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연극.음악회 2016. 11. 9. 23:00

     




    (특기할만한 점은 s석 170,000 좌석에서 봤다는 점..ㅎ)


    평일 저녁이었음에도 세종문화회관의 좌석은 거의 다 찬 듯 하였다.

    가장 대중적인 이미지를 갖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이어서 기대감이 큰 듯 했다..

    무대는 다소 단조롭게 장식 되었는데,,, 여러장의 거울을 이어 붙인 대형 거울을 경사지게 들어 올려서,

    바닥에 그려진 천의 그림들을 반사하여 무대 배경으로 삼은 것이 이채로웠다.

    천을 한장씩 걷어 낼 때마다 주변 배경이 바뀌어서,, 화려한 파티장이 되기도 하고,  자연 속 아름다운 구절초 꽃 향이 가득한 배경으로 변한다.


    비올레타 역의 배우는 키는 자그마하지만 아무래도 서양인 같은 이미지가 강해 보이고 발음도 특별하게 여겨져서 눈여겨 보았는데,,

    나중에 보니 역시 배역들 중에 단 한명 외국인 이었다..

    비올레타의 솔로 소프라노음들은 뭔가 처연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만큼 감정이입이 될만큼 슬픈 음의 연속이었다.

    얼마전에 접한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에서 처럼 베르디의 음악은 어쩌면 음역의 폭이 그리 크지 않은 음들을 연속적으로

    들려주다보니, 그 음이 그음 같이 조금은 단조로운 음의 연속이 아닌가 생각은 된다.

    하지만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어서 음악에 집중하게 되는데,, 그것이 스토리 때문인지?  오페라에 조금은 문외한인 나에겐 아무튼 어려운 숙제다.

    알프레도 역의 테너 음이나 아버지 제르몽 역의 음색들은 아마추어인 내가 듣기엔 나무랄 것 없이 좋았다 생각한다..

    뒤마가 어린시절 만난 한 소녀 매춘부를 사랑하였던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고 하듯이.

    매춘부 비올레타를 사랑하는 알프레도,, 그러나 그를 반대하는 아버지 제르몽.

    제르몽의 부탁을 받고 알프레도 곁을 떠나는 비올레타, 그것을 오해했다가 나중에 이를 반성하는 알프레도,

    그렇지만 운명의 신은 비올레타의 목숨을 거두어 가는 시간이라는 슬픈 이야기 흐름은 비올레타의 음색을 더욱 더 처연하게

    들려주는 베르디의 음악이어서 더욱 빛을 발하는 듯 하다..

    관람 좌석도 S 석에서 관람하면서 멀지 않은 거리에서 배우들의 표정과 호흡을 느끼면서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 단기간에 끝낸다는 것이 배우들도 아쉬울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연극.음악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울림음악회, 편지콘서트..볼프강과 레오팔트  (0) 2017.01.11
    북새통의 겨울 이야기  (0) 2016.11.16
    오페라 리골레토  (0) 2016.10.30
    테마가 있는 실내악  (0) 2016.10.19
    정오의 음악회  (0) 2016.10.12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