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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방울 따서 효소 담고..
    내가 쓰는 이야기 2019. 6. 14. 00:37

    지난번 서울에 갔을 적에 저보다 9살 많은 선배를 한분 만났습니다.

    선배는 아직도 등산과 파크골프 등을 즐기며 건강관리를 하는데 언젠가 누군가 줘서 마신 아카시아로 만든 효소가

    정말 좋았더랍니다. 그래서 아카시아꽃으로 효소를 만들어주기를 은근히 바라기도 했지만, 타이밍이 안맞아서

    효소를 담그진 못하고 아카시아 꽃차만 조금 만들게 되었지요.


    제가 사는 집 주변은 소나무숲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하니, 솔방울이나 솔잎으로 효소를 담그는 것이 어떤가?

    하고  의견을 내십니다. 물론 솔방울술이나 솔잎술도 좋겠지만, 그분이나 저나 술을 즐겨하지 않으니 발효효소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침 솔방울들이 많이 달리는 계절이 왔으니, 마음먹으면 행동해야 할 시기입니다.

    자연을 훼손함은 식물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조금은 개인적인 욕심을 내어 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산속에 있는 소나무들과 2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어, 지난 봄엔 송화가루가 집안에 날아들어

    청소를 하면 걸레가 노랗게 물든곤 했지요.

    숲속을 가지 않아도 피톤치드향을 느낄만도 한 거리입니다. 물론 나무들이 높이 있어서 느끼지는 못하지만요.


    검정비닐 하우스는 표고버섯 기르는 곳이고, 하얀색  하우스는 토마토 하우스네요. 우리 10가구 공동의 작업장입니다.

    600평 공동 밭에 토마토, 버섯 농사 지으니 대농입니다.ㅋ.. 일하기 싫어서 마지못해 하는 농땡이들만 가득입니다.ㅎ

    집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엔 전원마을 단지를 조성하면서 산을 깍아서 나무를 식재한 작은 소나무들 군락이 있지요.

    너무나 촘촘히 나무를 심어서  반 이상을 다른 곳에 이식하던가 없애야 할 상황입니다.

    거기에 달려있는 솔방울이고 솔가지들이기에 미안함은 조금 덜 가져 봅니다.


      

    키 높이에 맞게 자라난 소나무들엔 솔방울이 군데군데 자라서 따는 것은 수월합니다.

    조선 솔방울들이 좋다기에 따는데, 솔방울이 다른 소나무들에 비해 엄청 작네요.        



     상당히 오랜시간을 보내면서 솔방울과 솔가지들을  적당량을 따 왔습니다. 

    선배에게 선물로 하나 주고,, 그리고 어떤 친구에게 주어야 할까?   생각을 하면서요.

    나이들어가니 친구들도 모두 환자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동맥경화나 혈관질환에 좋을테지요.


    참... 검색을 해보면 솔방울과 물을 끓여서 그 물로 가글을 하면 잇몸 질환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요사이 잇몸이 아파서 며칠 따라 했더니, 잇몸이 서서히 나아집니다.

    흐르는 물에 이틀 정도 담가 놓아야 송진이 빠진다 하지요.

    수도물을 조금씩 흘려 보내는데 송진이 기름처럼 무지개 빛으로 계속 나옵니다.


    설탕을 15키로 사왔습니다. 솔잎효소와 솔방울 효소 만들고요.

    이것도 그렇지만  산딸기, 밤꽃, 칡꽃 효소 등등 조금씩이라도 만들려면 15키로로는 택도 없을 듯 합니다.

    아마도 30키로 이상은 필요할 듯 하네요.

    개복숭아는 따는 것이 적발되면 징역 7년에 2,000만원 벌금이라고 플랫카드가 여기저기 붙여 있으니 이것은 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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