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적응2~~~ 사랑, 그 어려움
    내가 쓰는 이야기 2016. 2. 24. 14:29

    인터넷 상에 떠도는 글들 중에서 눈길이 머무는 이야기 하나 있다.

    실제 소크라테스, 플라톤에 관한 사료 어디에도 없는 만들어진 이야기이지만 이해가 쉽도록 잘 꾸며 놓았다..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하고 플라톤이 물었다.

    소크라테스는 내가 저 건너편 보리밭 끝에 있을 터이니 너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오는 길에 가장 큰 보리이삭을 하나 가져 오너라.

    그런데, 한번 지나온 길은 되돌아 갈 수 없음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여 보리밭을 가로질러 소크라테스 앞에 도착하였으나 플라톤의 손에는 하나의 이삭도 없는 빈손이었다.

    '왜 빈손이냐?'고 묻는 소크라테스의 질문에 처음엔 좋은 이삭들도 눈에 띄였는데, 조금 지나면 더 좋은 것이 나타나겠지.. 하다가

    지나쳤고,, 나중엔  그보다 못한 것이 자꾸 보여서 아까 지나친 것들이 아까움에 결국 빈손이 되었다는 플라톤의 대답에

    소크라테스는 말한다..."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라고.......

    풍요가 지나치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결혼이란 무엇인가요?’ 하고 묻는 플라톤에게 소크라테스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보리이삭을 하나 가져 오라한다.

    먼저번 사랑에 대한 기억도 있어서, 플라톤은 어느정도 충실해 보이는 보리이삭을 선택하여서

    소크라테스에게 가져간다..

    그것을 보고 소크라테스는 그것이 바로 결혼이다라고 말한다.

    최상은 아니지만 최선을 선택하는 자세, 그것이 바로 결혼이리라.

     

    우리가 매일 접하는 인터넷세상에선 장거리 사랑도 가능케 하고, 매일 아주 쉽게 다른 사람들을 접할 수도 있는 세상이 열려있다.

    수많은 이와 동시에 대화도 가능하고 수없이 쉽게 파트너를 교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기에, 플라톤의 사랑의 보리이삭처럼

    수많은 보리이삭 중에서 최상의 것을 선택함은 정말 어려워진 세상이 되었다.

    현명한 선택이란 플라톤의 결혼의 보리이삭처럼 최상보다는 최선이 되는 선택이어야 함에도

    정보가 난무하는 인터넷, 카톡 등 환경에서는 더더욱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버리는 세상으로 변모해 간다.

     

    사랑도 최상이어야 하고, 결혼도 최상이기를 바라지만 우리는 보리밭을 지나다 보리이삭을 꺾은 다음에야 자신의 손에 있는 것보다

    큰 보리이삭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와 함께 인생을 보낼 사람이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은 선택을 한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보리이삭 중에 최상만 찾는다면 그것은 욕심일 뿐이다.

    가장 평범한 보리이삭이더라도 그 사람이 가장 미워하는 사람일리도 없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많은 이유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분명히 욕심임이 틀림없다..

    외모,,지위,학력 등 외재적인 조건에만 너무 많은 관심을 두어서는 안되는 것은 분명하다.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사랑의 정체도 조금씩 변해감은 당연하기에 외재적 가치에만 중점을 두어서는 안된다..

    일생의 동반자는 영혼의 동반자다..

    영혼의 동반자라는 의미는 서로가 서로에게 적응을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해야 함을 가장 당연시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없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 너무나 많음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정보와 풍요가 넘쳐나는 인터넷 세상과 카페 활동 등의 환경은 결국은 수많은 보리이삭처럼 사람들의 판단을 흐려놓기만 할지도 모른다.

    플라톤의 보리이삭처럼 너무나 풍요로운 세상에선 어쩌면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만나지 못하고 미완으로 남겨질 것도 같은데,,

    그런 것도 현재를 사는 인간의 숙명일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런 환경이라고 포기해서는 분명 안된다.

    우리 인간은 환경에 스스로 적응하도록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현명하게 최선의 보리이삭을 선택한다는 것은 분명 어렵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최선일지도....? 하는 생각을 결론적으로 해본다.

    '내가 쓰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응4~~~~기회  (0) 2016.03.07
    적응3~~~~나,, 그리고 간절함  (0) 2016.02.28
    적응1.~~~~생활속에서  (0) 2016.02.23
    휴대폰 교체  (0) 2016.02.12
    윤사장 죽음  (0) 2016.01.15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