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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
    연극.음악회 2013. 12. 16. 23:30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무대 장치가 대단하다.

    대리석으로 바닥을 깔고,, 자작나무 등을 이용하여서 자연을 꾸미고,,

    벽난로를 만든 것도,, 심지어 피아노를 소품으로 등장 시킨 것도 대단하다.

    마리의 피아노 솜씨는 대단하여서,, 중간중간 작은 지루함을 건너 띠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대단히 훌륭하였고,, 장장 150분의 대사를 막힘없이 해낸 것이 대단하다 여긴다.

    아쉬움이라면, 실린과 가블릴라를 제외한 배우들의 목소리가 작아서

    전달이 잘 안되었다는 점이다.

    마이크 사용을 하거나,, 서강대 메리홀 같이 큰 무대를 피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조금은 철학적이고,, 내용이 지루한 것도 흠이라면 흠이다.

    이 정도의 노력을 들인 연극이라면,, 다른 재미난 연극으로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도 좋을텐데.. 하는

    문외한의 마음도 가져 본다.

    안톤체홉의 작품들이 보통 재미 위주이나,, 조금은 지루하고 무거운 작품이다

     

    실린은 마리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마리에게 청혼을 한다..

    마리는 결혼 전에,,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현숙한 아내는 되겠어요." 라는 말을 남기고 결혼을 한다.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 여기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자신은 그녀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지만,, 결혼 후에도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 애매모호함은 불안이 되고,, 그것이 싹을 틔어서 공포가 된다..

     

    안톤 체홉은 사할린 여행에서 돌아와서 자기의 친구인 실린의 집을 방문한다.

    실린의 아내 마리는 체홉을 환영하고,, 잠시후 조시마신부와 40인의 순교자라는 별칭을 가진 가브릴라가

    방문한다. 가브릴라는 원래 실린의 집에 하인이었지만, 음주벽으로 좇겨난 상태였다.

    마리는 그의 음주벽을 싫어해서 반대를 하지만, 실린은 신부의 부탁을 거절 못한다.

    실린의 마리에 대한 극진한 사랑에 비해서 마리의 냉담함은 집안의 평화를 무너뜨리고,

    중간에 끼인 체홉은 당황을 한다..

    다음날 실린이 자리를 비운 시간에 마리는 체홉에게 왜 사할린으로 갔느냐? 고 질문을 계속하는데,

    체홉은 시원스레 대답을 주지 못한다.

    실린은 그의 집에서 하녈로 일하다가 그만 둔 가쨔를 데리고 들어 오는데,,

    까쨔는 가브릴라에게 금전적 도움 등을 준 것 때문에 마리의 눈 밖에 난 터였다.

    그런 까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리때문에,, 실린은 동네에 홀애비가 있는 농장으로 까쨔를

    보낸다..

    가브릴라는 조시마신부와 실린 부부에게 술을 입에 대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실린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지만,,실린이 포도주 10병을 주면서 시험을 하는 40인의 순교자 놀이에

    잘 참아내다가,, 어느날 까쨔가 목을 메고 죽었다는 소리에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극의 정점을 이루는 사건들이 하인과 하녀가 원인이 되는 것이 특이 하다.

     하녀의 죽음,, 그리고 다시 타락하는 인간이 만들어 지고,

    그들의 몰락에 따라서 실린 부부는 점점 더 크게 틈이 벌어진다..

    실린이 다음날 새벽에 페테르부르크에 가기 위해서,, 별채에서 잠을 잔다.. 하는데,,

    마리는 체홉에게 사할린에 간 이유를 다시 캐묻고,,체홉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마리와 뜨거운 정사를 갖는다..

    다음날 아침 두사람의 이런 모습을 실린은 보게 되는데...........

     

     

     

    서강대 정문 안 한쪽에,,

    말구유 장면을 꾸며 놓았다..

    한밤에 예쁜 조명 불빛이 어떤 느낌을 더욱 살려 주는 것 같다..

    신앙심은 없지만,, 우리 어린시절 크리스마스는 정말 좋은 날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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