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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들의 일본.
    책읽기 2014. 8. 26. 17:43

    유 순 하 /문이당

    책을 읽는중에 극명하게 대비되는 인물이 2명 있었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가장 낮은자들을 이해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라는 신선한 울림이 있었고,,

    김수창이란 이름도 올리기 싫은 철면피한 검사장이란 신분이 있었다.

    저자는 황우석이란 인물의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과 일본고고학자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라지는 모습을

    대비하면서 앗싸리... 라는 단어의 뉴앙스를 소개한다.

    우리에게 위정자들이란 무엇인가?

    철면피한이고,, 반성을 모른다... 이시절 정치인들은 더욱 그렇다.

    조선 후기 양반은 약 8%정도였다는데,, 그들은 주자학이란 미명아래서 체면의 문화만 키운 듯 하다.

    효를 으뜸으로 알아서, 나라의 큰 위기에도 부모의 상이 있으면 몰라라.. 했던 양반층도 있다.

    그에 비해서 일본의 주자학은 충을 전제로 한 사무라이 문화.

    일반 서민의 생사여탈권까지도 쥐고 있어서,, 현장에서 바로 참수도 가능했단다.

    그대신, 판단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 못하면 사무라이도 마찬가지로 참수형에 처해진다.

    그러니 남에 대한 배려와 조심하는 문화가 이어져 온 듯 하다.

    그에 반해서 선비의 입은 잘못 놀려도 반론하는 입씨름으로만 이어져 간다.,

    그런 상황속에 피어난 이기이원론, 이기일원론.. 하는 사상적 체계는 돋보이긴 한데,,, 실사구시의

    정신은 부족함이 조선이란 나라의 국력이 약해진 원인이기도 했겠다..

     

    현대사는 더욱 더 그렇다.

    미국이란 절대 강자에 덤비면 바로 끝장이다.

    과거 100년전에 우리에게 있어서 일본은 절대악이었지만,, 현대사로 보면 별 거 아니다..

    미국처럼 그냥 힘있는 놈이 약소국 하나 점령한 것이다.

    마침 명량이란 영화가 대단한 몰이를 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란 위대한 인물을 재조명함이니, 반가운 현상이지만,, 이런 통쾌한 역사때문에

    우리가 일본에 대한 증오가 극명하게 남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일제치하라는 근대사를 가졌기에 일본에 대해서 욕하고 폄하하고 싫어하는

    감정을 무의식적이고 반사적으로 드러내곤 하는데,,

    조신이 건국되어서 명나라가 인정하는 국쇄를 받아오는데 10년 세월..이런 한심한 역사가 있다.

    중국으로 부터는 수나라 침입, 당나라 속박, 청나라 왜란 등등 수천년 괴롭힘을 당했지만,,

    역사는 그것에 대한 증오나 반대의 교육은 없이, 오로지 일제의 침탈에 대한 증오만 강조해온 점이

    있는 것 같다.

    명량... 이라는 세계 대전사가 없었다면,,

    우리는 힘이 없어서 일본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 하고 할  수 없이 그냥 넘어칠 역사가

    명량해전처럼 힘이 없어도 이겨낸 정신이 있기에 우리가 일본을 얕보는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일본은 임진왜란 전 1400년대까지는 우리가 문물을 전수해 주었던 열등 국가 이기에..

     

    현장의 교육은 이렇게 과거에만 얽매이고, 일본이 1500년대 들어서 얼마나 발전했는가는

    우리에게 교육시키지 않았다..

    열등한 왜놈에게 당한 분풀이 역사만을 강조하라는 위정자들의 지시 때문이기도 했으리라..

    그래서 열등의식 속에서 일본을 향한 저주, 비난, 조롱을 우리나라 국민만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일본의 우리 나라에 대한 침탈은 분명 약오르고 잊지 못한 한이다..

    그렇지만 거기에 얽매여서 아직까지 한탄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자격지심만 가져서 마냥 일본에 대한 시각을 펼쳐서는 안된다.

    그런 자세라면  현대의 미국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침탈에 대해서도 우리는 크게 문제 삼아야 한다.

     

    힘이 없으면 당한다.

    약육강식은 자연의 절대적 법칙이다.

    일본이  악랄하다.. 했지만,, 분명 우리도 베트남전에서 악랄함을 보여 주었다..

    5000년 역사속에서 광개토대왕 시절 처럼 남을 억누르는 역사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다.

    어찌 위정자들이 이렇게 힘없는 나라로만 이끌었던가?.. 한심하기만 하다.

    사실,, 어쩌면 일본에 대한 비아냥은 우리 양반층 사대부가 다 짊어져야 한다.

     

    일본의 정치의식,, 그리고 자족을 아는 국민적 정서,,질서.. 남에 대한 배려..

    앗싸리한 풍토..

    10여년 전 일본 방문 길에 어느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아이들이 찬 공이 내 옆을 스쳐 지나간다.

    공이 스쳐 지나갔는데,, 공을 주우러 가는 아이는 나에게 깍듯이 절을 하면서 <스미마센> 한다.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금 이땅의 한명만 낳은 풍토 속의 아이들은 어떠한가?

    예절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심지어 캥거루족으로 키워지고 있다..

    이땅의 여자들의 특별한(?) 교육 덕분인 것 같다... 

    남을 배려한다...는 예절 의식이 절대로 사라졌다..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남을 알고 나를 제대로 알면서,, 남에게 배울 것은 분명 배워야 한다.

    그래야 그들을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 한다..

    우리는 과거 중국의 침략, 일본의 침략 등에 절대로 무너지진 않았던 역사적 전통과 국민적 자질은

    있기에,, 일본의 배울 점을 배운다면 다시 1400년대 이전의 일본에게 한수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시대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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