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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책읽기 2014. 7. 20. 20:22

     

    동양적 사고를 배경으로 깔고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11월의 토요일에 태어난 아이는 재앙을 가져 온다..던지,,

    점성술사의 예언들을 절대적 신뢰로 여기는 분위기가 책 전반을 깔려있다.

     

    사람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틴윈은 앞이 안보이는 소년이고, 미밍은 아름답지만 다리가 불편하여서 두발로 걷지를 못하고

    네발로 걷는 소녀.

    보통 휠체어의 도움을 통할만 하지만, 책 전반에 휠체어는 등장하지 않는다.

    미얀마의 현실인지...? 모른다.

    아뭏든 그렇기에 소녀는 항상 소년의 등에 업힌다..

    업혀서 틴윈의 눈이 되어주고, 틴윈은 소녀를 업고서 그녀의 다리가 되어준다.

    가장 불편한 부분을 서로가 채워주기에 더욱 간절한 상대가 됨은 당연한 것 같다..

    어쩌면 필요에 의한 사랑이지만,, 감히 필요에 의한 사랑이라고 표현하기엔 두사람의 사랑이 너무 깊다.

    애절하기도 하고, 간절하기도 한,,,진정한 사랑은 이렇기도 하다..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바,줄리아,줄리아의 엄마, 수치, 튄윈의 아버지 어머니,튄윈의 고모부 우소..

    등등 등장 인물 중 딱히 나쁜편인 인물은 없다.

    단지 줄리아의 엄마가 남편에게 미밍이란 여인이 있음을 시기하면서 불편한 결혼생활을 했다는

    간단한 표현의 나열 외에는 불편한 언어의 등장은 없다.

    그만큼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성품은 곱다. 다분히 동양적이다..

    또한 표현들이 너무나 서정적이다.

    눈이 안보이기에 귀로 소리를 듣고, 귀로 사물을 느끼는 감각.

    튄윈은 미밍을 처음 만난 날에 그녀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심장박동이 남다름을 처음 느낀다.

    감정에 따라서 달라지는 심장박동을 남다르게 느낄 수 있는 능력.

    사랑을 한다면,,  보통 사람들도 이런 심장박동이 평소와 다름을 처음에는 분명 느낀다..

    그렇지만, 틴윈은 눈이 안보이기에 더욱 더 이런 감각이 뛰어난 듯하고, 미밍에게 이런 능력을 전해 준다.

     

    이러저런 이유로 50여년만에 미밍을 찾아서 고향 깔로에 돌아온 튄윈,

    그의 행방불명의 이유를 찾아나선 딸 줄리아..

    몸이 아픈 엄마 곁에서 50년을 함께 한 우 바의 삶..

    제일 마지막 우바의 사진 이야기 부분에선 눈물이 한순간 흘렀다..

     

    감각을 통한 느낌을 표현한 글이기에 표현이 세밀하다.

    서정적이다.

    아름답다..

    분명 슬픈 이야기인데도 진정한 사랑을 엿본 것 같아서 슬픔만은 아니다.

    틴 윈도 미밍도,, 우 바도 너무나 멋지다...

    현실 속 이야기 같아서 많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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