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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악산
    책읽기 2014. 6. 29. 16:19

    김태진/푸른향기

     

    많은 이에게 권하고 싶다.

    소설 모악산을 읽어 보라고....

    서정적이란 표현이 정말 어울리겠다.

     옛날,, 그날들의 정경을 어떻게 이렇게나 세세하게 잘 표현했는지 놀랍기만 하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소설이기에,,인간과 인간관계가 주가 되어서

    글을 이루고 어떤 주제를 나타나는 것이 보통인데,,

    어린 소년의 눈에 비친 그옛날의 정경이 주가 되다보니, 인간관계에 대한 서술이 조금은 부족해 진 듯 하다.

    그렇다고 이것이 흠이 되진 않아 보인다.

    잔잔하게 집안에서의 대소사를 잘 표현해 주었고,, 금아라는 소년의 주변 상황과 처지,

    그시절의 시대상, 정경, 환경 등등 삶의 바탕이 되는 장면들을 너무나 서정적으로 잘도 묘사하였기에,

    그것들에 비해서 인간관계에 대한 글이 조금 부족했음이란 생각이다.

     

    이를테면 김찬판댁이 전주에서 임실로 이주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 상황이 너무나 간단히 후대의 글로

    이어진져버린 점이 아쉽고, 동희 할아버지때의 상황도 간추려 버린 것이 아쉽다.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때의 좀 더 많은 상황이 설명되었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또한 동학혁명 때의 상황도 간추려 버린 점이 아쉽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소설은 분명 김태진 개인의 자전소설로도 보인다.

    직접적으로 겪지 않은,, 눈으로 보지 않은 상황은 간략하게 글로 남기고려 했고, 소설을 꾸민다기보다는

    자전적인 다큐멘터리를 꾸민 듯한 느낌을 받았다.

    6.25 등 겪었던 날들의 기억들을 어쩌면 그렇게 생생하게 떠올리고 글로 남길 수 있는지 글을 읽는 내내

    정말 놀랍기만 했다.

    중간중간 금아네의 너무나 고생스런 장면들과 금아네가 논밭을 샀을 때의 장면 등에서는 책을 읽을면서 

    눈물이 흐르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어느정도는 60년대의 상황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그시절의 정경을 자세히 묘사한 글들에

    다시금 그시절을 떠올려도 보면서, 참 잘 묘사하였는 생각이다.

    매갈이 고모할머니 막내 삼촌이 케이중학에 입학한 것을 지역사회의 영광으로 그린 것과 대비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다가 결국은 금아도 케이중학에 당당히 입학하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되는데,, 김참판댁의 자손들이 후대에서는 몰락은 했지만,,

    다시금 재기하는 것을 보여주고, 당당했던 위신을 되찾음을 그린 것으로 생각한다..

     

    양반문화의 복원을 기대해본다...는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 하는데,

    '매우 우아하고 품위있는 전통관습이나 예의범절등은 우리가 잘 발굴하고 보존해야 할 귀중한 보물과도 

    같은 유산'이라는  표현글에 너무나 공감 한다..

    양반과 서민으로 양반의 핍박도 많았지만, 요즈음은 자신이 노력하면 모두가 잘 살게 된 세상..

    잘 사는 만큼 예전 양반의 고매한 정신을 이어 받으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될까?

    요즈음 세상,,,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이세상이 너무나 서글프다.

    일본은 아직도 사무라이.. 정신 문화가 계승되어 오는데.....

    우리는 좋은 것은 안받아 들이고,, 소설중 쇠돌이 같은 못된 저항정신만 이어 받은 세상 같다..

     

    모악산도 가보고 싶고, 전주 ,, 임실로 해서, 효자비문 등도 살표보고 싶다는 생각 들었다..

    소설 속 지명따라서 언제 여행 계획을 잡아 보려 한다..

    정말 잘 씌여진 서정적인 좋은 소설에 많은 박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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