 것이

    불만이어서,, 친구의 아내를 공유하자고...애인의 남편인 친구를 설득하는 뻔뻔함.

    그런 엉뚱한 제안도 모자라서, 아내 역시 그런 애인친구의 말에 동의하는 황당함..

    은행가인 남편은 그들의 말을 듣고,, 그들의 설득에 넘어가고 만다..

    그런데,,

    그런데,,,애인과 처음 1주일을 보내고,, 다시 남편에게 돌아간 자기 애인이

    남편과 금술이 예전 보다 더 좋아진 것이 질투가 난다나...!!!! 뭐라나~~!!!!

    자신은 은행가 친구의 눈치를 보느라고, 마음껏 즐기지 못했는데,, 왜 둘은 자기가 보는데서도

    그렇게 사이가 좋느냐? 는 투정...

    아이고~~~ 황당해라~~~~ㅎㅎ

     

    이런 엉뚱함의 소피스트들의  언어가 연극 내내 흐른다.

    더더군다나,, 자신들만의 무인도인줄 알았는데,,

    원시부족의 모습을 한 젊은 추장의 아들이 나타난다..

    추장 아들역의 젊은이가 온정신을 빼앗을 만큼 멋지다..흐~~~

    자신들을 죽일 줄 알고,, 아내는 자신의 미인계로서 모두의 목숨을 살리고자 헌신(?)을 한다는데..

    여인은 젊은이에게 홈빡 빠졌다.

    남편은 그런 상황에서 목숨을 구하게 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지만,, 

    애인은 그런 상황에 난리에 난리다..

    다시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몰래 숨어서 애인 노릇하던 때가 좋았다고...

    칭얼대는 애인..

     

    시대적인 모순된 사회에 대한 풍자..그리고 극한에서의 삶에 대한 욕구,,인간의 성에 대한 갈망 등등..

    모든 것을 웃음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정말 좋은 연극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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