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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로의 나무 일기
    책읽기 2018. 12. 18. 00:02



    여행이 특별한 것은 새로운 풍경을 보았다기보다는 그것을 느끼는 감정이 모두가 다른 것에 있다 ,,하듯이

    어떤 장소가 특별한 것은 단순히 지리적인 위치뿐만이 아니라 그것이 각자의 마음 속에 간직되는 방식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소로의 자연에 관한 글은 월든 이어서가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하겠다.

    월든에서 보았던 자연에 관한 깊은 시각과 관찰, 그리고 세심한 묘사는 소로의 감성에서 비롯된 것일 터인데

    이렇게 나무에 관한 일기까지 남겨 놓았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감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나무를 가지고 그것을 일기로 표현할 만큼 수많은 주제를 떠올리고 그것을 매일 다르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인이 도저히 흉내를 내기 어려운 자연을 대하는 시각이라고 보아야 하겠다.

    '소로의 나무일기'는 작가 '리처드 히긴스'가 소로의 글 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무에 관한 일기와 에세이 중에

    100편을 선정하여 그것들을 나무사진과 함께 그리고 소로의 나무스케치와 함께 엮어낸 산물이라고 하겠다.


    소로의 사물을 대하는 개인적인 관점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가지고 할' 그 무엇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그 무엇,
    혹은 차라리 자기가 '되어야 할' 그 무엇을 찾고 있는 것이다."> - Henri David Thoreau -
    이러한 관점에서 그자신만의 특별한 감성을 지닌 나무들에 관한 글을 그려냈다고 하겠다.

    가을날 단풍빛깔 붉게 타오르는 숲과 나무 등을 잘 묘사한 <가을빛깔>이라는 에세이는 글의 중간중간에 자리하여
    그해 그계절의 모습을 표현 하는데, 어쩌면 나무와 가을빛 단풍을 빗대어 인생의 붉은 노을을 묘사한 것같아
    명상록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무를 보고, 알면서, 나무를 느끼며 나무에서 배움을 갖는 모습에서 저절로 희망과 기쁨도 선사 받는다.
    언어의 유희라던가 억지로 꾸며진 예쁜 글은 아니지만, 나무를 느끼면서 이런 감성을  표현할 수 있음을 분명 다른
    시각을 지닌 특별함이 엿보인다.
    인간과 나무에서 인간과 나무를 빗대어 사고 하는 글이나 나무들의 잎사귀가 나오는 것을 관찰한 글, 나뭇잎이 졌다가
    결국은 다시 탄생하는 것을 죽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묘사하는 글들은 많은 생각을 갖게해준다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린다고 한다. 나무를 보는 시각에 대해서 그냥그냥 지나쳤음은 그냥 우리 곁에 친근하게
    존재하기에 간과했다고 할 것인데, 글을 읽으면서 소로의 나무에 대한 특별한 시각과 감성에 또 다른 앎을 받게 되었다.
    책을 읽어야만이 개개인이 느끼는 감성이 다르게 나타날만한 내용이기에 다른 이들도 읽고 감탄하라고 권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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