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를 치유하는 여행
    책읽기 2016. 4. 6. 23:18






    어느해 늦가을 강진 다산유물관 앞에서 서울에서 살면서 보기 어려웠던 나무인 구골나무를 만난 적이 있다.

    늦가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고급스런 향을 맡으면서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었고,, 그것이 구골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을 알게 되었다.

    그 구골나무에서 풍겨나는 꽃 향의 기억은 정말 너무나 뚜렸했고 너무나 특별했었다....

    봄날의 수수꽃다리 향같은 느낌도 나면서도 느낌은 더욱 더 향이 달콤하다는 느낌을 받았었고, 가을날에 이런 꽃향을 맡는다는 것이

    너무나 특별했던 기억을 안겨 주어서, 남쪽 지방에 산다는 혜택은 이런 것이구나.. 했던 적이 있다.

    이것은 전주 이남에 야산에서만 우리 자생 난초를 만날 수 있는 식물 북방 한계선에 관련된 사항이라서 나이들면 남쪽에서 살면서

    가을날 이런 향을 맡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어느해인가 또 다산유물관 속 팬션에서 하루를 묵고 다산초당으로 해서 백련사를 간 적이 있다..

    그때는 겨울날이엇는데,,, 하얀 눈발 날리는 가운데에 다산 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에 야생녹차밭이 흰눈을 덮고 앉아 있는 모습에서

    다산과 혜장선사와의 옛 이야기가 떠올랐었기에 <나를 치유하는 여행>책 속의 저자 글에 많은 느낌을 더불어 부어 넣으면서 읽어 본다..

    그리고 저자가 찬사를 보냈던  동백나무 무리진 동산에 동백꽃 붉은 빛에 눈이 취했던 적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시인의 감성으로 본 자연과 여행지에 대한 추억은 남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천의 회룡포, 다산초당, 서산의 마애여래삼존상, 양평 시나사, 용문사, 철원 고석정 등등 많은 부분을 저자와 고유한 공간들의 기억에

    보통사람들과는 다르게 이런 세세한 모습을 그려낸다는 것은 저자의 자연 관찰에 대한 취미를 넘어서 정말 특별한 눈을 가졌기에

    가능한 감성적 성향으로 보여진다..

    영월 장릉이라던가,예산 수덕사, 소수사원,, 담양의 소쇄원 등  많은 곳들을 다녀왔음에도 내 기억 속엔 무엇인가 남에게 그곳에 대한

    기억이 어떻더라... 하고 표현해줄만한 요소가 없음을 본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에 여행길을 떠난다면 저자의 글을 곱씹어 보면서 길을 떠나고 싶다..

    누군가와 함께 여행한다면 사실 저자와 같은 감성을 느낄 수는 없는 것 같다.

    또한 저자와 다른 계절에 여행지를 만난다면 저자와는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여행지에 대한 나의 추억일 것이다.

    그만큼 여행이란 나에게 새로움을 만나게 해주어서 감흥을 부풀게도 해주며,, 마음속에  새로운 것을 채워주는 치유의 능력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이번 봄날을 시발점으로 해서 관광이 아닌 나를 찾는 여행을 하면서, 남의 시각이 아니고 나만의 시각으로 나의 감성적인 부분에 아름다움이라는

    자연의 감흥들과 거기에 더하여 옛사람들의 기운을 엿보면서 또다른 새로운 여행지를 꿈꾸어 보고 싶다..

    단락의 끝부분에 여행지의 먹을 것에 대한 정보와 쉴자리에 대한 정보를 간략히 소개하여서 언제나 마음만 먹는다면

    어디론가 떠날 곳을 잘 소개해 준 것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0) 2016.04.23
    ENJOY 여행일본어   (0) 2016.04.09
    파워 블로그의 첫걸음, 블로그 글쓰기   (0) 2016.03.30
    자연 해부도감   (0) 2016.03.25
    루미너리스..  (0) 2016.03.1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