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일본의 대표적인 여류 감독인 가와세 나오미의 아름다운 작품.

여성의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이어서인지... 잔잔한 울림과 메세지가 있다.

일본의 아마미라는 작은 섬마을에서 일어난 작은 일상들을 소년소녀의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

이혼한 부모때문에 엄마와 가이 섬에서 사는 카이토.

무속신앙을 가진 엄마를 병으로 떠나보내는 쿄코.

이 두 소년 소녀의 성장일기를 그린 영화라고 보면 된다..,,

 

영화는 상영내내 바다 파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거대한 자연에 겸허해지는 인간의 자세..

거대한 자연에 순응하며 살라는 일본인 특유의 정신세계가 깊게 배어난 작품이기도 하다.

엄마는 죽으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던 노래를 따라서 부르고,,노래를 불러주는 친구들과 죽음을 앞둔 이 앞에서 춤을 추어주는 동료들 앞에서 편안히 숨을 거둔다.

죽음앞에서 너무나 겸허히 행동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에서 묘한 이질감도 느끼지만,,

그들이 항상 자연과 투쟁하던 일상에서자연스레 베인 자세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마미 마을의 예쁜 정경들과 시원한 바다 풍경도 잘 담아내어  영화 보는 내내 따스했다.

너무나 잔잔한 내용으로 상업 영화로는 조금은 재미는 덜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