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3~~~~나,, 그리고 간절함

한자는 글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표의문자인데,,  익히기는 어렵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특별하다...

중국의 석학 임어당은 한자는 본래 동이족이 만들어낸 글자라고 했다.. 고 할 만큼  동이족인 우리민족이 만들었다는 자료들이

상당 부분 설득력있게 발견되기는 하지만,, 역사적 사실들은 잠시 접어두고 특별히 눈길 끄는 한자에 대해 살펴 본다..

나 我 자를 보면 손 手 와 창 戈  두개가 합쳐진 글자임을 보게 된다.

나는 손에 창을 들고 있음을 말하는데,, 많은 민속 그림들 속에서 사진처럼 병풍화 등에 나타나는  12지신상은 

각각의 손에 특별한 다른 무기들을 들고 있는 것들을 그렸음을 보게 된다.

말하자면 글자를 통해서 본 나 我는 손에 창을 들고서 나를 방어하거나 남을 공격하는 존재임을 알게 해준다.

나라는 존재는 그렇다... 나를 남에게서 방어하는 존재이기도 하고,,때로는 남을 공격도 하는 존재.

남을 돕거나, 함께 한다는 의미를 품기 보다는 공격하거나 방어하는 이기적인 존재로서 나라는 글자는 만들어졌다..

이런 나를 사회적 동물의 하나로서 사회 속에서 얼마나 남들과 잘 어울리게 적응을 하게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을 어떻게 이타적으로 잘 다스리느냐~~에 달려있고,, 욕심을 버리느냐에 달려 있다.. 하겠다..

간절懇切 이라는 글자에서 간懇은  정성 간인데,,, 짐승 치(豸) 에 머무를 간(艮) 마음 심(心)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졌다.

글자가 의미함은 굶주린 짐승이 먹이를 기다리면서 언제까지고 길목을 지키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기한도 없이 먹이가 길목을 지나갈 때를 기다린다는 점으로,, 이길에 먹이감이 지나간 흔적이 있기에

또 지나갈 것으로 생각하여서 먹이가 나타날 때가 언젠지 몰라도 , 혹은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르면서 기다린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는 끝까지 기다리겟다...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을 간절.. 이라고 한다.

나 我 라는 글자와 간절함의 懇 이라는 글자를 보면서 보통의 나라는 존재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갈런지도 모른다..

나 자신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이젠 꼭 완성형으로 이루어졌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런데 남과의 만남이나 남과의 관계 형성에서는 어떨까?

중년의 나이에도 미혼이거나,, 혹여 이혼이나 사별등의 이유로 혼자 된 입장에서는, 새로운 상대를 만나고자 함에 있어서

젊은 나이때 보다 더욱 더 간절한 마음이 있다고... 들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한자 글자 뜻 그대로,, 마음을 비우고 정말 원하는 상대를 기다리는 마음은 갖고 있는가? 한번 반성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짐승의 간절한 마음 상태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과 혹여 빈 손일지도 모른다는 정녕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린 상태를

말하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 외로움이라는 상황을 벗어나고픈 나의 마음은 간절이라는  뜻을 다시금 되새김해보고 있다..

이런 마음을 알아챌 이가,,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이...가 어디에 있을까?... 를 기대해 보면서..

그런데 나 진신 또한 정말 간절하다는 마음을 갖고는 있는 것이니??

하고 글자가 가진 상정적인 의미에 반성과 질문도 많이 해보게 하는 날이다.

봄비 내리는 날이어서 더욱 생각에 잠겨보는 그런그런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