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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
    책읽기 2017. 6. 13. 19:06




     

    책 표지의 그림은 뮌히하우젠 남작이 사자에게 쫒기다가 뒤를 돌아보니 악어가 입을 벌리고 있는데, 사자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납짝 엎드리니 사자가 돌진하다가 악어의 입으로 들어가 버리고, 악어의 입에 사자의 머리를 더욱 더 박아서 악어가 숨을 못쉬게 하여 악어까지 잡았다는

    엄청나고 황당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모험담의 이야기가 전개됨을 보여준다.

    1720년에 독일에서 태어난 뮌히하우젠 남작은 실존인물로 터키 전쟁에 참여하고 러시아에서 사냥을 한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모험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처음엔 황당함으로 들리던 이야기들이 달나라까지 다녀온 이야기로 발전하면서 모험담이라기엔 동심의 상상 속 이야기라 함이 어울린다 하겠다..


    그렇지만 이런 황당한 이야기의 문학작품이 탄생한 데에는 어쩌면 그시절 유럽의 사회가 가까운 시기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날 만큼

    사회적 정치적으로 어려운 때였고 그시절이 대흉년이 들어서 전세계가 식량난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걸리버 여행기와 더불어서 풍자적인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데도 우리에게 조금은 덜 알려진 데에는 문학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조금은 떨어지기에 그런 것일 터인데, 재크와 콩나무 동화처럼 단편적인 상황은 어쩌면 황당함 자체여도 그냥 동화로 읽히는데 반해서 뮌히하우젠 남작의 모험에서의 콩을 심어서 손도끼를 찾으러 달나라에 다녀온 이야기는 뭔가 동화스럽지도 않고 정말 엉뚱하다는 생각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걸리버 여행기라던가 신밧드의 모험 등에 비해서도 너무나 많은 상상속 이야기가 이어지고,, 사냥총으로 쏜 버찌 씨가 수사슴의 머리에서 자라서 나중에 사슴을 사냥해서 고기와 버찌를 같이 먹었다던지,,터키와의 전쟁에서 타고 있던 말이 반토막이 났지만 나중에 작 꿰메졌다 던지.. 하는 이야기는 정말 상상의 날개를 뛰어 넘는 점 때문에 외면 받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가운데도 수세기 후에 달나라 여행이라던가 파나마 운하 수에즈 운하 등의 이야기가 현실이 된 점은 정말 특별하고, 아프리카 등 세계를 돌면서 겪게되는 이야기들 속에는 상당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이 전개되는데 이것이 놀랍기도 한 점이다.

    자신이 말하는 것은 모두가 진실이라고 외치는 뮌히하우젠 남작의 이야기들은 너무나 색다르고 빠르게 전개되어서 어쩌면 우리들 독자가 못따라감이 남작에겐 우스워 보일 정도로 남작의 유쾌한 허풍의 이야기는 상상의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우리의 고전 소설에도 상당 부분 상상 속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그시절 유럽의 시대상을 떠나서 이렇게나 허풍이 큰 이야기를 접해보는 것은

    허황되다고 반목하기 보다는 부러움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고 생각하게 한다..

    이런 엉뚱함에서 창조적인 사고들이 싹트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해본다..

    동심을 사랑하고 읽고픈 많은 이에게 권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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