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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들은 사냥을 떠났다..
    내가 쓰는 이야기 2014. 3. 2. 01:34

    사내들은 사냥을 떠났다..

    그렇지 않아도 사냥을 가리라 마음 먹었지만,, 사순이, 오순이를 포함해서 동굴에 사는

    많은 여인들이 아이들에게 먹일 것이 없다고 성화였기 때문이다.

    사냥을 떠나는 남자들은 몇 개의 조로 나누어 길을 떠났고,,

    사냥을 가면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조용히 하라는 눈짓을 하기에 바빳다.

    떠들면서 길을 나서면 동물들이 먼저 알고 도망가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떠난 동굴에선 여인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주변에 열매 등 먹을 것을 찾아 나선다.

    그녀들은 아이를 기르는 지혜를 서로 공유하고, 열매가 있는 곳을 서로 알려주고,

    외부의 적이나 동물들로 부터도 서로를 안전하게 돌봐야 했다.

    그러다보니,, 서로서로 말이 많아졌다..

    그녀들은 남자들과는 달리 큰 소리로 수다를 떨어야 했다.

    위험한 동물들에게 '집단으로 살아가는 시끄러운 동물들이 여기 있구나'... 느끼게 해서

    동물 스스로 먼저 도망을 가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주 위험한 동물들에겐 오히려 위험노출의 원인도 되었겠지만,, 그런 동물들이 꼭 소리에

    의해서만 움직인 것은 아니었다.

    어차피 그들은 후각이 발달해서 인간이란 동물을 찾아내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었으니...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서 빠르지도 못하고,, 원숭이 등에 비해서 힘도 부족하면서도

    나무도 타지 못하고 단지 동굴 생활에서 살아왔음에도 살아남은 이유를 진화론자나

    역사학자들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했을까?

    학자들은 그 이유를 인간이 풍기는 냄새 때문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우리가 스컹크 등의 동물에게서 풍기는 냄새에 질색을 하듯이,,

    우리 인간의 똥냄새(우리가 맡아도 모든 동물들 똥냄새 중에 제일 독하다..ㅋ)와

    액취증이라고 표현하는 인내 때문에 동물들이 피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인내는 진화되어가면서,,이젠 필요 없기에 많이 사라졌지만,,

    육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아직도 많이 있음에 우리도 때로 인상을 찡그린다..

     

    암튼 남자들은 조용조용히 서로가 침묵하라고 견제를 하면서 생활함이 몸에 익었고,,

    여자들은 서로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수다를 떨어야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상태가 자연스럽게 긴 세월을 유전자 정보로 전달되어서,,

    온라인 카페에서도 여자들끼리는 만난 지 얼마 안 되어서도 금방 언니 동생 한다.

    심지어 얼굴 한번 안보아도 온라인상으로도 언니 동생 친해진다.

     

    그러나 남자들은 금방 친해지는 것이 어렵다..

    우선은 커다란 짐승을 잡는 것이 승자의 위치에 서기 때문에,,나이를 떠나서 경쟁의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남자들이 서로가 말이 많아지는 경우는 서로 같은 일을 할 때에나 일어난다.

    군대 이야기라던가,, 골프 얘기, 축구 얘기,,야구 얘기 등 승부가 있는 이야기에는

    남자도 종종 수다쟁이로 변하기는 한다..

    원시시대 사냥을 같이 하면서 오직 승부짖는 얘기만 하던 습성을 그대로 이어 받은

    때문이다.

     

    때로 입을 닫고 사는 남자가 답답했던 시절이 있었던가?

    때로 수다쟁이 여자의 잔소리가 지겹기도 하였는가?

    생존을 하기 위해서 익혔던 유전자 정보이기에 너무나 자연스런 현상인데,,

    이런 경계를 허물라고 세상은 요구하고 있다.

    남자도 여성처럼 자상하고 수다도 좀 떨고 부드러워지라고 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남자들은 조금씩은 변해 가는데,

    여성들은 자신들의 습관을 고수 하고 있음은 반칙스럽지만 그냥 인정할만 하다..

    아무래도 여성의 습관은 공동생활에 적합하기에 그냥 무난하다 생각되나 보다.

    그러니,, 요즈음 남성들은 수다도 좀 많아져야 하고,,여성적 성품도 갖추어야 하고,,

    마초적 모습도 보이는 다중적 인격체이어야 하니,, 참 살아내기 힘들다..

     

    생존을 위해서,, 사내들은 사냥을 떠났고,,

    사냥을 잘하기 위해서 서로가 조용히 입을 닫아야 했다.

    생존을 위해서,, 여자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수다를 떨어야만 했다.

    생존을 위한 습성이었기에 바뀌는 것이 참 어렵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여성들의 상위지위를 인정하는 남성들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여성들도 조금은 입닫고 살아야 했던 남성들의 사냥 습성을 이해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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