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혜경궁 홍씨
    영화 2015. 5. 28. 23:30

     

    閑中錄은 혜경궁 홍씨(헌경황후)가 회갑이 되던해에 친정조카에게 내린 회고록이라 한다.

    한중록(恨中錄)으로 글제를 엮지 않고 한가할 한을 쓴 것을 보면 한가한 가운데 남기는 글로

    표현은 하려 했다지만 한이 절절한 기록임은 확실하다.

     

    영화의 시작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시작하던날 정조와의 말다툼으로 시작을 한다.

    홍씨 외가가 사도세자의 죽음과 연관이 없음을 정조에게 이야기 해주려 하지만 정조의

    마음 속에는 어린시절 아버지를 뒤주에 죽는 것을 그냥 지나친 외가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사도세자는 역사기록에는 많은 부분 혜경궁 홍씨에게도 효성이 지극했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충격적인 죽음에 대한 원망과 아쉬움에 대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 한 듯 하다.

    사도세자 능 가는 길에 화성을 축조한 것도 그렇다고 볼 수 있는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많은 여인에 대한 동정심과 상황에 대한 이해 때문에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을 느낀다.

    외가의 억울한 상황에 대한 어머니의 한을 풀어주지 않는 정조에 대한 원망이 많이 드러난다.

    효심이 많다면서 이런 내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됨은 새로운 역사에 대한 상황인식이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2014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국립극단에서 연출 기획한 연극을 영화로 만들고자 한 감독의 기획 의도에 도전정신을 본다.

    가끔 오페라의 유령이나, 기타 오페라들을 영화로 만든 작품을 본 적이 있고, 멀리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그냥그냥 지나치면서 보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배우들의 생생한 얼굴 표정과 작은 몸짓까지

    클로즈업 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 더 좋았던 것 같은 기분도 느낀 적이 있다.

    영화이기에 더욱 전달이 잘되는 생생한 음향과 배우들의 표정을 읽기 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연극은 대사의 정확한 전달과 표정연기 이외에는 음악이 주는 집중력이 조금은 부족하기에 몰입감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서 연극을 영화화한 감독의 도전정신을 만족 시킬만한 대단한 연극이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을만큼 연극 자체로 대단한 작품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혜경궁 홍씨 역의 김소희 배우와 영조역의 배우의 연기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기타 정조역 등등 많은 배우들의 대사량은 일반적인 연극과는 많은 차이를 주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사도세자의 환령도 만나고 어린시절 처음 시집오던날 영조의 모습 등을 회상하는

    많은 장면들이 연극에서도 큰 무리없이 잘 연결이 되었고 영화로 잘 표현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연극 자체로 호평을 받은 작품인 만큼, 영화로 한번 즐겨봄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를 먼저 대한만큼 언제 기회내서 연극을 한번 접해 봐야겠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먼 인 골드  (0) 2015.06.24
    소수의견  (0) 2015.06.19
    하나와 앨리스 살인사건  (0) 2015.05.27
    해피 홀리데이  (0) 2015.05.12
    위아영  (0) 2015.05.1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