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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복이 온다 하네요.. 2편 무엇을 하면서 즐겁게 살까
    내가 쓰는 이야기 2017. 9. 26. 13:46

    100세 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어쩌면 80세까지는 경제활동을 해야만 행복까지는 아니더라도 즐거움을 갖고 살아가게 될 것 같다.

    앞으로도 20년.

    10년간은 무엇을 해도 일은 있을 것 같은데, 그 뒤 10년이 문제다.

    술 담배, 오락 등 즐기지 않으니 일하는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할게다.

    등산에 바둑에 책읽기, 가끔의 여행과 앞으로 배울만한 취미활동을 빼면 즐거움이 없을 것 같다..


    이 나이되어서 가끔씩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해본다,. 

    뭐가 잘 난 구석은 있는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나이에 경제적으로 이성에게 관심을 끌만한 요소는 갖추고 있는가?’

     

    스스로를 판단할 때,,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은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 평가를 받을만한 닭을 기를 재주와 능력이 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그 닭이 낳은 계란을 삶으면 계란 노른자에 무늬가 있는 특별한 계란을 생산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 수학 과외나 강사를 했었다면 아마도 누구보다 잘 가르친다는 얘기를 듣고 소문이 났을텐데...

             그렇지만 그 일은 한번도 시도조차 안해봤고...했더라면... 하는 생각만 해본다.

    그외에 손재주가 특별히 있음도 아니고,, 내가 남들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대학시절 수학을 배웠던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서 수학을 가르치는 것만큼은 스스로도 자신있는데... 하면서도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나의 기운을 빼앗기는 것 같아서 난 대학시절 이후 남을 가르치는 일을 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직장생활이 재미없어진 40대 중반에는 잠시 고려도 해보았지만 늦은 나이라고 체념했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95세 된 할아버지가 우리나라 최고령 수학강사라고 소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물론 60세까지 교단에서 수학을 가르치신 선생님이셨다 한다.

    그렇기에 그 선생님을 보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잠시 잠시~~~또 다시 잠시 가져보곤 한다.

    3개월 무보수로 일하고, 6새월에서 1년만 노력하면 실력이 될 것 같은데,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아무래도 피곤하고 재미없을 듯 싶다.

     

    어쩌면 그길이 쉬운 것 같은 길임에도 그길을 멀리하고 닭을 맛있게 기르고 그것을 유통하는데 온 정신과 세월을 바쳐버렸다.

    물론 전국의 농민들에게 농사에 관한 어떤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3년 이상 전국을 30바퀴 이상 돌고 그들에게

    영양제를 수입하여 공급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머리 속에서 닭에 대한 것만 생각하고 지냈다.

    그것을 기르고 유통함이 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고,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다.

    20년이 넘게 해도 안되는 일은 그만 할만도 하지... 하고 나를 잘 모르는 어떤 이들은 말하지만,, '아니야 돼~~' 하고 내 곁에

    항상 나를 잘아는 응원군이 있음이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이 안되면 일이 안되는 원인이 있다기보다는 조류독감이다, 때로 구제역이다 하면서 하늘이 아직은 나를

    시험하는가 보다.. 하는 생각 이외는 갖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60대가 된 올해는 하면서 회사도 상근이 아니고 비상근 근무하고 벼르던 것이 8월로 그냥 흘러버렸다.

    년초 즈음부터 조류독감이다.. 하면서 3,200만 마리 정도의 닭들이 몰살을 당하는 경황에 덤벼들기는 조금 무모한 때었다.

    때를 기다리자.. 함이 이후에는 올해 너무나 더운 여름을 만났고,, 그래도 하면서 회사에 정식 사직 의사를 말한 시간이다.

     

    이렇게 점쟁이 말로는  늦복을 이야기 한 시간이 되었음에도 나의 일상엔 큰 변화가 없다.

    사실 1월말  2월 초만 하더라도 화장품회사를 20년 이상 운영한 업체에서 내가 가진 원료를 구입해서 쓴다고 했을 때에는

    많은 희망을 갖게 하는 분위기였었다.

    회사 대표의 말로는 한분기만 지나면 한달 몇십만개, 몇백만개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한만큼 나도 내심 큰 관심을

    가졌는데,, 사드 여파로 중국 수출길이 묶이자 회사 대표와 나는 서로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

    그래도 오랜시간 화장품을 운영한 회사에서 제품이 좋다고 계약서를 쓸 때만해도 돈 가뭄은 끝날 것이다.. 기대를 했었는데 .......

    이렇게 년초에는 '늦복이 온다 하네요'를 외칠만큼의 화장품에 대한 기대를 가지면서 닭이나 기르자 하던 것이 중단 상태이다.

    .

    그런저런 상태로 8월 되어 사표처리가 되면서 이젠 뒤돌아보지 말고 시골로 가야지..

    마침 실업급여도 나오겠다...우선은 내 돈 쓰면서 지낼 일은 없겠다.. 생각하다보니 그나마 다행이기도 한 날이 되었다..

    사실 앞으로 20년을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 몇년 전부터 60의 나이 들기를 기다렸다.

    '늦복이 오네요'를 기다렸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은퇴하는 직장생활의 나이이기에 60이 되면.. 을 마음에 둔 것이기도 하다.

    그 전까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하고픈 일에 대한 여유 자금을 좀 모으고 기회를 엿보기로 하자는 생각이었다..

    분명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음은 그나마 어떤 일을 할까 망설이는 남들보다는 즐거움을 갖고 사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위안하던 시간이었고, 그 시간은 나이와 함께 나이를 먹어서 이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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