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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반딧불이
    연극.음악회 2015. 7. 24. 23:30

     

    년전에 한번 본 적이 있는 연극.

    너무나 좋은 작품이었기에 다시 한번 접한다..

    다마쓰 역의 배우는 지난번 보다 좋았지만,, 나머지 배우들의 역할은 조금 아쉬움이다.

    그렇지만 보면 볼수록 가족이라는 의미를 더욱 각인시키게 하는 그런 작품임을 느끼게 한다.

     

     

    동국대 이해랑 극장  큰 무대를 정성으로 무대를 꾸몄다.

    낚시터를 상징하는 상당량의  연못물을 만들었고,, 심지어 대나무 실물 장식들이 사실감을 높인다..

    소품들에 충실함은 일본 연극의 일반적인 특징 같다.

    정의신이라는 재일교포의 작품이기에 이런 분위기가 나타남이려니.......

    비기 오는 장면을 무대 뒤편에서 실제 비가 오는 듯한 표현 등등

    연극이 무대예술이라는 점을 아주 잘 살려준 작품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좋았지만, 극을 이끄는 다마쓰나 마쓰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연극으로 보인다.

    워낙 우명한 작품이어서인지,, 5명 등장인물 모두의 연기는 상당히 좋게 보인다.

    소외되고 가슴 아픈 5명의 인물들이 그냥그냥 잔잔한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반딧불이를 예전에 키우던 연못이라지만, 제목에서 말하는 반딧불이는 아버지의 죽은 혼을 말하는 듯 하다.

    일본인에게 반딧불이 불은 죽은 이의 혼불로 주로 표현된다 한다.

    아들을 돌보지 못한 미안함에 아들 곁에 머물다가 아들의 생일날에 슈크림 빵을 전달하고

    하늘로 간다는 아버지의 혼.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이 한 식탁에서 식사를 함으로써 가족의 의미를  자꾸 반복 시켜서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가족이란 한식탁에서 같이 밥을 먹는 식구들이여야 함을 말해주는 듯하다.

     

    다마쓰에 눈에만 보이는 아버지의 혼령.

    이것 또한 일본 특유의 다신교적 종교관에서 비롯된 것 같아 일본스럽다.

    실직을 한 샐러리맨 사토시는 일본의 과거 모습이자만, 지금 우리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배역 같다..

    마쓰이 사토시처럼 갈 곳을 잃은 이들과의 함께 하는 식사.

    핵가족화 되는 우리시대에도 잘 어울리는 연극 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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