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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새통의 겨울 이야기연극.음악회 2016. 11. 16. 23:30
셰익스피어의 작품스럽게 비극 아니면 해피엔딩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심리적이고 갈등 요소가 많은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과는 달리 아주 단순한 성격의 인물상들이 등장한다.
시칠리아 왕 레온티즈는 보헤미아의 왕 폴릭세네스와 죽마고우 관계였지만, 아내 헤르미오네와 친구의 관계를 의심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친구를 독살하려 하고,, 아내를 감옥에 가두고, 아내가 낳은 딸을 버리게 된다.
이후 16년이 지난 시간 죽었으리라 생각한 딸은 양치기 소녀로 자랐는데, 어느날 보헤미아의 왕자와 사랑에 빠진다.
보헤미아 왕이 이들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자 시칠리아로 도망한 딸 페르디타는 아버지 왕과 엄마를 상봉하게 된다..
우연과 필연처럼 16년전 배신이라는 의미로 헤어졌던 두 친구의 아들과 딸이 우연히 사랑에 빠져서
이들의 사랑이 우여곡절로 맺어지는 가운데 두친구는 서로 다시 만나게 되고 이들의 우정도 회복된다.
이런 우연성이 셰익스피어 소설 스럽게 느껴지고 단순한 스토리여서 연극의 이해는 쉽다..
이런 스토리를 조금은 엉뚱하게 비틀어서 작품을 만들어 낸 점이 북새통의 특별함인 것 같다.
연극에 등장한 몇명은 때로는 왕도 되고, 왕비도 되고, 왕이 양치기 소녀 딸로 변하기도 한다..
다양하 ㄴ배역을 돌려가면서 맡기에 처음엔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스토리가 단순하기에 이해는 쉽게 한다.
이들의 질투, 도망, 사랑, 만남 등등의 상황 가운데에 개개인 왕비 입장을 그 위치에서 생각해 보고,
자신을 버린 왕을 딸의 입장에서 다시금 비틀어서 상황을 생각해 본다.
이런 엉뚱한 생각과 심리를 연극 속에 그대로 반영하여서 상당히 특별한 연극을 만들어 낸다.
배역을 서로서로 달리한점, 그리고 이런 특별한 위치에서의 심리 상황들이 일반적인 연극과는 달라 보이는 점이다.
색다름은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분명 특별함이기도 하여서 박수를 보낼만 하다..
새로움을 시도할만한 용기를 가진 북새통의 많은 발전을 기대해 본다..
특히 음악을 생음악으로 가야금과 드럼 등으로 연주한 세심함과 이들의 노력에는 많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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