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쑤쑤, 동북을 거닐다
    책읽기 2016. 7. 14. 22:30



    중국의 동북지역은 중앙의 한족입장에서 보면 지형도 거칠고 광활하며 사람들도 유목민족 특유의 호전적인 기질이 있어서

    약탈자이며 침입자들이 사는 그곳은 오랑캐의 땅으로 간주하여 만리장성도 쌓고 하였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여인의몸으로 홀로 동북 곳곳을 여행한다는 것이 상당히 위험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도 저자 쑤수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는 동북을 한번은 체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출발점이 되어 동북을 거닐고 '쑤쑤 동북을 가다'를 집필하게 된 것 같다.

    책을 읽는 가운데 동북이 중국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것인가..하고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책은 수필적 혹은 에세이적인 요소에 중국 중에서 동북의 사그러진 역사를 되짚어보고 무상함을 말하며 문화적인 요소를 보여준다.

    근현대의 역사학자이며 생활의 발견으로 유명한 임어당은 [중국인]이라는 책에서 북방인은 강도이고 남방인은 상인이다.. 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쑤수의 관찰만이 아니고 사람들이 사는 곳의 지역적인 특성을 닮아가는 것인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동북사람들 몸에선 눈빛에서 호전적인 기질을 볼 수있고,영웅 혹은 강도의 냄새, 그리고 추운 계절인 겨울이 많은 지역이기에

    온돌문화가 발달하여서 그 계절은 게으름을 피운다..는 특질을 갖고 있다 표현한다.

    동북은 숙신, 부여, 고구려, 발해, 말갈, 거란, 몽고, 여진, 오르첸족 등이 그들의 문화를 간직한 곳인데,, 이들은 중원을 위협하여 금나라, 원, 청나라 등

    대륙을 통일하기도 했지만,,글자가 없어서인지? 한자를 가진 유교문화권인 한족에 동화되어서 중앙에만 가면 흐지부지 동화가 되어 버린 것을 보게된다.

    어쩌면 세상의 중심은 중원에 있다는 한족의 프라이드에 의한 굴복인지? 인지도 모르겠다..

    중국은 14세기 나침판, 종이, 인쇄, 화약 등 4개의 발명품을 가지고 세계에서 우뚝선 문명을 가진 나라였다.

    그러던 것이 청나라 말기 즈음에 일본에 의한 만주국 등이 세워지고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만주국의 황제가 되는 아픈 역사라던가

    청나라 말기 마적들이 들끓어서 이런 토비들과의 삶의 역사, 그리고 청일전쟁 당시 일본에 의해 저질러진 려순 대학살(뤼신커우),

    그리고 우리와 밀접한 6,25 당시 한국과 가까운  동북지역의 중공군 참전 등등 수많은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고,, 술과 담배 등이

    거의 처음으로크게 우행한 곳이며,, 이런 것을 달래주기 위한 2인극이 태동한 곳이기도 하다.말달리며 남을 굴복시키기도 한 역사와

    열강들의 식민지였던 역사, 그리고 온돌문화, 금공문화, 인삼 문화 등의 특질적인 문화를 간직한 점을 저자는 과거와 자신의 생각을

    잘 버무려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을 잘 조명해 보았고,, 드넓은 산림속에서도 그들의 삶과 역사의 흔적 그리고 문화를 조명해 본다..

    중국의 지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히 저자의 글을 읽다보니 집중이 잘 되었다.

    간간히 지도라도 있었다면 어떤 지역의 어떤 이야기 하는구나 하고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은 생각이다.

    6.25전쟁 당시에 저자의 아버지와 가족들의 사진 한장에 얽힌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수많은 찰나의 순간들을 잘 포착하여 정리해 놓은 듯 하다.

    발해 등을 그들의 역사인 듯 기술한 점은 아무래도 우리 역사학자들이 많이 분발해야 할 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의 이유   (0) 2016.07.24
    글쓰기 동서대전   (0) 2016.07.17
    어깨 결림 주무르지 말고 흔들어라   (0) 2016.07.13
    죽여 마땅한 사람들(가제본)   (0) 2016.07.10
    남성보감   (0) 2016.07.09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