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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모음글은 여성 특유의 감성을 더하여서 어린시절에 할머니가 잠자리에서 들려주는 동화 같았다.
물론 옛이야기이기에 권선징악적인 요소가 많아서, 선과 악을 대별해서 이야기는 꾸며진다.
여기서 악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구렁이같은 동물이 의인화 되어 존재했다가, 현실세계에서 제거됨이 주류를 이루고
굳은 맹세의 약속을 했는데 약속은 깨지는 것이 약속이라는 듯이 약속을 안지켜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평균수명이 짧았던 옛사람들이기에 의붓 부모들이 많았던 시대이기도 하였기에, 특히나 의붓어미들에 대한 상처 받은
이야기와 그것을 슬기롭게 이겨낸 형제, 자매들의 이야기 또한 빠지지 않음을 볼 수 있겠다.
오정희의 기담도 그런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룬다 하겠다.
오정희의 기담은 동화책 그대로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는 하지만,
어린이들의 동화에서는 조금은 벗어난 그냥 어른들이 어린시절에 들었던 동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으로 엮어졌다 하겠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필체와 그에 걸맞는 동양화 그림이 같이 하여서 책을 읽고 보는 것에 우선 따스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손에 쏙 들어오는 자그마한 양장본이 눈길을 끌고 휴대하기에 딱 좋은 크기인 것은 장점적인 요소인데
뭔가 특별한 재미라던가 감동적인 요소는 다소 부족함을 느기게 한점이 아쉬움이다.
물론 중국의 포송령의 '요재지이' 같은 작품을 기대함은 아니더라도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시절에 꿈고 상상으로 읽었던
동화보다는 조금은 더욱 더 상상력 풍부한 작품 같은 것을 기대했었는데 그런 상상력에서 많이 부족하여서 재미가 덜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렇기에 말미에 김응하 장군에 대한 옛이야기가 가장 눈길을 끄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아예 엣선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이야기를 토대로 글을 썼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한다.
오정희 작가님이 고령의 나이임에도 옛이야기에 대한 자료 수집과 글을 꾸민 그런 열정은 배우고도 싶은 점이며
손주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픈 마음올 쓰신 한권의 책이 산물로 나온 것에 대해서는 많은 박수를 보내 본다.
또한 독자가 읽기에 편안한 글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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