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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이 사는가?내가 쓰는 이야기 2014. 3. 11. 00:33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면 피부암도 걸리고,,,
피부는 늘어져서 주름도 깊게 파이고 검버섯에 기미도 피어난단다..
사람들은 광고의 힘과 의사라는 이들의 경고에 억눌려서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르면 큰 일이 날듯이 호들갑이다.
어찌 보면 참 어리석다.
그런 것 안 바르고도 절대로절대로 보통 사람들은 피부만 멀쩡하기만 한데....
당장 치료 받지 않으면 심각한 병이 올 것이라면서 겁도 주고..
심지어는 암치료 제대로 받지 않으면 3개월 안에 죽는단다.
3개월 안에 안죽으면 자신이 잘 치료한 덕이고, 죽으면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나무란다.
우리 사회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치는 공포스런 광고와 으름장이다.
이른바 우리는 이것을 공포 산업이라 한다.
교보문고에서 발간한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2014>는
은퇴후 40년을 얼마나 알차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이 적혀 있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가 우리들 앞에 기다리는데,
, 고려대 교수의 입을 빌려서 통계 잡은 ,교보생명 자료 중에 보면
45년생 중에 4명중 1명은 100세까지 살 것이고,,
58년생 중 2명 중 한명, 50%는 100세까지 살 것이라고 한다..
미래를 대책하라는 생명보험의 으름장 메시지에는 조금은 과장으로 색깔 입혔겠지만,
60세 이후에 별다른 일거리 없이 100살까지 50%가 살아야 함은
실로 공포스럽다.
축복이 아니라 진정한 공포이다.
이렇게 저렇게 재미있게 사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죽지 못해 살아내야 한다는 또 다른 공포이다.
그런데,,
진정 무지막지한 공포는
100살까지 혼자서 사는 것이리라...
혼자서 100세까지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때에도 말 상대 되는 친구들은 내 옆에 존재할까?
그런데,
그런데,,
더욱 큰 공포는 살아가는 날 중에 약 20년 정도는 쇠약해서 혼자서 골골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나마 누가 옆에 있다면 어쩌면 위안일 터인데,,혼자서 아파라~~
혼자서 무지 아파봐라...
젊은날엔 고난과 엄청난 슬픔 조차도 때때로 은총인 경우는 많다.
살다보면 추억으로 간직해도 좋은 것들은 오히려 어려운 가운데 피어난 희망이었다.
선생님도 무서웠던 선생님은 기억에 남고,, 사는 동안에도 잘 이겨낸 슬픔과 고난은
값진 추억으로 내 인생의 밭을 잘 가꾸어 주었다..
그렇지만,,
100세까지의 수명 연장의 공포는
아무래도 혼자 감당키는 어려울 것 같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아서라~~~~ 그네들도 자신들의 자식 걱정에 자신들 노년 걱정하기 바쁠 터이다..
지금 본인이 자산이 조금은 있다고..... 스스로 자만하는가?
에쿠야~~~~ 우리네 아이들이 그돈으로 나마 살아가야 한다고,,
아마도 손 벌릴 날 멀지 않았다.
연금이 있다고...?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외치던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연금을 손보고 있다.
3만불~5만불 국민소득인 나라에서도 도대체 고령화에 따른 연금지급은 지탱할 길이 없는 것이다.
로봇이 할 일은 과학 발달로 계속 늘어나지만,, 인간이 할 일은
어차피 줄어들어서 우리 아이들 먹고 살 것은 점점 줄어 들 것은 자명하다.
우리는 그나마 운이 좋으면 부동산 대박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주식신화도
겪어 봤겠지만,,, 지금 아이들은 그런 대박 신화는 전혀 없다.
있다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길~~~딱 하나 남았다고나 할까?
어쩌면 아주 특수 전문직 직업군이나 생존을 할까?
아무튼 이래도 혼자서 살 것인가?
혼자서 살아 갈 자신은 있는가?
그럼 둘이 살면 뭐가 좋은데....?
하고 물으면 사실 나도 답은 없다..
그렇지만,, 그나마 둘이 위로하고 살면 조금은 덜 힘들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 하나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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