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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을 떠났던 남자들이 돌아 온다.내가 쓰는 이야기 2014. 3. 4. 01:51
사냥을 떠났던 남자들이 돌아 온다.
삼돌이 사돌이 오돌이는 커다란 들소를 한 마리 잡아 오는 중이었다.
그들의 어깨와 목에는 힘이 잔뜩 들어 갔고,,
어서 빨리 들소를 삼순이 사순이 오순이에게 주고 그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으로 가득하다..
한달 정도는 잠자리를 제공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신바람이 났다.
지난번엔 새 두 마리 잡아와서 그녀들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고,,칠순이 팔순이 구순이에게
같이 지내자고 부탁했던 터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녀들에게도 며칠 만에 쫓겨나기도 했다.
<<<원시 모계사회 시절부터 현대까지 남녀 사이에 성의 최종 선택과 승인자는 여성이었음은
확연하다.
거의 모든 동물들도 그렇고, 심지어 곤충 파충류 등에 이루기까지 성의 선택권자는
여성이다.
남성은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힘도 쎄져야 했고,, 멀리 있는 동물들을 잘 보기 위해서
키가 크도록 진화 되어 왔다. >>>
역시나 팔돌이 구돌이는 이번에도 겨우 새 한 마리와 토끼 한 마리로 사냥을 마쳤다.
그들을 그나마 반겨 줄 여인들은 팔순이 구순이 정도임은 미리 알고 있었다..
아~~ 언제나 삼돌이 사돌이 오돌이 처럼,,
부족에서 제일 이쁜 삼순이 사순이 곁에 가보나..? 하는 것이 팔돌이 구돌이의 꿈이었다.
물론 지난번에 딱 한번 들개를 잡아서,, 오순이 육순이 곁에는 가 본 적이 있었다...
여인들의 수다는 이런저런 남자들에 대한 잠자리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 수다를 나누던 가운데,, 언제 부터인가 부족 중에 가장 인기 좋은 삼순이는
부족 중에 제일 용감하고 힘이 센 삼돌이 사돌이 등과의 잠자리보다는 오히려 성품이
고운 팔돌이가 아주 맘에 들었다..
그래서 삼순이는 어느 날 팔돌이와 잠자리를 하던 중에,,
‘팔돌아,, 나는 네가 맘에 든다,, 그러니 만약에 네가 새 한 마리를 잡아 오더라도
나는 너 하고만 잠자리를 하고 삼돌이 등과는 같이 자지 않으마...‘
하고 약속을 해버린다..
(성의 선택권자이고 승인자인 여성이 한사내를 딱 찍어서 선택한 이것이 일부일처제
결혼 제도의 시작이다...)
<<<<성행위가 끝나면 사내들은 여인에게 묻는다..
좋아.....? 라고....
그런데 이런 물음은 꼭 잠자리가 좋아..? 라는 의미보다는 내가 겨우 새 한 마리를
잡아 오더라도 너는 나와 함께 지내 줄 것이지..? 하는 여인에게 선택 받아야 하는
남자들의 생존적인 비굴함이기도 하다..
여자가 만족한다.. 해야지 다음에도 잠자리의 기회가 있으니까 말이다.>>>>
이것이 현대까지 그런저런 의미로 전달된 것이 한방행의 의미 전달로만 여겨졌다...
흐~~~그만큼 남자는 불쌍하다..
그래서 여자들은 남자들의 같잖은 물음에 삼순이가 팔돌이 대하듯이 힘을 북 돋아줄
필요가 있다..
‘무조건 네가 최고야’.... 라고...
으~~~ 불쌍한 남성들이여~~ㅎ
암튼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서, 다른 여인들도 한 사내를 택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도 하게 하고,,
이런 여인들의 수다를 통해 모든 남자들에게도 삼순이와 팔돌이의 일이 알려진다..
이에 삼돌이 사돌이 등은 삼순이에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질투심에 크게 분노를 한다.
그래서 어느 날 사냥 길에 몰래 팔돌이를 죽여 버리고 만다..
<<<<여자의 질투는 남자를 서로 누가 차지하느냐..에 의해서 승부가 갈리지만
남자의 질투는 피를 부른다..
이것은 성을 자신이 차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이기도 하고, 욕구 불충족에 대한 불만이기도 하다.
오로지,,,, 사냥을 한 것은 그녀를 위해서,, 그녀와의 잠자리 때문에 열심히 한 것인데...
하는 허탈감은 절대적인 질투를 부른다.
결국 사냥을 하고,, 동굴로 돌아가서 그녀와 잠을 자고.. 하는 두가지 이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이 남자들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남자들은 금전과 권력과 성을 지금도 동일시하고 있다...>>>>
나중에 이런 내막을 알게 된 부족의 지도자인 영순이와 일돌이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질 것이라 생각을 하고,, 결혼제도를 합법화하기 시작했다.
앞에 살펴보았듯이,, 커다란 짐승을 잡아 온다는 것은,
현대의 시점에서 보면 돈을 많이 벌어 오는 것이고,, 그것이 큰 대접받던 시대였었다..
그런데,, 삼순이가 커다란 짐승(큰 돈)의 힘보다는 사랑을 택한 것은 정말 큰 사건이다.
일부일처 결혼 제도란 결국 사랑이 돈을 이겨내는 순간이다.
돈이 지배하던 세상에서 사랑이 돈을 이기기도 하는 세상으로 변모를 한다..
여인들이나 어린이들이 먹을 커다란 짐승도 중요하지만,, 남녀의 사랑도 중요한 순간으로
세상이 변하고,, 돈과 사랑이 서로 우위를 다투는 시절이 온 것이다..
그만큼 사랑만으로도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한 세상도 오고 있었다..
~~~~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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